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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을까요??
그동안 공부는 강압적으로 시키지 않았어요
아니 직장핑게로 집에있는 아이들 교육에 적극적인 엄마들처럼 학원 여기저기 꼼꼼히
알아보고 정하고 다니게하고 관리하고 등등을 제대로 못했어요
또 아이들에게도 너 이거 하고싶니? 해서 하고싶다면 보냈고, 하기 싫어하면 그냥 뒀었죠.
직장퇴근하고 오는시간이 7시가 넘는터라 아이들 먹이는 식사에 더 신경을 썼었고,
밥이라도 제대로 챙겨먹이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큰아이가 중학교때부터 영어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은 했었고, 학원은 종합반을 보냈어요
종합반에서 나름 윗반에서 열심히 하는 편이었고요.
그러다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환경과 좋은 친구들을 사귀게 해주라는 언니의 말을듣고 강남으로 이사를 왔네요.
이사오기전 학교 성적은 반에서 2-4등, 이사온후엔 조금 떨어졌어요
하지만 수준이 더 높은학교라는 생각으로 그다지 걱정은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수업태도도 좋고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자극은 되고,
스스로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은 본인이 많이 가지고 있어요.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아무래도 계속 다니는 학원보다는 새롭게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알아보던중 한 학원에 가서 상담을 했는데, 학교성적을 듣고 그러네요
전국에 반에서 1,2등하는 아이들 모두 모아도 서울에 있는 대학 가기 힘들다고,
그런데 지금 성적으로는 더 힘든건 말로할 필요도 없고, 이 성적으로 너무너무 열심히 해서
서울에 있는대학 가는아이들은 몇 안된다고 그러네요.
그 학원은 수업 3-4시간 하고 나머지는 학생당 책상이 있어서
거기서 공부 하고싶은대로 하고 집에 가는거래요.
11시까지 공부하는건 정해져있고, 11시에 가는아이들도 있고 새벽 2-3시까지 하고 가는아이들도 있고,
엄마들이 매일 새벽에 데리러 오는사람도 있대요
또 수능위주로 공부를 시키기 때문에 1학년동안은 내신에 거의 영향이 없을거라네요.
부모나 학생이나 급하게 맘먹으면 안된다고...
넓은 홀에 책상이 주욱 놓여져있고, 다들 조용히 공부하는 분위기고 강의실은 따로있구요.
수업하고 여느 학원처럼 시험을 보는게 아니고 그때그때 수업끝나자마자 테스트를 해서 매도 때린데요
바짝 긴장하게 한다고 해요.
또 원장말로는 엄마가 직장을 다니면 안된다며 집에서 있으면서 아이들을 위해서
조기교육을 시키야 아이가 제대로 한다고 하더군요.
그 기회를 놓치면 커서는 어렸을때 들여야하는 노력의 10배 100배를 들여야 한다구요..
원장이 젊은사람인데 패기가 많고, 또 지금은 거의 투자하는 수준으로
자기의 모든걸 걸었다며 아무나 학원에 들어오고싶어해도 다 받지 않는다고,
부모나 아이가 자기의 뜻대로 잘 따라주어야지, 자기의 생각을 바꾸려 한다거나
거슬리면 별로 받고싶지않다고 하더군요
원장의 말이 많이 맞긴 하지만, 어떻게보면 외골수적인 성격인것 같기도 하고,
그런학원에 아이를 보내야하나 망설여져요
쉬는시간 잠시 나오는 아이들 몇몇에게 물어봤더니, 다들 공부하는 분위기라
거기에 적응하게 된다면서 첨에 좀 힘들었는데 괜찮다고...
하지만, 우리아이는 그 학원에 다녀보고싶대요.
수업듣고 긴장된 분위기속에서 스스로 공부해보고 싶다구요.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직장생활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학원원장의 말이 상처로남네요.
사실 아이들 커갈수록 어렸을적부터 미리미리 잡고 잘 가르칠걸 싶기도 하고,
그런 후회도 했었는데 정곡을 찔린것같아요.
도대체 아이들을 위해서 직장에 다닌건지 (가끔 아이들에게 몹시 미안한생각이
들때도 많았지만) 나만의 욕심을 위해서 다닌건 아닌지...
