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요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마음.
아이가 태어난뒤부터 점점.. 쌓이기시작한 불만은 18개월된 지금 폭발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그걸좀 풀어볼까? 해도 울신랑은 요리조리 미꾸라지처럼 도망다녀요.
이야기좀 하자.. 하면 샤워/티비/전화/컴터..
참 할것도 피할곳도 많아서, 이야기를 나눠도 집중을 하지않아 저만의 잔소리로 끝나기 일쑤.
남편에게 불만이 아니라, 육아에 도움안주는 신랑의 태도에 불만이고.. 저나름데로도 스트레스 폭발지경이라 이런식으로 신랑이 도망다니면 하루 날잡아서 신랑에게 악쓰고 한판 싸움을 하든가, 정신과에 찾아가고플만큼 복잡한 심경이였어요.
그러던 어느날.. 뚜둥!!!
대구 수성못에 갔는데, 울딸내미 오리배타자고 울며불며 난리였습니다.
제가 무서워서 오리배같은것 절대 못타거든요.
그것도 패달로 움직이는(이런 중노동을!!!) 작은 오리배.. 안전장치라곤 구명조끼뿐인.. -_-;;
두려움에도 불구.. 딸을 위해 탔는데, 타는중간 물움직임에 금새 잠든 울딸.. ㅎㅎ
신랑과 이야기한판 시작했습니다.
대번에 본인에게 불리한 분위기 감지한 신랑.. 자꾸 그런이야기하면 뛰어내린다!! 라고 저에게 협박까지했지만, 수성못한복판에서 뛰어내리기엔 물이 넘 깊고 더럽습니다. ㅋㅋ
티비도.. 컴퓨터도.. 만화책도 없는 수성못 한복판 오리배.
도망갈곳없는 그 오리배안에서 저는 스트레스 해소처럼 그동안의 심정과 불만을 쏴악.. 쏟아냈습니다.
장소탔인가요?
신랑도 꽤 진지하게 듣더군요.
그뒤, 신랑친구들모임가서 "마누라랑 오리배 절대 타지마라!! 뛰어내리지도 못하고 미치겠더라." 라고 떠들었데요. ㅋㅋㅋ
혹시 부부싸움한판 하고픈데, 요리조리 도망다니는 신랑두신 분덜..
아이핑게대고 오리배나 보트한번 타보세요.
대구 수성못은 호수중간에서 놀다, 랜트한곳(배에 전화번호적힘)에 전화하면 모터보트가 와서 끌고가주니 힘들것도 없습디다.
하하하!!!!

수성못에서 자고깨니, 오리배에서 내린걸알고 짜증내는 울딸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