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있었던
분당 노점판매 4차 실행은
완전히 망한 실패였습니다.
원인은
고구마를 해남에서 선별을 해가지 않고
분당에서 일할 사람을 구해 선별하려던 시도 때문이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선별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힘든 일도 아니어서
별 분제가 아닐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처음 하는 분들께는
힘 들고 어려운 일이었나 봅니다.
세분이 하는 일이
저 혼자 하는 것보다 못하고
선별도 깔끔하게 되지 않아서
제가 다시 손을 봐야 했습니다.
사실은 그분들께 선별을 맡기고
저는 장사를 하려던 애초의 계획이
처음부터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장사를 해야할 제가 선별하는 일에 매여 있으니
장사를 할 수 없고
그동안 토요일과 일요일 해서
300만원 넘게 팔았던 고구마를
선별작업에 매여 팔지를 못하니
속이 빠짝 바짝 타들어갑니다.
하다 하다 안 될것 같아
일요일은 오전으로 작업을 마치고
차에 고구마를 싣고 나가 장사를 해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분이
차키를 운전석 안에 둔 상태에서
차문의 잠금장치 꼭지를 건드리는 바람에 차문이 잠겨
한 시간 넘게 피같은 시간을 허비하는 일까지 생겨
그야말로 첩천난중이었습니다.
그나마 오후 4시 넘어 장사를 시작한 것이
100만원 조금넘음 매상고를 올리고
남은 고구마를 싣고
자정이 다 되어 해남으로 내려오는데
그동안 생생하던 체력이 고갈되어 기진맥진
월요일 일을 위해 휴계소에서 잠시 눈을 붙인다는 것이 그만 깊은 잠이 들어
아침 8시가 넘어서야 해남에 도착했습니다.
평소 3시간 반 걸리는 시간을
배가 넘는 시간을 소비했습니다.
그라고 오늘
다시 분당에서 5차 고구마 판매길에 나섭니다.
이번 분당길은 장사도 장사지만
지난 번에 비워주지 않아 할 수 없이 미뤘던 가게를
정식으로 개설하기 위한 길이기도 합니다.
고구마도 꿀고구마외에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도 함께 하고
거기에 마늘과 양파도 함께 가게 됩니다.
가게에는 간이침대도 준비하고
가스렌지도 준비해
언제든지 휴식과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잇도록 할 예정이며
그동안 마땅히 부탁할 곳이 없어 어려웠던
맛보기 고구마를 찌는 문제도 말끔히 해결하게 됩니다.
그동안 노점판매에서 오는 여러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해결되어
이제 열심히 뛰는 일만 남았는데
해남에서 농사일 때문에
제가 가게를 지킬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혹 저처럼 치열하게 사는 분이 계셔
일거리리가 필요한 분이 계시면
가게를 맡길 수 있는 행운을 그려보기도 하지만
가연 그런분이 계실지 의문입니다.
가게 위치가 좋고
가게에서 간단한 침식정도는 할 수 있으므로
치열하게 살고자 하는 패기와 끈기와 집념을 가진 분이라면
고락을 함께 하고 싶은데
아~
또 농부의 못말리는 망상이 시작입니다.
아무튼 오늘 오후
실패한 4차 분당원정 노점판매에 이어
오늘 5차 행로에 나서는 농부를 통해
지치고 피곤한 삶에 용기와 희망을 잃으신 분 계시면
용기와 희망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모든 조건에서 열악한 농부가 할 수 있다면
보다 나은 조건의 여러분께서서 못하실 이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