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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

| 조회수 : 1,257 | 추천수 : 3
작성일 : 2006-02-27 02:16:44
남편이 유통업에 종사를 합니다.
작년 8월말 부터 남편의 일을 집에서 도와 주고 있습니다.
매출관리, 재고실사, 경리, 고객관리...
발주를 받아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서 주문 수량과 주소 확인을 합니다.
(저희는 카드사의 포인트 납품 업체거든요.)
정확한 주문 정보를 알기 위함도 있지만 교환과 취소율을 낮추기 위함입니다.

이 전화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교환율이 낮아졌습니다.
교환을 할 경우 납품업자는 택배비를 3번 물거든요.
(원래 물건 보낼때 한번, 교환을 위한 물건 배송 한번, 처음 보낸 물건 회수로 또 한번)
그리고 회수된 그 물건은 폐기 처분 신세를 면치 못 한답니다.
특히 의자나 자전거의 경우 부피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택배사의 터미널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던지는시거든요. 한번은 의자 제조하는 분이 직접 봤는데 자신이 만든 의자를 던지는 것을
보셨대요. 그런데 아무말도 못 하셨다고 하더군요.
왜냐하면 그분들이 워낙에 힘들게 일을 하시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자신도 난로도 없는 천평되는 공장에서 일하지만 그 분들은 더하다구요.
그래서 참았다고 하더군요.
한번은 자전거에 흠집이 있다고 교환을 3번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럴수 있는 일이지만 3번이면 택배비만...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안내 전화 할때 자전거나 의자는 성인용임을 안내 합니다.
그런데 성인용 의자에 이제 9살 짜리 초등생을 앉히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의자를 발송 전에 취소해 달라고 했습니다.
아니면 3일간의 시간을 드리겠다고 했더니 어른들도 사용할 것이니까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카드사 상담원에게 갖은 악담을 하고 취소 하시더군요.
그렇게 되면 저희 납품업체는 카드사에 이미지 나빠지고, 제품은 이미 발송이 된 상태라
회수하는데 회수 비용들고, 의자는 폐기해야하고... 이런 일이 계속되면 카드사에서 짤리게 됩니다.
결국 밥 숟가락을 놓아야 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에게 전화하기 싫기도 하고, 교환 사유에 대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참으로 싫지만
이제 돐지난 딸을 볼때면 '그래도 이 일이라도 있으니 밥 먹고 산다'하며 행복한 맘을 억지로 머리에
넣고 일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기를 옆에 놓고 일을 할 수 있으니 이것도 감사한 일이라고 덧붙이며.

저는 유통업을 잘 몰랐는데,
카드사나 인터넷에서 물건 파는 사람들은 다 잘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저는 이 시간에 2월 결산을 합니다. 결산한 만큼 돌아오기를 바라구요.

3월에는 변심으로 교환 여러번 하는 사람 없기를 , 안내 해 줄때 제발 판단 좀 잘 해서 물건 발송 되기 전에 취소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빨간날이 하루네요. 이번달엔 매출 좀 오르려나...

전에 직장 다닐때는 빨간날이 좋았는데요, 요즘은 빨간 날이 싫습니다.
매출 줄죠, 택배 상황 어렵죠. 특히 이 기간에 교환 해 달라는 경우 회수가 불가 하거든요. 빨간날 많은 날은 배송만 전문으로 하거든요. 선물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홧팅!! 홧팅!! 홧팅!!!!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햇살~
    '06.2.27 4:23 AM

    노력하신 만큼 좋은 결과 오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저도 물건 구매할 때 많이 신경써서 반품하고, 전화 문의 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 2. 웃자!!
    '06.2.27 10:25 AM

    ^^
    물건이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문의하셔서 교환 반품을
    결정하시는게 좋습니다.
    안 그럼 나중에 납품하는 사람이 아무것도 안 해 주는 경우도
    있거든요.
    저는 작년 10월에 산 의자를 팔걸이 불편하다고 해서 올 1월에 바꿔 주었거든요.
    그런데 대부분은 안 그러거든요.
    저야 이러고 살지만 햇살님께서는
    그러지 마세요.
    다 사후 처리를 잘 해주는 거 아니니까요.
    아셨죠!! 꼭이요.
    전 사후처리 안 되는거 무지 싫어해서
    사후처리에 신경 많이 쓰는데
    안그런 업체 많거든요.


    홧팅!! *^^*

  • 3. hyun
    '06.2.27 11:53 AM

    앗 .....제가 예전에 카드사로부터 포인트(??)선물로 아주 조그만 동그란 교자상을 받았는데.
    한쪽 다리가 부러졌더만요.....
    교환해서 받은 다른 네모난 교자상은 모서리가 벚겨져 있더만요.
    나름대로 예쁘고 고급스러워 걍 사용하는데요.(다시 교환하면 그게 얼마나 낭비일까 하는 맘에서)

    에구 .....참 안타깝더만요.사실 택배과정에서 손상일거라고 머리는 알고 있는데,
    두번다 그런 실수가 있으니, 살짝 기분 나빠 지려더군요.(개그 콘서트 버전)

    근데 나름 많이 힘드시군요.

  • 4. 봉나라
    '06.2.27 1:19 PM

    자기 일처럼만 해주면 얼마나 좋으리오 . 정말 산다는 것은 양면성입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밝은 내일을 기대하기에..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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