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후 1시가 넘어 도착한 서현동 예의 자리에 차를 세우고
서둘러 고구마박스를 내렸는데
한참을 찾는 손님없이 기다리다가
늦게서야 물밀믓 찾아주시는 손님으로 정신이 없는데
인근 농산물마트 총각이 찾아와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고구마는 양보를 했는데
마늘에 양퍄까지 팔면 자기네는 죽으라는 것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가지고 간 마늘과 양파래야
가게앞에 모델로 진열하려고 가져간
양파 두 망에 마늘 각각 두 접씩이 전부며
가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밀차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밀차에 전시할 고구마와 마늘, 양파도 진열하지 못하고
거기에 키를 맡겨둔 건물의 관리소장도 나오지 않아
가게문을 열지도 맛한 상황에서
할 수 없이
언제나 자리를 펴던 한신, 삼성아파트 입구 사거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리를 펴고서도 한 시간을 훌쩍 매상없이 보내고
막 손님들이 몰리면서 정신없이 바쁜 시간에
농산물마트 총각이 칼을 들고 찾아와 시비를 걸어온 것입니다.
사실 차에 실려 있는 마늘과 양파를 보고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팔라고 하는 것을
주문을 받고 가져온 것이라서 파는 것 아니라며
총각네 농산물마트로 가 사시라고 말씀을 드리고는 했는데
고구마를 사려는 분들이 몰려드니
아마도 마음이 울컥했던 것 같습니다.
흥분해 한참을 고함을 지르며 날뛰는 총각을 달래면서
고구마를 팔지 않느냐는 손님들 성화에 난감해 하는데
한신아파트에 사신다는 50대 아짐 한분이 나오셔
가게 앞 인도를 막다시피 농산물을 진열하고
장사를 하는 총각네 가게를 가리키면서
그런 당신네가 여기서 장사하는 농부를 뭐라 할 수 있느냐고 강하게 따지자
그렇게 흥분해 날뛰던 총각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자기 가게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아짐 덕분에 총각네 문제를 쉽게 해결한 것은 놓았는데
이어서 농부를 가리키시며
농부가 길에서 장사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으며
교통사고도 난다고 하십니다.
제가 주말이면 올라가 장사를 하는 곳은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도 승용차들이 빈틈이 없이 주차하는 곳으로
평일도 장사를 하는 노점들이 적지 않은 곳인데
비록 사람이 적은 주말이지만
농부가 인도 한자락을 차지하고 장사를 하는 바람에
주민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줄을 이어 주차한 수 십대 차들 가운데 한자리 주차한 농부의 차 때문에
사고가 난다는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농부가 있는 동안 사고가 난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토요일
농산물마트 총각의 소란으로
30분 넘게 장사를 하지 못했지만
토요일은 1,000,000원 조금 넘는
그리고 다음 날인 일요일은 1,300,000원 매상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합쳐 2,300,000원 조금 넘는 매상고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내일 오후나 토요일 오전
다시 6차 분당에서 노점 원정판매길에 나섭니다.
이번에는 고구마 양을 줄이고
마늘, 양파를 많이 가져갈 예정이며
더불어 감자를 찾는 분들이 많아
감자도 구비할 계획입니다.
아무튼 한 번 원정판매에서
매상고가 5,000,000원에 이를 때 까지
분당에서 원정판매를 계속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