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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프린과 , 유머

| 조회수 : 1,26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3-15 12:25:02

뜨내기의 탄생.

나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 우리 같은 배우들 중에는 정규교육을 못 받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뭔가에 대해 알거나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많았다. 나도 그 가운데에 한 명이었다. 그러나 내 동기는 별로 순수하지 않았다. 나는 지식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무식한 사람에 대한 세상의 멸시로 부터 나를 방어할 목적으로 공부를 하고자 했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근처 헌책방을 돌아 다녔다. 미국에 기댔던 미래에 대한 희망도 일주일 내내 쉬지도 않고 하루에 세 번 내지 네 번 무대에 오르는 생활을 반복하면서 사그라졌다. 이와 반대로 영국에서 보드빌 공연은 천국이 따로 없었다. 일주일에 6일만 공연하고 일요일은 쉴 수 있었다. 그리고 하루에 두 번 이상 무대에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다만 한 가지 위안거리가 있다면 미국에서는 버는 돈을 조금 더 저축할 수 있다는 것뿐이었다.

그때 까지만 해도 나는 영화가 이런 식으로 한 장면씩 촬영되는지 모르고 있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촬영하는 줄로만 알았다. 영화에 대해 잘 아는 것은 별로 없었지만, 배우의 개성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비록 내가 키스톤 영화사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신출내기 였지만 뭔가 아이디어를 내고 싶었다. 나는 신문사 편집장과 면담을 하는 장면을 연기하면서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개그를 쏟아 부었다. 나는 헐렁한 바지, 커다란 구두, 지팡이 그리고 중절모자를 써볼 참이었다. 나는 전체적으로 부조화스러운 것을 생각했다. 헐렁한 바지에 꽉끼는 상의, 작은 모자에 큼지막한 구두가 좋을 것 같았다. 조금 나이가 들어 보이도록 짧은 콧수염을 붙였다. 여하튼 이렇게 하면 내 표정을 분장으로 가리지 않고 나이 들어 보이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분장을 마치고 무대에 서자 하나의 완전한 인물이 태어났다. 머릿속에서는 온갖 우스운 몸짓과 희극적인 장면들이 솟구쳐 올랐다.

영화인 맥 세네트씨는 서서 온몸이 흔들릴 때까지 웃어 젖혔다. 이것에 용기를 얻는 나는 인물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인물에 대해 설명드릴 것 같으면, 정말 다재다능한 사람입니다. 뜨내기이면서 신사, 몽상가인가 하면 외톨이기도 하죠.

항상 로멘스와 모험을 꿈꿈니다.그리고 남이 자신을 과학자, 음악가, 물로 선수로 알아주었으면 하지요. 그렇지만 겨우 한다는 것이 담배꽁초나 주워 피우거나 아이들 코 묻은 사탕이나 뺏어 먹는 거예요. 그리고 가끔이기는 하지만 화가 머리끝까지 오르면 부인의 궁둥이도 서슴지 않고 걷어 찹니다.'

세네트씨는 낄낄 웃더니 이렇게 말했다.

"좋아, 그럼 무대로 올라가서 어떤 인물을 연기할지 한번 보자고."

모든 희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다. 그러나 그것을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연습이 끝나갈 즈음, 무대 앞에 몰려든 모든 구경꾼들이 연신 배꼽을 잡고 웃고 있었다. 연습이 끝났을 때, 나는 내가 멋진 연기를 해냈음을 알았다. 내가 만들어 낸 인물은 미국인들이 평소에 볼 수 없는 색다르고 생소한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뜨내기로 분장하면서 이전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온갖 아이디어들이 샘솟기 시작했다. 나는 세네트씨가 별다른 이의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나도 차츰 내가 창작에 재능이 있고 직접 씨나리오도 만들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실망과 근심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절망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선택할 수 있는 탈출구는 철학이나 유머에 의지하는 것이다.

                                                  찰리 채프린의 나의 자서전에서

아들 증명

사르르는 10세의 아들이 있다. 이름은 도넌,

그는 일찍이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았지만 역시 나이가 나이여서 모르는 점이 많아 혼자서 이것저것을 공상하며 씨름했다.

도넌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아빠는 내 아빠라는 것 증명할 수 있어?

사르르는 깜짝 놀라서,

"도넌 그런건 장난으로 묻는 게 아냐,"

'어어, 아빠도 증명 할 수 없구나."

하고 실망한듯 중얼거렸다.

사르르는 아내를 절대로 믿고 있지만, 그건 아이에게 증명이 될 수 없어서 머리가 터지도록 생각한 끝에 마침내 해답을 얻었다.

"아니다, 그건 간단한 일이야. 넌 아빠를 많이 닮았지 않니? 그것이 증명이야"

하지만 도넌은 얼굴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그럼 내가 신부를 얻어 아이를 낳아도 그건 아빠의 아이릴지도 모르잖아요?"

현실과 드라마의 차이점

<주차문제>

드라마 : 어디에도 주차할 곳이 있다.

현실: 주차할 곳을 못 찾아 세 바퀴나 돌아다니다가 겨우 남의 가게 앞에 몰래 주차하려다가 욕만 무지하게 듣는다.

<술 마시고 집에 늦게 왔을 때>

아들 : 어머니 죄송합니다. 오는 너무 괴로워서 술을 좀 했습니다."

어머니 : 그래, 어디서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냐? 피곤할 텐데 어서 올라가 쉬어라 .

현실 ;

아들 : 엄마, 오늘 괴로워서 한잔 했수다.

엄마 : 뭐시라? 괴로워? 내가 너 때문에 더 괴롭다. 꼴도 보기 싫다. 퍼뜩 디지삐라.

<삼각관계>

드라마: 아주 자연스럽게 갈등 하다가 그럴듯 하게 괴로워하면서도 아무 일 없다.

현실: 만에 하나 양다리를 걸쳤다가는 그나마 있던 애인한테 귀싸대기를 맞고 지지리 궁상맞은 솔로가 되기 일쑤다.

             제대로 웃겨주네 오대발 엮음 중에서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골할매
    '13.3.15 12:33 PM

    찰리 채프린 자서전은 여기 까지만 하겠습니다. 제가 한달에 2-3권을 빌려다 보는데 찰리 채프린은 162페이지에 달하는 책이라 두권을 빌려 왔지요.
    그저 제가 공감하는 부분을 조금씩 모아서 올렸는데 좀 두려워서요(?).

    영국의 희극배우인 찰리 채프린은 천재라고 평가 받는 사람이기에, 역시 그만한 진가는 있군요.

    체험이 담겨있는 좋은 말은 올리도록 할께요.

  • 2. 시골할매
    '13.3.15 12:33 PM

    162가 아니라 1062페이지 입니다.

  • 3. 시골할매
    '13.3.15 12:49 PM

    다른 유머책 보는 것은 계속 올리려구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메일로 매일 보내고 있거든요. 주말 만 빼고요.

    우리나라 사람은 유머감각이 떨어진다고 하는군요.
    노력하면, 또는 유머로 주위가 밝아지면 여유가 생기고 탈출구가 생긴다고 합니다.
    저는 잘 늙고 싶어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 4. 별심기
    '13.8.30 9:47 AM

    음..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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