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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신고합니다~~

| 조회수 : 4,157 | 추천수 : 62
작성일 : 2007-11-06 08:06:50
으핫... 무지 오랜만이죠??
결혼식 무사히 마치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왔답니다..
신혼집에 두 달 전부터 들어와서 살아서 그런지 새로 시작하는 기분은 잘 모르겠지만..
그 넓던 침대를 다른 사람과 나누어 써야 한다는게 바뀐거고...
또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바뀐거예요..(이건 의외로 좋네요..)
남편은 막 출근을 하고... 출근하는 뒷모습이 어찌 귀여운지...

결혼식 전날에 맘 상하는 일도 있었고.. 그래서 결혼식날 아침부터 미용실에서 꺼이꺼이 울다가...
아슬아슬한 가운데 결혼식을 마쳤답니다..
으핫... 막상 결혼식장에서는 하도 웃는다고...
게다가 사고가 터졌어요..

신부입장하라는 예식장 직원의 말에...
드레스를 정리하던 중...
드레스가 너무 올라가 있어서 제가 죽 잡아 당기자..
우드드득... 드레스 허리 뒷 부분이 터져서 헬퍼 이모님이 무지 당황해 하셨으나..
금새 수습하고 결혼식을 마쳤습니다...

신부님의 주례가 살짝 길었지만...
다른 사람들 하는 성혼 선언문 이런거 안하고 케잌커팅도 안해서 전체적으로 결혼식이 길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식 내내 웃던애가 부모님께 인사하는데 갑자기 울어서... 친구들이 놀랬다고 하더군요..
전 남의 결혼식에도 이 장면만 보면 눈물이 나서.. 전 내내 걱정했던 부분이었거든요..
암튼 울면 흘리지 말고 고개를 최대한 숙여서 떨어뜨리라는 촬영기사님의 말씀을 미리 들은지라 화장은 안 번졌어요... ㅋㅋ

식 끝나고... 밥먹다가 제가 또 무언가에 화가나서 분위기 살벌하게 만들고..
남들은 몰랐지만... 저희 둘과 가까운 친구들은 살얼음판 걷는 기분으로 결혼식을 치뤘지요...
게다가 제가 먹던 숟가락이 날아가는 바람에 친구들은 제가 숟가락 던진 줄 알고 친구들한테 혼났어요..
던진게 아니고... 먹던 숟가락이 날아갔다고 제가 억울하다고 그래서 살벌했다가 웃었다가..

결혼식 마치고 인천공항 근처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분위기 살벌...하다가...
호텔 도착해서 저 막 울고 싸우고.. 둘이 너무 무섭게 싸웠어요..
그러다가 극적 타결... 그리고는 화해하고 즐거운 허니문이 시작되었어요..
(이 사건으로 엊그제 또 싸우고 다시는 얘기 안하기로 했어요..)

허니문은 태국 경유 발리였는데...
신혼여행 무지 즐거웠는데 효율적으로 놀고오지는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네요...
예약 당시에는 직항이 예약이 다 찼다고 그랬는데 알고보니 거짓말이었고...
다른 일정 부분도 자기네들 편하자고 거짓말 한 부분도 있었어요..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루요...
그리고 가이드하던 차가 작은 사고가 났는데...
신랑이 좀 다쳤다고 하네요.. 병원에 입원할 만큼은 아니라도 아프대요..
전 그냥 어리광이려니 했는데 정말 돌아와보니 크게 멍도 들었고 피 딱지도 생겼더라구요...
그래도 여행은 내내 행복했답니다..

거기 있으면서 82가 어찌나 궁금하던지....
결혼한다고 축하해주시고 한 82식구들 정말 고맙습니다~~

저 이제 아가씨 82꾼에서 아줌마 82꾼이 된 걸 신고합니다!!
이쁘게 잘 봐주세요~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솜사탕
    '07.11.6 8:09 AM

    결혼 진심으로 추카 추카....
    행복 하세요~~~***~~~

  • 2. 커피향
    '07.11.6 8:31 AM

    이제야 오셨군요 ^^
    매일 82에 들어오면 공주님 글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ㅎㅎㅎ
    결혼,진심으로 많이많이 축하드려요^^
    결혼 시작부터 사랑싸움 하셨군요 ^^
    행복하게 재미나게 사시고요....
    깨소금 같은 신혼생활 많이 올려주세요^*^

  • 3. onion
    '07.11.6 8:36 AM

    파란만장 드라마틱한 결혼풍경이네요.
    그만큼 이젠 더 행복할일만 있으시겠죠?
    알콩달콩 신혼일기랑 새색시 밥상을 키친토크에서 보길 기대합니다.^^
    행복하세요~~

  • 4. 김민지
    '07.11.6 8:39 AM

    새색시가 되셨네요?
    결혼 축하드리고 깨 너무 볶지 마시고 행복하세요~~

  • 5. 미즈마플
    '07.11.6 9:23 AM

    결혼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축하드립니다. 결혼하시길 정말 잘하셨죠??^^ "
    라고 말씀드릴 일만 무궁무진하게 많으시길 바랍니다.

