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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1학년 첫달은... 너무 길고 힘들다...

| 조회수 : 2,078 | 추천수 : 8
작성일 : 2006-04-08 00:32:29
오늘로 학교 다닌지 5주가 지났고, 급식한지 1주일됐습니다.
이번 한달은 어찌나 길고 지루한지...^^
안하던 점심까지 챙겨 먹이고, 일찍 재우려고 신령전벌이고, 준비물 빠질까봐 몇 번씩 확인하고,
1주에 1~2번 청소나가고, 녹색어머니 봉사까지 한 번!
정말이지 제가 학교다니고 싶어졌습니다...

오늘 아이가 오후에 학원간 사이, 어제 만든 식혜한 통과 떡 한 접시 들고 선생님 뵙고왔습니다.
완전 극성엄마 됐죠? ㅎㅎ
.
.
....

지난 토요일, 다른 엄마를 만나려고 학교에 가서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데,
얼굴만 아는 어느 엄마가 다가왔습니다.
그 엄마가 인사하더니 아이에게
"니가 **지? ^^ 아줌마가 어제 보니까 니가 우리## 발로 차더라. 그런 안되지~
이제 그러지마...우리 ##가 **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친구끼리 그러면 안되.
그리고 며칠 전에도 우리 ##밀어서 넘어지는거 아줌마가 봤거든~
이제 친구끼리 사이좋게 놀기로 아줌마랑 약속하기다~ 알았지? ^^"
이러시더군요...^^
(제 아들과 제 표정이 상상되십니까?)

그러더니 절 보고, 내가 저 육교위에서 아이를 매일 기다리는데 어제는 발길질하는걸 우리애가
피하더라, 며칠전에는 또 밀어서 길에 넘어졌다...합니다.
참, 표정관리 안되대요...사람이 당황하니까 말도 안나오고...

그러면서 한 마디 더 " 근데 **가 원래 그렇게 친구들 잘 밀고 그래요?"
1초 좀 넘는 시간이 참 길대요...
(같이 한번 붙어버려? 기냥 미안하다고 하고 덮을까?)

제 대답이요?
"어머~ 죄송해요...원래 그런 아이는 아닌데...아뭏든 죄송합니다.
집에가서 제가 알아듣게 얘기할게요. 안녕히 가세요~^^"

엄마가 본 상황에대해서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어쨌든 내 아이가 밀고 발길질 한건데요...
일단 아이를 야단 치고, 상황을 물어보니 대충 서로 장난으로 태권도흉내내다가 그 아이가 넘어졌는데
하필 그 때 그 엄마가 본거 같아요. 그러나 유구무언 입니다요...



요즘 부쩍 장난이 심해지고 알림장읽기가 무슨 암호해독수준이라서 도대체 학교생활은 잘 하는지
궁금해서 갔던거에요.
다행히 교실에서는 비교적(!) 말을 잘 듣고, 아이들과 잘 어울린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지시에 잘 따르는것만으로도 적응을 잘 하고있다고 할수 있답니다.
(도대체 남자아이들은 왜...)
특별히 친구에게 위험한 장난을 하지 않아서 일단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왔습니다.
그 아이와는 노는 그룹이 다르다며 의아해 하시는거에요...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났는데, 아이는 나름대로 피곤한지 감기중이고 저는 약간 지친느낌입니다.
선생님의 격려말씀에 힘을 얻었지만, 학부형되기 참 어렵네요.
1학년 어머니들! 우리 아이들을 믿고 느긋하게 기다려 줍시다.
우리 1학년 때 어머니들이 그러셨던 것처럼요~
아이들 모두 잘 클거에요.
졸면서 썼더니, 횡설수설이네요...편한 밤 되세요 --(__)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은맘
    '06.4.8 1:33 AM

    무지 공감가네요 저도 눈이 감실감실 낼 다시 댓글달져~~~~

  • 2. 캐시
    '06.4.8 2:20 PM

    저도 3월 한달 정말 정신이 없더군요
    이제 혼자 다니고 좀 적응이 되는데 청소랑 급식하러 가야해요
    나름대로 재미있다고 다니는거 보면 기특하고요-좋아하는 티비 볼시간도 없어 오늘 토요일은 실컷 보고 있는중...

    엄마들 모임하고 오니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걸까 하는 고민도 되고..

