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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현직) 유치원 교사 계시나요?

| 조회수 : 1,960 | 추천수 : 0
작성일 : 2006-03-15 10:30:31
올해 5살 되는 여자아이를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11월생이라 늦은 편인데 어린이집과 고민하다 좀더 믿을수있는 유치원에 보냈는데 요즘 많이 갈등합니다.

아직 3월이라 새로운 환경, 새로운 옷(교복)에 적응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느라 힘든것은 알겠는데 재밌다는 얘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주위를 보면 며칠 울다가 얼마 울다가 점점 나아진다는데 울 애는 처음부터 잘 떨어져서 가긴 하는데 갔다와서 웃지않고 힘들다고만 합니다. 엄마가 싫어할까 아침마다 꾸준히 가긴하는데 1년더 데리고 있을까 고민도 되고 요즘 혼란하네요..


유치원이 선생님도 아직 아이인데 아이들을 학생으로만 대하는것 같고 학기초여서인지 엄격한 분위기가 많은 곳입니다(아이 몰래 며칠 쫓아다녀본 결과)몬테소리 계열이 그렇다고 하네요...


담임 선생님과 상담해보니 5살때 유치원다닌애랑 6살때 다닌애랑 7살때 다닌애랑 많이 다르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친구 이름을 대며  "00는 유치원이 너무 재밌다는데 울 아이는 힘들다고만 해요"라고 하니 선생님이 " 00는 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아이다 등등.." 칭찬을 하는데 내성적인 울 아이와 비교하는것 같아 맘이 안좋더라구요..


사실 6살부터 다녀도 되는거 아닌가요.. 영어유치원 보내려다 전인교육이 필요하고 영어유치원은 학원이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어 보내는데 요즘 매번 시무룩한 아이땜에 아침마다 씁쓸하네요..
주위에선 아직 초기라 그런거다. 지켜보면 괜찮다 하는데 하루하루 즐거워하지 않는 아이를 보면 괜한 욕심을 부렸나 싶고 관둬야 할까 고민스럽습니다.


선배맘님들..그리고 유치원선생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uzziel
    '06.3.15 11:06 AM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면 6살부터 보내도 부족하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일찍부터 보내서 아이가 적응을 잘한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힘들다는 말만 한다고 하니..
    저두 마음이 쨘~하네요.
    집에서 1년 더 함께 생활하시면서 문화센터같은 곳에서 하는 것들을 좀 배우면 어떨까 생각되거든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아이와 상의해서요.
    유치원은 6살 7살 2년만 다녀도 부족하지는 않을거 같아요.
    그냥 저의 생각이예요.

  • 2. 초록
    '06.3.15 12:05 PM

    저희딸도 12월생인데...올해 5세반에 입학했어요...
    처음 일주일간 OT기간동안...울며 안가겠다해서 하루 빠졌구...
    며칠전부터는 반일반 하는데...
    오늘 아침에도 안가겠다고 울고불고 했어요...--
    막상 가면...엄청 잘 놀다더라구요...룰루랄라~~

    저는 특히 제가 직장을 다녀서 애들 봐주시는 아주머니가 보내고 마중하고 하는데...
    막상...오면...내일 유치원 안갈래?하면 간다고 난리 치거든요...

    선생님이랑...통화해보구...친구도 오래 유치원현직에 있는데...통화해보면...
    특히 11월12월생이 그런일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일단...저도 비슷한 입장으로서...^^;;
    한달정도는 두고보려구요...
    다른점은...저희아이 유치원은 놀자놀자~~여서...--
    아이가 부담스러워하는거 같지 않구...일단 좋구 재미있다구 해주니...

    타로댁님도 조금 더 지켜보시구요...
    그때 판단하셔도 될거 같아요...^^

  • 3. 호준맘
    '06.3.15 12:19 PM

    유치원교사는 아니지만요 저도 올해6세된 아이엄마라서요..5세때는 하루2시간만 하고 오는 체능단에 보냈어요. 나름대로 워밍업이랄까 그리고 아이가 하나라 1-2가지 센터프로그램들으러다니구요. 지나고보니 5세때 기냥 좋은 센터프로그램 몇가지 하고 집에서 책이나 더 많이 읽히고 놀릴걸 그랬다 싶어요. 요샌 주위에 그런 엄마들 많이 계시고 6세때 유치원가도 정말 충분하거든요.

  • 4. sally
    '06.3.15 2:39 PM

    조건이 되신다면 엄마랑 1년 더 있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저도 전에 유치원에서 일했지만 제 아이 6살때 보냈습니다.
    호준맘님 말씀하신것처럼 문화센터 프로그램 한가지 정도 정해서 하고 집에서 아이와 즐겁게 지내세요.
    사실 5세들 유치원 오는거 보면 안쓰러울때 많아요.

