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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세 엄마가 할수 있는 일은?
혼자 외롭게 계신 50대 중반 우리 엄마를 위해 조언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전 결혼해서 서울에 살고 있고, 결혼 안한 언니는 경기도에서 직장을. 대학생 남동생은 얼마전에 어학연수를 갔답니다.(제가 부담)
이런 이유로 엄마가 혼자 부산에 계시답니다.
집 비워두고 우리 집에 올라오시라고 하고싶어도, 20평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어서
엄마가 더 불편해하시고, 거실에서 주무셔야해서 신랑도 새벽부터 나가야해서 엄마깨실까봐 어쩔줄 몰라한답니다.
우선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산에서 심심하지 않게 일정의 활동을 하시는 건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사업이 망해 이사온뒤로 친구분들과 연락을 거의 안하시고 혼자 운동하시고, 바닷가 가시는게 다랍니다.
전 혼자서만 활동하는 것이 우울증을 불러올까 무섭고, 거의 말할 상대가 없기때문에 말이 어눌해지시는 거 같아 무섭습니다.(이건 일시적인 거겠지만요)
한번도 경제적인 활동을 하신 적이 없으시기도 하고,
나이가 50대 중반이니 아무 아르바이트도 해당 사항이 안된다고 하시네요.
현재 저와 언니가 용돈 70만원 정도 드리고있고, 자가 주택이고 혼자 계셔서 부족하지는 않으신데
뭐라도 하시고픈 마음이신거 같아요.
아주 개방적인 성격이고 젊게 사시는 분이라 벌써 경제적으로 무력해진것에 대해 자식들에게 미안해 하시네요 ㅜㅜ
전 절대 부담 아니라고, 당연한 거라고 외쳐두요..
지금은 제가 맞벌이니 괜찮지만, 애기낳고 그만두게 되면 저도 사실 걱정이네요. 남편이 주겟지만..지금처럼 맘 편하진 않겠죠?
굳이 돈 벌이는 아니라도 어떤 일을 하면 보람차게,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을까요?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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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복맘
'06.10.30 12:17 PM취미활동이 아니라 일이라고 하셨지요?
그렇다면 집에 사람하나 두고 출퇴근하는 엄마들을 위한
아가방 같은 것은 어떨까요?
아이를 좋아하신다는 전제하에요. 물론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보람있을 것 같아요.2. 일산딸기네
'06.10.30 12:37 PM저희 엄마랑 조금 비슷.... 외향적인 성격도 아니시고.. 지금 출퇴근으로 아기보기 해주고 계세요..
저희 아버지도 ..일을 하시지만.. 그래도 본인이 용돈을 벌고 싶어하셔셔...몇년은 저희 아이 봐주시고
지금은..4년째..한 집 아이를 키워주고 계시죠.. 이것도 힘든 점은 있지만.. 그래도 많이 만족하세요..
국경이 다 쉬시고..토요일도 격주로 쉬시고..아이엄마 아빠와 스케줄 잘 조정하셔서..해외 여행도 친구분들과 다녀올수있는 편의도 그쪽 집에서 봐주시고 그래요..3. 행복한생각
'06.10.30 12:46 PM저가 그마음 너무 잘 알아 이렇게 글 남깁니다..
결혼하고 1년만에 아빠 먼저 가시고 엄마가 우울증 오기전까지 가셨어요.. 친구분과 이야기도 하기 싫고.. 결국 이사까지 가셨어요.. 맨날 하시는 게 하루종일 집에 있다 운동장가서 몇시간이고 걷는 게 다였죠.. 부산의 사회체육센터의 노인분들 수영에 서예에 다 끊어다 드리고 했지만 결국 그만 두시더라고요..
남편없는 자격지심에 그런거 안하시던 분이니깐 그것도 적응이 잘 안되시더라고요..
월세 80만원씩 받고 동생이랑 저랑 돈 넉넉히 드려도 혼자의 외로움은 극복이 안되고..
결국 돈벌고 싶다고 해서 남동생이랑 저랑 망설였지만 그래도 그 때부터 엄마를 저가 사실 많이 도와 드렸어요...
길거리나 벼룩시장 이런거 보면서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이나 건물 청소 하는 거 알아 봤어요...
처음에는 나름 마트 같은 거 알아 보고 했지만 나이때문에 절대 안되더라고요.. (엄마 59세..)
결국 남는 건 그런 자리.. 그래서 말렸지만 엄마는 해보고 싶다고 했고... 그래서 같이 다니며 식당이고 물어 보며 다녔어요...