  • 3. 월남이
    '06.4.8 2:35 PM

    처음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아이 엄마 모두 힘드신가봐요. 그런데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웃음이 자꾸 나오네요. 아이들 금방 금방 큰답니다. 건강하고 훌륭하게 잘 키우세요

  • 4. 김수열
    '06.4.8 2:55 PM

    네, 저도 이렇게 하는게 잘 하는거겠지~하는 생각으로 그냥 버티는 중이에요! ^^
    답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만 이런게 아닌거 같아서 안도의 한숨을...ㅎㅎ

  • 5. 넘치는식욕
    '06.4.8 6:33 PM

    수열님께 폐가 될지 모르지만 육교위의 두 아가들의 토닥거림을 보고 상대방 엄마라면 어떻게 처신및 말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반대로 수열님이 되어 그런 얘기를 들었다면 어떻게 처신및 말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저도 내년에 아들놈이 초등생이 되는데 워낙 말주변도 없고 상황대처도 둔하여 한 수 배우고 싶네요(^^)
    바른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저 얼굴 붉히지 않고 센스있게 얘기하고 싶은데요.

  • 6. Ellie
    '06.4.8 8:01 PM

    알림장 암호 해독... ㅋㅋㅋ
    제동생이 악필이라 준비물을 제대로 챙겨 간적이 없어요.
    흠. 형우 씩씩하게 학교 잘 다니는것 같은데요. ^^

  • 7. 김수열
    '06.4.8 11:50 PM

    음...글쎄요, 저도 반대입장이라면 뭐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 엄마의 얘기가 틀렸다는게 아니고,
    굳이 "아이가 원래 그래요?"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겁니다.
    제 경우는 양쪽 엄마가 다 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아이가 밀쳐지거나 맞는데도 제가 아무말 안하면
    그 엄마가 굳이 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거나 하지 않는 때가 많았어요.
    제 아이가 체격이 커서 다른 엄마들이 약간 불안한 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그럴 때 그냥 가만 있었어요.
    오히려 조리있게 말을 못하고 이해력이 좀 떨어져서(12월 생이에요) 말 잘하는 아이들에게
    (나름대로는)당하는 입장이죠.
    그렇지만 다른 엄마들 보시기엔 제 아이가 크니까 또 다르게 보이시나봐요.
    유치원까지는 선생님이 어느정도 상황을 정리해 주시지만
    이제 그럴 나이는 아니니까 못난 아이 학교 보내고 엄마속만 타요...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애기할 묘안이 뭘까요? 저도 알고싶어요...^^

  • 8. 키세스
    '06.4.8 11:57 PM

    ^^ 남자애들 키우기가 힘들다더니...
    제가 어릴 적부터 봐오던 얌전한 남자애도 작년에 학교에 입학해서 체육시간에 교문 밖으로 다다다다 뛰어나가다 잡혀왔었다고 하더라구요.
    여자애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인데... ㅋㅋ
    안 그래도 며칠 전에 우리 선생님하고 그런 얘기 했었어요.
    여자애들은 말을 잘 듣는데 남자애들은 정말 감당이 안 된다고...

    우리 승희는 밖에 나가면 조신의 극치인데도 입학 시키고 한달은 제가 안절부절 하더라구요.
    학교 보내고 돌아서면 바로 오고... ^^
    제일 힘든 한달을 보내셨으니 곧 편안해지실 거예요.
    제 일년 전 모습 같아요. ^^

  • 9. 선생
    '06.4.9 12:11 AM

    아이들, 집에서의 행동과 학교에서의 행동이 꼭 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아이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귀를 열어두셔야 합니다.
    우리 아이가 어떻게 그런일을 ! 하실지 몰라도 그런일도 많답니다.
    특히 3월은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니 3, 4월은 아이가 조금 마음에 들지않는 행동을 해도 느긋한 마음으로 봐주세요,.

  • 10. 키세스
    '06.4.9 12:15 AM

    김수열님 그냥 잊어버리세요.
    대처 잘 하신 거예요.
    사람들이 다 내맘 같지 않다는 경험, 학교 보내놓고 많이 하실겁니다.
    정말 말도 많고, 뒷말은 더 많고 그렇거든요.
    같은 반 엄마끼리 싸우고 삐지고 하는 일도 비일비재예요.
    지는게 이기는 거고 나하고 성향이 다르면 거리를 두면 되는 거예요.
    육년을 같은 학교에 보낼 건데 마주치고 얼굴 붉힐 필요가 없지 싶어요.
    애들 사이의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그 엄마 대처가 조금 미숙했네요.
    그냥 그러지 말아라 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 11. 끼리
    '06.4.9 6:41 AM

    알림장 암호수준..ㅋㅋ 절대 공감합니다.
    저도 지금 1학년 맡았는데.. 어머니들 학교오셔서 " 아~ 그 말 이었어요?" 그러시는 경우가 다반사죠.
    애들끼리 싸우거나 장난치면 각각의 애들이 와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아무리 신경써서 들어도 정황이 파악이 안되는 경우가 많죠 ^^;;
    아참...저희 학교는 1학년도 줄서서 급식실 가서 밥 먹어요. 청소도 어머니 안오시고 고학년이 와서 하구요. 오히려 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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