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죠...
그 당시 물론 잘 사는 사람도 있었지만
반에서 30%정도는 아직도 못사는 그런 동네...
전 공부를 아주 잘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항상 5등안에
들 정도의 실력이였고...
그래서 선생님한테
엄마가 불려오는 일은 별로 없었죠..
엄마가 저의 고등학교를 온 건 입학식 그리고..졸업식...
근데 졸업식이 다 끝나가도록 엄마가 오시지 않는거예요..
식이 다 끝나고 반에 들어가서 선생님과 인사하고,
아이들과 인사하는 사이
빼꼼히 보이시는 엄마...
손에는 1송이의 꽃송이...그나마도 거의 시들어서 팔기 어려운
그런 꽃송이였었죠...
그걸 본 순간..물론 챙피했죠...
하지만 넉넉치 못한 살림에 평생 맞벌이로 힘들게만 살아온 엄마이기에
차마 외면하지는 못하고..
'왜 왔나고..나 혼자 졸업식 끝나고 가면 되는데..'
그리고는 친구들과 인사한다는 핑계로 돌아서 버렸어요...
뻘줌한 엄마...
돌아서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지만...그냥 속으로 속으로만
울고 말았어요...
지금은 저도 아이 낳고 그 아이가 이제 유치원도 졸업했고
며칠전 초등학교도 입학해서 저도 어엿한 학부형이 되었지만..
그리고 전 맞벌이로 고생하지 않아도 될만큼 신랑이 벌어다 준
돈으로 풍족하게 생활 할 수 있어서 좋은 꽃으로 그리고 좋은 옷으로
아이에게 해 줄수 있어요...
하지만 아직도 입학이나 졸업시즌이 되어
길거리에서 꽃을 보면 눈물 먼저 흐름답니다...
한번도 엄마한테 꽃선물 해 주지 않았던 딸...
한번도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해주지 않았던 딸...
한번도 엄마한테 고생한다고 하지 않았던 딸...
예전엔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하고 싶어도 할수 없게 되어버려서...
안타깝네요..ㅜ_ㅜ...
여러분 살아실 제 잘 하세요... 결코 기다려 주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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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졸업식에 대한 회고...ㅠ_ㅠ
sk쪼아 |
조회수 : 774 |
추천수 : 1
작성일 : 2006-03-04 23: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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