  • 5. 아놀드
    '06.3.15 2:44 PM

    저는 만 35개월인 딸아이를 종일반에 보내는데 적응기간을 14일이나 두어서 그런지 유치원 맨날맨날 가겠다고 하네요. 혹시 처음에 충분한 적응기간을 두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 남깁니다. 처음에는 엄마 손잡고 잠시 유치원 둘러보고 그냥 오고 다음날부터 3-4일정도는 1시간, 그다음에는 2시간 이런식으로 적응시간을 늘려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 6. 준준맘
    '06.3.17 12:14 AM

    이건 순전히 제 개인 생각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근무할 때 6세는 되어야 제가 수업진행 하기가 재미있더라구요.
    발달특성상 할 수 있는 활동도 더 다양하구요.
    그래서 전 내년 6세때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구요. 올해는 문화센터 한군데 빼곤 이리저리 나들이나 다닐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아직 원하지 않아서 준비가 안된 것 같아서요.

    어느 나이부터 다니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그건 아이 특성따라 다릅니다. 다만 한해 다녀본 아이가 익숙하니 터줏대감같은 여유를 갖고(이게 유치원 친구관계에서 작용하기도 합니다). 생활습관에서도 그렇구요.

    특히나 거기가 몬테소리 유치원이면 좀 어릴 때 접할 수록 더 좋긴 합니다. 몬테소리 교구 특히 분홍탑, 갈색계단 등 감각교구들은 좀 큰 아이들은 접근을 달리하긴 해도 어릴 때 훨씬 흥미로워 하고 몬테소리는 꾸준히 오래하면 정말 좋습니다. 다만 정통 몬테소리만 고집하는 유치원은 좀 딱딱한 면도 어느정도 있습니다.(이건 제 사견입니다. 다 그런 것도 아니고요..)

    일찍 보내면 단체생활에서 배울 수 있는 것 또한 많죠. 집에서 보다 훨씬 독립적이 되구요. 1년이 지나면 부쩍 큰 느낌을 받습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는 엄마에게 달렸고 일단 결정했다면 아이 입장에서 잘 살펴주세요. 사실 3월만 지나면 유치원에 울면서 들어오는 아이가 없습니다. 아무리 울어도 원에선 적응 잘하거든요.

    며칠로 그만 두는 것보단 적어도 한달은 지켜보신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도 아이가 정말 싫어한다면 모르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내성적이고 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몬테소리 말고 활동중심 쪽 유치원 바꿔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성적인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거든요.

    (실제로 원에선 정말 잘 놀고 수업도 잘 받지만..아침마다 안오려고 우는 아이도 있고, 집에 가선 시큰둥하단 아이도 있었습니다. 항상 학기초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은 적응을 잘 하거든요.
    일단 올해 보내실 생각을 하셨다면 좀 더 기다려보시고, 유치원분위기나 교사와 아이가 안 맞는다면 다른 유치원으로 옮기는 것도 고려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학기초엔 아이들이 유치원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게 훨 흥미로운 활동들로 진행하는데 그와 함께 첫단추가 중요해서 안전을 위해 세세한 규칙을 일러주고, 혼자서 해야할 일들(신발정리, 내물건 정리) 일상생활습관에 중심을 두고 이런 것만 하다보면 아이가 힘들어할 수도 있겠네요.

    처음엔 아이도 새롭게 접하는 게 너무 많으니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활동적인 아이보다는 내성적인 아이가 더 그렇긴 합니다만 이것또한 단체생활에 적응해 가는 것이니까 잘 관찰을 해보세요.
    누가 뭐라고 해도 결정은 엄마와 아이가 하는 거니까요. 적고 보니 별 도움이 안되는 말이군요..

    저도 6세에 보내야지 하고 올해 안 보냈지만 동생이랑 둘이서 엄마혈압을 올릴 땐 내가 왜 올해 안 보냈을까 후회를 하거든요..--; (학기 중에 보내는 것보단 전 입학하고 모든 교육안이 유치원 적응에 맞춰져 있는 새 학기 부터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여간 잘 지켜보고 아이에게 좋은 결정하세요. 아이가 다니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 한다면 아직 엄마와 떨어질 준비가 안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 7. 타로댁
    '06.3.18 1:20 AM

    역쉬 82쿡이에요... 여러분의 답변 감사드립니다... 어떤 분이 그러시네요.. 올해 유치원을 그만두게 하더라도 1달이나 2달은 마치게 해야 6살이 되어도 적응한다고... 그래서 조금더 시간을 두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6살에 보내는게 나을듯도 싶어요.. 무조건 19살때까지 학교 다녀야할텐데 5살이면 무려 14년이라 다녀야 하는것이니...유아시절 1년이 소중한것 같아요~

    맘님들 답변 감사합니다...
    좀더 고심후 결정하면 감사의 글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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