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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아이 어찌해야 좋을지..

| 조회수 : 1,104 | 추천수 : 5
작성일 : 2006-07-11 00:32:35
저희 애가 이제 39개월됩니다. 남자아이구요. 말이 늦어서 요즘에야 조금씩 하는 수준이고 발음은 거의 부정확합니다. 제 고민거리는 말때문이 아니구요. 얘가요... 좀 특이해요.
3살때부터 그렇게 옷을 골라 입더니 이제는 속옷까지 골라 입습니다.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입었던 옷 다 벗고 다시 나가자 하면 새옷 꺼내 입습니다. 보통 알록달록한 무늬나 아니면 특별히 자신이 좋아하는 옷이 있잖아요. 얘는 그게 아니구요. 도통 기준이 뭔지를 모르겠어요. 그날그날 달라지고 특별히 알록달록이나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것, 밝은 색 이런 것들이 아니고 정말 종잡을수 없게 합니다.
옷을 보고 윗도리, 아랫도리, 양말까지 입고는 꼭 거울을 봅니다. 심지어는 울때나 웃을때도 거울앞으로 뛰어가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하루에 1시간 정도는 거울을 봐요. 물론 첨엔 재미로 그러나보다 했는데 지난달부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어린이집 가기전에 자기가 직접 머리를 빗는데 제가 보기엔 다 그게그거거든요, 머리숱이 별로 없어서리... 자기가 아주 조심조심 머리 만지고 거울 한참보다 제가 머리 한쪽만 만져도 엄청나게 짜증을 내며 다시 처음부터 다시 빗습니다.
또 만약 자기가 원한 옷이 아닌 걸 억지로 입혔다(입히지도 못하지만 어쩌다 그랬다치면)하면 하루종일 짜증이 장난이 아닙니다. 옷에서 냄새가 난다는둥, 더럽다는 둥, 버리라는둥, 엄마 밉다 등등...
제가 입는 옷도 간섭을 합니다. 첨엔 이거 뭐야? 묻더니 이게 이쁘니까 이걸 입으라는 둥, 맘에 안드니까 벗으라는둥...
오늘은 스파게티를 먹는데 먹다가 국수발이 입가에 묻으니까 얼른 뛰어가서 거울을 봅디다. 그러더니 지지라며 밥을 안 먹겠다는 겁니다. 식탁매트를 깔아줬더니 냄새난다고 다른 걸로 바꾸라고 하고... 결국에 계속 떼쓰다 제가 끝까지 안들어주니까 30분 울다지쳐 잠들었습니다.
제가 억지로 막 강요하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다 들어주지도 않거든요. 또 우리 아이 다른 것들에선 너무 순합니다. 도대체 왜 그렇게 외모와 옷, 그리고 깔끔을 떠는지 모르겠어요.
동네에선 옷 잘입는 아이로 소문났어요. 제가 신경써서 입히는 줄 알아요, 옷이야 직접 사준적도 별로 없고 거의 다 외국 사시는 친척분들이 자주 왔다갔다 하셔서 선물받은 것들이거든요.
그런데도 옷가게를 그냥 못 지나칩니다. 옷 가게 한번 들어가면 1시간은 기본이에요. 옷가게 주인이 옷가게 10년만에 이런애는 첨이라고 나중엔 권하지도 않더군요.
얘를 어째야 할까요, 그냥 원하는 대로 하도록 둬야할까요, 아니면 못하게 해야 할까요...
지금은 타협이 불가능하거든요. 옷에 관련된 말은 아예 들으려고도 안해요. 소아정신과가서 상담할때도 의사는 그러다 말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는데 벌써 1년이 되어가고 그것도 점점 심해져요...
노는건 보통의 남자애들처럼 자동차 좋아하고 총 좋아하고 축구하는것 좋아하고 그러는데, 밥도 안가리고 다 잘먹고 잠도 잘 자고 다른건 말도 잘 들어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까만콩
    '06.7.11 9:48 AM

    전 6살난 아들녀석하고 아침마다 옷땜에 전쟁입니다
    조금 어렸을땐 제 맘데루 입혔죠...
    제가 좀 꾸미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이쁘게 입혔어요
    그런게 좀 싫었던건지..아님 천성(?)인지...
    정말 타협이 안되요..
    안입겠다는 옷 입고 유치원가면 결국 문앞에서 안들어가요
    다시 집에 갔다가 옵니다...괜히 하루종일 찝찝하고 기분 상해할까봐서요
    양말에서..신발...팬티...모자...모든게 자기 맘에 들어야 합니다..
    물론 거울도 보지요...빚에 물묻혀가며 빛곤 합니다..에고~~
    정말 기준이 없어요 이젠 뭐 살때 항상 물어보고 사요
    자기가 골라서 산것도 싫다고 할때가 있어요...조끼는 절대루 안입구요..소매가 없는 옷은 싫대요..참나..
    혼도 내보고...타일러도 보고...그치만 이젠 포기했어요..
    근데 작년엔 더 심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조금 나아진듯 해요..
    그냥 나둬보세요 혼낸다고 해서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 2. 행복한토끼
    '06.7.11 5:45 PM

    ㅍㅎㅎㅎ

    부끄부끄님~ 죄송해요.
    저도 이제 닥칠 일일지도 모르는데(우리 아이 이제 두돌 지났어요)
    저 웃음 참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나이만 밝히지 않으셨음 딱 사춘기 남학생 같아요.

    우리 아이 얼굴에 부끄부끄님 아들 행동을 오버랩시키며 상상해보니
    넘 웃기네요.
    요즘 아이들이 그렇게 빠른가요? 자아형성이 엄청 빠른것 같아요.

    머리 빗는 씬 압권입니다.
    넘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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