    재미있게 잘사세요^^

  • 6. 푸른두이파리
    '07.11.6 10:44 AM

    아즘마입성 환영이요^^
    신혼여행 가셔서 재미 있었으니 뭘 더 바래요..
    작은 사고로 모든 액땜 다 하셨다 생각하시고..^^
    깨는 많이 볶아 김장때 82분들과 꼭 나누시길....흐헤헤
    허니문베이비는요?...=333

  • 7. 자연
    '07.11.6 11:09 AM

    결혼 축하 드립니다
    아무도 아줌마 입성 하시면
    82 가 더 재미 있을 거예요 공감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 8. 김흥임
    '07.11.6 11:32 AM - 삭제된댓글

    공주님 할룽^^

    근디요
    같은 사안으로 두번이상 싸우진 마셔요 .
    부부가 살아가며 아주 중요한것
    도움 되는 싸움을 해라

  • 9. 상구맘
    '07.11.6 11:49 AM

    드디어 신혼여행까지 다녀 오셨군요.
    벌써 알콩달콩 소식을 전해 주시네요.
    그동안 82가 궁금하셨죠.
    82아줌아 입성 환영하구요
    자주 뵈어요.

  • 10. 잠오나공주
    '07.11.6 12:04 PM

    우헤헤..
    모두 아줌마 입성 축하에 고맙습니다.

    같은 걸로 두 번 싸우지 말라는 말씀 새기겠습니다..
    둘이 너무 의견이 팽팽해서.. 결국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이부분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더 이상 얘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둘이 너무 잘 맞는다고 그랬지만 그래도 이렇게 팽팽하게 한치도 좁혀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거에 둘 다 놀랬습니다..

    으흣.. 아침 6시 40분쯤 일어나서 콩나물국 끓이고..
    계란 후라이에 김치랑 젓갈이랑 연근조림이란 아침 먹었어요..
    밤에 셔츠 다려놓지 않았으면 아침에 고생할 뻔 했어요..

    셔츠는 꼭 남편이 다리게 해야지 그랬는데...
    남편이 청소를 해주니까 쉬운 다림질은 제가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청소를 너무 너무 너무 못하고 어지르기를 잘해서 청소하는거랑 빨래너는것만 남편이 해도 전 좋아요~

    저요 지금... 머리 자르러 가요..
    남편 만나는 날 머리 잘랐거든요..
    연애할 때는 연애하느라 바빠서 못자르고...
    금새 날 잡아서 머리 길러야 예쁘다고 해서 못자르고..
    남편 만난지 8달쯤 되었으니... 8달 만에 머리 자르는거네요..
    머리 못 잘라서 심각한 우울에 빠질 만큼 앞머리 자르고 싶었거든요.. 흐흐흐흐...
    케케..

    고맙습니다~~ 저좀 많이 가르쳐 주세요!!

  • 11. 레몬쥬스
    '07.11.6 12:22 PM

    새댁~~~
    집들이는 언제하나용???

    결혼 축하드리고 행복하시고 부자되시고 늘 건강하세요~~~

  • 12. 소박한 밥상
    '07.11.6 1:44 PM

    또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바뀐거예요..(이건 의외로 좋네요..)
    남편은 막 출근을 하고... 출근하는 뒷모습이 어찌 귀여운지...

    ^0^ 추천하기 누르고
    조~~~~~기 윗부분에서 행복예감합니다
    토닥토닥거린 속상한 맘도 가볍게 쓰시고
    명랑 아줌마가 될 길조를 엿보게 하네요 ^ ^

  • 13. juwons
    '07.11.6 3:34 PM

    이젠 잠오나 마마님으로 불러드려야겠네요~~
    행복한 신혼 즐기세요~~*

  • 14. 대박이
    '07.11.6 4:42 PM

    ㅋㅋㅋㅋ 축하드려요~~~
    음.... 결혼식은 여인네들을 암흑의 늪으로 잡아가는 마지막 휘날래라는.... ㅋㅋㅋㅋㅋ

  • 15. 그린
    '07.11.6 6:32 PM

    ㅎㅎ
    잠오나 공주님 결혼식안내 공지인 줄 알았는데
    벌써 신혼여행까지 다녀오셨군요.
    아줌마 입성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아름다운 신혼 만끽하세요~~^^

  • 16. 강두선
    '07.11.6 7:58 PM

    축하드립니다~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시길...
    ^^

  • 17. fiz
    '07.11.6 8:59 PM

    축하드려요~
    결혼식 당일에 저도 남편에게 막 신경질내고 그랬어요.
    별거 아닌 일이었는데 예민해 있어서인지 몸이 피곤해서인지.. 그렇게 되더라구요.
    신혼여행 가서도 별고 아닌일로 막 신경질내고..
    착한 남편이 다~~ 받아줘서 저희는 싸움은 안 됐지만요. 뭐.. 두고두고 저 혼자 미안하더라구요.
    옆에서 가방 들어줬던 후배에게도 민망하고.. 이놈의 성질머리.. ㅋ
    암튼~~~ 이제 아줌마 82꾼 되셨으니까 이제 본격적으로 아줌마 수다에 끼게 되셨네요.
    저는 잠오나공주님보다 더 나이가 들어서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친구들과의 대화 내용이나 주제 자체가 아예 달라지더라구요. 그럴때마다 내가 정말 아줌마가 됐구나.. 그래요. ㅋ

  • 18. rose
    '07.11.7 12:43 PM

    아줌마 입성 축하드려요~ 행복하게 알콩달콩 사세요.

  • 19. 별찌사랑
    '07.11.7 2:17 PM

    잠오나공주님~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요~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세요~~

  • 20. 밍크밍크
    '07.11.8 3:41 PM

    축하합니다. 아줌마 되심을...
    잠오나공주님 이제는 여왕님으로 바꾸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 21. joy
    '07.11.10 6:13 PM

    드뎌 줌마기 되셨군요 추카추카 행복하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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