아이가 입시라는 큰 짐 때문에 힘에드는지, 학원에서 상담후 집에와서
울먹울먹하며 그러네요. 엄마 나 어렸을적부터 학원에 계속 보내고
좀 빡세게 가르쳐주지 않았냐고, 어렸을때부터 힘들게 했으면 지금은 내가 지금보다는
나아져있지 않겠냐고...지금도 늦은거 아니라고, 너처럼 마음의 부담 느끼는
아이들이 더 많을거라고 꼭 안아주긴 했는데 발등을 찧고싶을만큼 후회가 들면서
아이들에게 내가 제대로 해주지 못해 아이들의 기회를 뺏은건 아닌가 하는 후회가 막급하네요.
나도 아이들 어렸을적엔 대학이 뭐 그리 대순가? 대학이 다가 아니지해서
아이들 데리고 놀러다니고 여행다니고 공연보고 했었는데,
막상 아이들이 대학문제에서 어려움을 당하고, 나중에 대학문제로 친구들과도 소원해지고,
의기소침해지는것이라면 그건 방치만 해놓은 내 잘못은 아닌지,
사실 어려운 형편에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이 다 대학못가고 공부못하는건 아니지만,
부모가 앞에서 좋은환경으로 끌어주면서 하는 아이들이 기회는 더 많지 않나 싶기도 하고,
맞벌이하면서 버는 돈으로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잘 배우고 느낄 기회나마 줘볼걸 하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아요.
아이들앞에서 불안해하고 안달하는 모습을 보이지말자고 남편과 다짐했건만, 마음이 많이 심란하네요.
아이들 입시 치러보신분들이나 저에게 조언해줄실분들, 저에게 필요한말들좀 해주세요
아이들이 커갈수록 제가 더 자신이 없어지네요.

- [이런글 저런질문] 어쩌면 좋을까요?? 1 2007-02-25
1. 사랑맘
'07.2.25 6:58 PM셀라님~~~~
아무도 댓글이 없어서 저라도 잠시 글 드려요~~~
이곳에 훌륭한 부모님들도 많고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자신과 부모님들에게 위로가 되는 자녀들도 많이 있더라구요...
글을 읽어보니 셀라님 자녀들 잘 키우셨어요...
엄마가 집에서 아이들에게 묶여서
아이들에게 스트레스 주고
이것 저것 다 챙겨서 학원 보내고 그렇게 해서
아이가 최고가 된다면
대한민국의 엄마들 다 ~~~아이들만 챙길 것입니다...
일하는 엄마도 아이들에게는 교육이 되고
엄마와 여행다니고 공연보고...한는것
얼마나 아이들에게 평생의 재산이고 보물인지 모른답니다...
물론 공부도 잘하고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게 부모의 소망일수도 있지만..
그런 소망을 이루고도
아이의 인격이나 인생의 길이 다 아름답게 이루어지는 건만는 아닐듯 싶어요..
사람마다 다 완전 할수는 없쟌아요...
열가지중에 아홉이 되면 하나는 모자라고...그런거 아니가요..
반에서 1.2등하는데 인서울을 못한다고 학원 선생님이 그러시던가요...
학원 선생님보다는
열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을 더 믿어주세요...
그런 엄마의 마음을 느낄때 아이들은 더 열심히 할것이며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최선을 다했다면 엄마는 정말 잘 했다고 안아주세요....
전 아이들 그렇게 학원에 많이 보내지 않았습니다....
성적표를 가져오면 잘해도.. 못해도 ...
칭찬도 꾸지람도 안했습니다...
스스로 최선을 하리라고 믿기에 부담주지 않았지요...
큰아이 자기가 선택한 학교 ..과에 대해서
자가의 의견을 들어보고 찬성 했구요...
작은아이 선택한 학교에 가서 일학기 하고 다시 하게다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반학기 동안에 인터넷으로 공부하여..
자기가 원하는 학교에 학과에 가더군요...
셀라님~~~
너무 염려마시고 힘내시고
아이들에게 날마다 힘~~!!이 되어주세요...
절망적이 얘기 보다는 희망을 주시구요...
저희 아이들 지방에서 공부했지만 다 서울에서 공부합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목소리 ~~눈빛 ~~엄마의 표정을 보고서
자신감이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하는것 같아요...
절대 절망 안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