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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이 갑자기 찾아온 배변훈련, 시작해야 할까요?
배변훈련은 두돌 지나면 함 생각해보자 하고 느긋하게 있었는데, 갑자기 기저귀 차는 것을 거부하면서 변기를 찾아요.
(그러나 중요한건, 결국 변기에 쉬 안한다는거~ 꼭 청소하기 힘든데다 한다는거~)
이건 뭐.. 주워듣던거랑 반대의 현상이라서 참 난감합니다.
지난 크리스마스때 할머니께서 변기를 사주셨는데, 한겨울에 벗고 살겠다고 설칠까봐 아예 숨겨놨었거든요.
(지난 겨울에 친구집에 놀러갔을 때 아기 변기 보고 흥분해서 훌렁훌렁 벗고 있다가 바닥에다 오줌 두 번 싼 전적이 있는지라.. ㅜㅜ)
그런데 이번 3월에 어린이집을 옮겼거든요. 그곳 거실에 아기용 변기가 있고 언니오빠들이 이용하는 것을 보더니 자기도 쓰고싶었나봐요.
2주쯤 전 주말에 기저귀 안 찬다고 하도 떼를 써서 그냥 바지 입혀놨는데, 갑자기 '밴기~밴기~' 소리를 지르더니 조금 있다 주루룩~ 오줌을 쌌어요.
당장 숨겨놨던 변기를 꺼내놓긴 했는데,
머.. 당장 쉬 가릴 것처럼 변기를 외치던 태도는 온데간데 없이 변기에 쉬한 적이 한번도 없답니다.
기저귀는 또 안 찬다고 난리고, 날마다 이불빨래에 수건빨래에 세탁기가 고생이예요.
똥마려울 때 변기에 가서 똥누는건 한 번 성공했는데, 쉬는 절~대 못참네요.
저는 특별히 배변훈련을 서두르고 싶지도 않고, 아이도 쉬 타이밍을 맞춰 변기로 가고자 하는 맘이 별로 없는 것 같고, 그런데 기저귀는 차기 싫다 하고..
또 저녁때 퇴근해서 아이랑 보내는 시간동안 저는 집안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종종 방심하다 일이 터지니 재빨리 처리를 못해 쉬가 매트나 가구 밑으로 흘러 들어가기 일쑤고요.
그럼 또 자동으로 화가 나서 싫은소리 하게 되고..(배변훈련 할 때 이게 완전금지사항이라던데.. ㅜㅜ)
배변훈련, 저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다구요!!!! 우띠~ 엄마가 걍 기저귀 채우겠다는데..
선배님들, 저 그냥 기저귀 빼버릴까요?
그런데요.. 그게 집에서는 어느정도 감당이 되지만, 쉬를 아직 잘 못가리는데 외출할땐 어떡해요??
어젠 급한 맘에 매직팬티도 사갖고 들어갔는데 그닥 반기지 않는 눈치. 그래도 당분간 외출할 땐 그게 젤 나은 방법이겠죠?
오늘 집에 가는 길에 방수요랑 팬티 사려고 하는데 또 꼭 필요한거 있을까요?
그리고 밤에 잘 때도 기저귀를 안차려고 하거든요. 그래도 잠들면 채우는게 좋을까요? 아님 그냥 냅둘까요?
아~ 며칠간 죙일 고민했는데, 막상 글로 쓰려니 정리도 안되고 그렇습니다.
갑자기 이번주 들어 젖도 떼고(이것도 별로 강요 안했는데 걍 안먹는다 해버리고) 기저귀도 떼려는 조짐이 보이는데 잘 못하고.. 이 좋은 봄날, 참 싱숭생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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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oosle
'07.4.6 2:29 PM참, 어린이집에서는 기저귀 안 차겠다고 떼쓴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어리둥절하고.. 그렇습니다. 기저귀 차라고 야단도 많이 쳤는데... 바닥에다 쉬하면 '그러니까 기저귀 차랬잖아!' 하면서 구박도 많이 했는데.. 왠지 잘못한 것 같아요.
2. 시칠리아
'07.4.6 3:18 PM때가 온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기저귀를 채우는 건 서로 못할 짓인 것 같구요.
제딸이 딱 이주전에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도 다시 기저귀 채우려고 했는데 이미 기저귀없는 홀가분함을 맛본 아기가 거부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린이집 선생님께 말씀 드렸더니 지난번 선생님은 별대답 없이 그냥 기저귀 채우시더라구요.
그러니 집에선 질질 싸고..마침 이주전에 반이 바뀌어 새로운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도와주시겠다고 흔쾌히 대답해 주셨어요. 어린이집에서도 기저귀 벗고 일정 시간이되면 변기에 앉혀 주시니 며칠만에 금방 완료됐어요. 바지에 싸면 싫은 내색도 했습니다. 며칠하니 소변보는 텀도 길어지고요. 거의 실수가 없습니다. 요즘은 밤에도 잘 안싸네요.
선생님께 기저귀 안채워 보낼테니 변기에 앉혀달라고 단호히 말씀해 보세요.3. 시칠리아
'07.4.6 3:24 PM취침전, 취침직후, 어린이집 가기 전 이 세번은 꼭 소변 보게 합니다.
아참..어린이집에서 이동식변기를 쓰지 않고 화장실 변기를 쓴다면 집에서도 같이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첨엔 힘들어도 아이도 그걸 편해하고 일일이 닦아야되는 수고가 없어서 너무 편해요. 아이마다 다르니 추이가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저의 딸과 경우가 비슷하여 말씀 드려봅니다.4. Goosle
'07.4.6 3:47 PM"이제 다시 기저귀를 채우는 건 서로 못할 짓"
아~ 가슴에 팍 와닿으면서 제 행동의 방향을 결정짓게 되는 말씀이네요.
어린이집 선생님도 도와주실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어린이집에 있는 것은 그냥 이동식 아기변기입니다.
집에도 비슷한 것이 있고요. 그냥 그걸로 해결해야겠네요.
이럴땐 집이 좁은게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든 몇걸음만 걸으면 변기에 다다를 수 있는 아담한 우리집, 허허허허...
시칠리아님, 고맙습니다. (__)5. 꼬마하마
'07.4.6 9:15 PM배변훈련용 팬티(거버)는 팬티처럼 면이고
가운데 부분만 두꺼워서 실수를 해도 밖으로 많이 새지는 안아요
아니면 일회용 매*팬티는 어떠실런지...
기저귀는 이제 안녕~ 해야될것 같네요6. 방어진휘발유
'07.4.6 11:59 PM - 삭제된댓글부럽습니다.
울아들래미 이제 22개월인데...기저귀 뗄 생각도 않고 있거든요.
젖병도 아직 빠는데...
님 애기는 조금만 도와주면 될 것 같은데요??
우리 아들래미는 변기통에 쉬하는거 시킨지 6일째인데도 아직 차도가 없어요
한달 정도 해보고 정 안되면 석달 해보려구요.7. 강아지똥
'07.4.7 9:59 AM사사리 배변훈련 팬티 구입하셔서 입히세요^^ 5장에 색깔도 알록달록 무늬도 이뻐요~가격대도 비싼편 아니구요~단점이라면 말리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거지만....
전 아주 오래전에 구입해놓구서 심심하면(?) 한번씩 입혀놓거든요.
올여름에 본격적으로 배변훈련 시도해볼려구요~ 응가하구나서,쉬하구나서야 말하는걸로
지금은 만족하고 있어요^^8. Goosle
'07.4.7 10:03 AM아~ 배변팬티란거 맨날 그냥 지나쳤는데, 그런거였군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