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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전 칭찬하는게 좋아요~~

| 조회수 : 2,479 | 추천수 : 49
작성일 : 2007-05-26 15:23:22
저는 은행을 가든 옷가게를 가든
직원이 친절하게 성의껏 손님을 대하면
웃는 얼굴로 고맙다는 말을 꼭 해줍니다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더 신이 나서 다른사람에게도 계속 잘하게 되잖아요

좋은일이란게 꼭 돈이나 물건이 오가야하는건 아니지요

말 한마디라도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면
나도 좋지만
상대방도 좋고
계속 다른사람에게도 더 잘하게 되니
많은 사람들의 기분을 살려주게 되지요~

6개월전에 우체국에 갔을때 있었던 일인데
막내둥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등기를 부치러 갔어요

막내가 실내에 유모차를 세워놓고 있으면
짜증을 잘 내기에
공공장소에 가면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예요...

그날도 막내가 찡찡거려서 한 손으로는 유모차를 살살 흔들고
또 한손으로는 우편번호를 뒤적거리고 있었어요

그러자 한 직원이 제가 보낼 등기의 봉투를 달라고 하시며
우편번호를 찾아서 써 주시더군요
포장도 해주셨구요

마침 손님이 별로 없어서
그런 도움을 받을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손님이 있든 없든 친절이 몸에 밴 사람은 어딘가 다르잖아요

너무 고마워서 그날 집에 오자마자
우체국홈피의 칭찬하기에 그 직원의 이야기를 올렸답니다
등기영수증에 직원이름도 써있어서 이름까지 올렸어요

그랬더니 답장으로 메일이 왔는데
본인의 인상이 웃지않으면 남들이 무서워하는것 같아
항상 웃고 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안면근육에 이상이 조금 있어서
열등감같은게 조금 있었는데
제 글을 읽고 새로운 힘이 솟았다는 말씀도 하셨구요

한달후던가~
마침 우체국에 갈 일이 있어서
들렀더니 저를 보시고는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안에서 뭔가 들고나오시더군요

차라도 대접해야하는데 바빠서 그렇게하진 못하고
작은성의라도 드리는거니 받으시라고 하시는데
주변의 다른사람들이 보고 있어서 얼른 받아가지고 나왔어요

집에 와서 열어보니
구급키트였는데 여러가지가 들어있고 큼직하니 쓸모가 있어서
무척 기분이 좋더라구요

전 이런거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렸던 건 아니었어요
그냥 고마운 마음에 올린건데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게 되었던거지요


그리고 오늘
택배가 와서 문을 열어보니
택배사에서 칭찬글선정고객으로 뽑히게되어 책선물이 왔답니다

요즘 베스트셀러라고 하는데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란 책이 들어있네요~

택배사의 칭찬글 역시 마음에서 우러나서 썼던 건데
이렇게 좋은 책을 선물받게 된거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서어비스직업을 참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이 사회에 아주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수 있고
그 기쁨이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이 되어
이 사회가 더 밝아질수 있으니까요

오늘 책선물을 받고 기분이 너무 좋아
오랜만에 82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름이
    '07.5.26 5:05 PM

    맞아요. 칭찬하고 고맙다는말은 들으면기분좋고 하면 더더욱 기분좋은데 참 하기어렵지요
    아주 기분좋을때 아니구 남한테 그런 말하기 점점 더 힘든세상이 되어지고 나또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거 같아요. 이렇게 글보고 나도이제 고쳐야지하고 돌아서면 인상부터 찌부리게 되니...
    백화점에서 주문한 물건 도착했는데 하나만오고 하나는빠트려서 좀전에 전화해서 짜증냈네요
    휴.... 성격나도 고쳐야지 이성질머리는 나이가 들수록 더하니 큰일입니다.

  • 2. chatenay
    '07.5.26 7:48 PM

    저도 되도록이면 고맙다는말 하려 노력 하는데 쉽진 않네요~^^::

    항상 석봉이네님 글을 보면 다시한번 생각 하게되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자주 글 올려 주셔용~

  • 3. 루비
    '07.5.26 11:22 PM

    전 투덜이인데..제자신을 돌아보고 많이 반성하게되네요..좋은 글이네요..감사^^*

  • 4. 꽃게
    '07.5.27 9:24 AM

    석봉이네님 좀 자주 뵙고 싶어요..ㅎㅎㅎㅎ
    저두 노력은 많이 하는데 결과는?????모르겠어요.ㅋㅋ

  • 5. 구름
    '07.5.27 4:55 PM

    언젠가 저도 석봉이네님한테 용기와 칭찬의 쪽지를 받았었지요.
    장터에서 물건 가격이 비싸다고 댓글 달고 좀 무서웠는데;;;;
    석봉이네님의 칭찬에 기분이 으쓱 했죠^^

  • 6. 치치맘
    '07.5.27 8:44 PM

    석봉이네님 좋은일 하시네요..
    남을 칭찬하는것..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구나 쉽게 못하는 일이지요...
    매번 석봉님의 글을 읽으면서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7. 강혜경
    '07.5.28 12:02 AM

    어머...석봉이네님~~
    저도 어제 그책받고는 오늘종일 읽으면서
    음....그래~~하고 있었는데
    책도 좋고 기분도 좋고
    석봉이네님께 또 배웁니다~~~

  • 8. 라라^^*
    '07.5.28 10:34 AM

    석봉이네님 글 버면서 많이 배웁니다.
    영혼이 더뜻하신 분 같아요. 꾸벅 *^^*

  • 9. 대한엄마
    '07.5.28 5:31 PM

    석봉이네님 안녕하세요 이제야 로그인하여 글을 올립니다
    글올리신건 잘읽었어요
    마음으로만 칭찬할수도 있지만 칭찬글로서 많은사람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시니
    석봉이네로 인하여 또다름 많은사람이 행복해지고 이사회가 밝아지는 기분이예요
    오늘도 화이팅!

  • 10. 피글렛
    '07.5.28 7:26 PM

    석봉이네님 글을 보니 너무 반갑네요.
    (사실 전 이전 닉넴을 불러드리고 싶습니다!)

    친절만큼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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