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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담임선생님의 전화...

| 조회수 : 2,523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6-05-04 09:24:50
초등 2학년 아들넘,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날씨는 죽이게 좋은데, 먼지가 너무 많더군요.

무사히 체육대회 끝나고, 교실에 모여서 아이들 입에 아이스크림 한개씩 물려주고, 공책 받고,
다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다가 생각해보니, 교실이 너무 어수선하고, 지저분해 보였어요.
깔끔떠는 성격은 아니지만, 다음날 먼지속에서 수업받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발길이 다시 학교로 돌려지더군요.

총무엄마랑, 저랑, 제 아들넘이랑, 4살째리 달래미랑, 교실로 가서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안계시더군요.

먼지털고, 바닥쓸고, 걸레질하고,
칠판닦고, 책상 줄맞추고(요건 우리 아들넘과, 딸이 하고)
둘이 하니 벅차기도 하고, 자모 달리기를 해서인지, 다리도 후달리고,
그래도 대충 먼지털고, 청소를 했더니 뿌듯하긴 하더군요.

집에와서 목욕하고, 밖에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9시가 넘어서 들어왔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받았더니, 담임선생님이시더군요.
"어머니, **이 담임이예요..  피곤하실텐데, 청소까지 해놓고 가셨네요..
교실에 들어와 보고 우렁각시가 왔다갔나 하고, 놀랬어요. 너무 감사해요.
다른반 선생님들과 같이, 우리교실에 왔는데, 선생님들도 놀라시고, 부러워하셨어요..
어머니, 너무 감사해요."

같이간 총무엄마가 쪽지를 적어놓고 왔나봐요..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기분이 너무 좋았답니다.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서 먼지좀 털은건데, 전화까지 주시고..
덕분에 선생님과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나누고,
힘들었지만, 뿌듯한 하루였답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좋아
    '06.5.4 10:32 AM

    님맘이 너무 이쁘세요.그러니 당연히 칭찬받으셔도 되겠죠?

  • 2. 해진맘
    '06.5.4 10:41 AM

    좋은 엄마, 좋은 선생님...

    여기 선생님 전화 글 올라오면 좀 부정적인 글이 많은 것 같았는데, 이글은 참 보기 좋네요^^

  • 3. 쵸콜릿
    '06.5.4 10:53 AM

    많이 배웠습니다.
    이담에 울아들 학교들어가면...꼭 해주렵니다.

  • 4. 푸른두이파리
    '06.5.4 1:17 PM

    갖다버리다뇨 표현이 지나쳐요
    전정권이 실망감을 준건 사실이지만 우리국민들 기대치도 컸던것도 사실아닙니까
    한나라당과 보수집단의 농간에 휘말린것도 있구요

  • 5. 강두선
    '06.5.4 5:24 PM

    절대 가지 마시구랴!! 먹을 것이 없음

  • 6. 봄(수세미)
    '06.5.5 1:13 AM

    강두선님때문에 웃고 갑니다.^^

  • 7. 제아
    '06.5.5 2:24 AM

    너무 기분 좋은 글이예요~
    선생님도 기운 내서 아이들에게 더 잘하실 것 같아 또 기분 좋아집니다.

  • 8. 쿠키
    '06.5.5 10:46 AM

    저도 내년에 이런 학부모가 되어야할텐데요..^^맘이 너무 이쁘시네요..

  • 9. canl
    '06.5.5 4:25 PM

    또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이쁜 글이네요.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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