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된 우리 아들이랑 퍼즐 맞추며 노는데
이런 말을 합니다.
상원이가 퍼즐 조각 하나를
퍼즐 조각들 속으로 숨기면서 하는말,
"퍼즐이 상원이 보기 쑥스러운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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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상원이를 데리고 올 때면
휘영청 밝은 달이 떠 있을 때도 있고
달은 없이 별만 보일 때도 있고
어떨 땐 까만 하늘만 보일 때도 있어요.
달이 있으면 상원이가 아주 반갑게 인사하는데,
달이 없는 날엔 달빛에 보이지 않던 별님이 유난히 반짝이며 잘 보이죠.
그런 날엔 상원이가 달님을 찾아요.
"엄마 달님은 어디 갔어요?"
"응, 달님이 상원이 보기가 쑥스러워 구름 뒤에 숨었나봐."
그랬더니, 그 말을 아주 잘 기억했다가
달님이 안 보여 섭섭할 때면 우리 상원이가 먼저 얘기해요.
"어 달님은 안 보이네. 상원이 보기가 쑥스러워 구름 뒤에 숨었나봐요.
별님은 상원이 보고 싶어서 나왔어요."
ㅋㅋㅋ 그 얘기를 그대로 퍼즐 조각에 끼워 맞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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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데리고 별보기 운동 하느라
항상 애잔한 마음만으로 바라봤는데, 어느새 이렇게 훌쩍 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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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의 말
행복한토끼 |
조회수 : 1,671 |
추천수 : 47
작성일 : 2007-03-09 22: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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