다니면서 경험도 없고 하니깐 당연히 다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오죽하면 저가 식당가서 돈 드릴테니 엄마 써달라고 하고 싶었어요..
정말 돈보다 엄마가 좀 사람들과 어울리고 집밖으로 다니시게 하는 게 바램이였으니깐요..
그러다가 우연히 한식당에서 설겆이하는 거 하게 되고 그러다 3개월쯤 지나시고는 대학교근처 소주방같은 데서 주방에서 음식하는 거 돕는 일 하시게 되고 지금가지 1년이 넘었는 데 아주 아주 잘 다니세요..
처음에는 남편보기나 남동생이나 저나 여러가지 걸렸지만
너무나 잘 다니시고 활기차 보이시는 엄마 보면 그 때 용기내기 잘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원래 아기 놓으면 용돈도 드리고 일거리도 만들려고 아기 보게 하고 전 직장 나갈려고 했는 데..
이제는 저가 포기했어요.. 저 아기 보면서 엄마를 늙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엄마도 저가 원하면 아기 보겠다고 하시지만 현재 생활이 더 만족스러워 하시는 것 같아요..
처음에 너무 외로워 남동생부부에게 가고 싶다는 거 절대 안된다고 저가 말리며 견디라고 견디라고 할때 저도 참 그랬어요.. 하지만 이제는 엄마도 주위도 다 좋아라 합니다..
엄마도 나름 돈 번다고 자식에게 짐 안되고 저도 조금 그렇고 젤로 좋은 건 엄마가 밝아졌다는 겁니다..
옷도 사입고 밥도 사드시고.. 예전에는 아무리 돈을 줘도 옷이며 음식이며 여행이며 안가셨는 데..
이제는 잘 다니세요.. 일하며 알바하는 젊은 애들이나 아줌마들이랑도 잘 지내세요..
저도 인사 가고요.. 그래야 그 쪽 사람들도 무시 안합니다..
저가 하고 싶은 말은... 부모의 생활을 우리 기준과 체면에서 보지 말라는 겁니다..
돈과 체면과 다 따지면 노인분들은 절대 일자리 못구합니다..
그리고 처음 사회생활하시는 분들은 혼자서 일자리 구할 용기 없어요..
가능하면 2~3달정도는 옆에서 같이 알아 봐주시고 일하시는 데 텃세도 있을수 있지만 잘만 극복하시면 그러면 길이 보입니다..
절대로 알아서 적당히 대충은 우리 젊은 사람에게도 없는 데 노인분들에게는 드라마속의 이야기 일뿐입니다...
아직 사실날이 너무 많은 엄마이더라고요.. 그냥 주는 용돈으로 적당히 이쁘게 사시라는 건 혼자 되신 엄마를 더 늙게 만드는 걸 알았어요..
진짜 저랑 처지가 너무 똑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앞으로 미래 5년, 10년을 보신다면 지금이라도 엄마의 독립을 만드세요..
어차피 남동생부부가 모시기를 원하는 건 이기적인거니깐요..4. 이음전
'06.10.30 12:59 PM누구나에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 때문인지 성의있는 답글이 많아 바라보는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50대 중반에는 우울증이 가장 염려되지요.더군다나 어중간한 나이니까 배우자를 잃은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고 길어지면 우울의 늪에서 못 빠져나오죠.저는 시골댁이고 주인공은 도시에 사는 분이니까 알바같은 세상은 모르겠구요?그냥 따님들이 아침,저녁으로 관심 표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 듭니다.
5. 꼬꼬새댁
'06.10.30 1:11 PM윗 분 말씀처럼 성의있는 답변들 많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정말 저는 진짜 돈많으면 50대 이후의 분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을 만들겠어요!
요즘 젊은분들보다 성실하고 책임있는 신체건강한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다들 집에만, 공원에만 계시는거 너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고된 일 싫다며 설겆이같은 일 반대했었는데
"행복한 마음"님 글 읽고, 혹 제가 사회적으로 부끄러워 그랬던거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네요.
맘 같아서는 가게라도 하나 내주고 싶지만, 엄마를 더 강하게 독립적으로 자립하게 해드려야 겠네요!
"마리안나" 님, "행복맘"님, "일산딸기네" 님,"행복한 마음"님, "이음전"님
모두 성의있는 답변 너무 감사해요!
저는 나중에 딸이 걱정안하게 씩씩하게 살아야겠어요^^6. 여행좋아
'06.10.31 11:26 AM간병도 좋을 거 같네요.
힘은 들지만, 보람있을거 같구요,
아프신 분 보면서, 내 몸 관리를 더 잘 할 거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