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영어완전정복 이런 것도 아니고 창피하긴 하지만..
왕의 남자 보기 - 한 4전 5기쯤 되는 것 같애요.
3번째까지 실패한 얘긴 전에 올렸구요 남편하고 이 영화를
같이 보려구 한 2주 정도 공을 들였어요. 밥 잘해주고 간식도
잘 챙겨주고 특식도 만들어주고.. 쿠키도 굽고.. 뭐 주로 먹는
걸루 사알살 꼬셨어요. 엄청 재미나다더라.,. 그거 아냐 우리만
안보고 있다.. 세상사에 동참 좀 해줘야 한다.
인터넷 예매 생각 안해본 것 아니지만 제가 넷상에서 카드로 뭘
잘 결제 안하는 성격이라(현금 박치기를 선호해요.^^) 것두 영화
볼려구 만 얼마 자투리돈 결제하기가 싫더라구요. 인터넷 예매는
카드로 선결제해야만 예매가 되는 시스템인 것 같았어요. 좌석
도 그리 좋진 않았구요. 결국 아주 고전적인 방법으로 했지요.
현장 발권~
남편이 오케이한 날(지난주 목욜날 아침에 출근하면서 토욜거 예매
하라고 하더라구요.) 볼 일 마치고(사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볼 일
만들어서 시내 나갔더랬습니다. ㅠ.ㅠ) 롯데시네마 가서 토요일 거
조조 2장 달라고 했더니 역시나 헉~ 또 태클이 들어옵니다.
'홀리데이' 시사회 땜에 아직 토요일 상영 일정이 안 나왔고
고로 예매불가.. 남편한테 전화해서 금욜날 저녁거 보면 안되냐고
사정 얘기하니 '피곤한데..'하며 톤이 낮아지다가 제가 애원하니
마지못해 그래그래합니다.
세어보니 금요일 포함하여 '왕의 남자'를 보기 위해 무려 극장엘
다섯번이나 왔다갔다한 저.. 정말 맨정신으로는 이해못할 행동이긴
한데 사람사는 재미가 뭡니까? 가끔 이런 짓도 저질러야 해요.
(비겁한 자기 합리화 -.-;)
저야 뭐 2시간 내내 행복하고 공길이 버전으로 거의 편집해서 감상
했지요. 재미있고 몰입하고.. 그런데 각자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
모호하게 표출되어 (녹수 제외하고요.) 더 아련한 것 같기고 하고
이런 은유적인 방식이 좋기도 했지만 직접적인 내러티브로 재편집
해도 그것대로 흥미로울 것 같기도 했지요.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
적이고 복잡한 캐릭터도 맘에 들었구요. 한국 영화는 진화하고 있
구나하며 뿌뜻+대견해하기도..
특히 드라마에서 이런 게 심한데 인물들 성격이 너무 평면적인
경우가 많잖아요. 거의 상대방에 대하여 뇌중추, 시각이 고정된
듯한 너무 맹목적이고 이유없고.. 처음에 '마이걸'에서 서정우
역할에 끌린 것도 그런 거였어요.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고
알면서도 모른척할 때도 있고 비겁해질 때도 있고, 사랑을 부정하고
싶을 때도 있고.. 한국 드라마상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되는
자연스러운 조연역할이 눈에 들어와서였어요. 특별히 연기 잘한다
뭐 이런 건 아니었지만 복잡하고 섬세한 캐릭터가 살아있어서요.
이런 저에게 극장문 나서면서 남편이 날린 멘트 한마디!
"난 역시 호돌이(호모를 남편은 일케 부른답니다.)가 싫어.
그나저나 감우성과 정진영의 재발견이네."
허~어~억~
그치만 정진영의 연산도 감우성의 장생도 아주 좋았어요.
영화보러 가면서 오랜만에 남편하고 팔짱끼고 따끈한 호떡
먹은 것두요.
이제 이준기 그만 제 맘에서 내보내야겠어요. 오래 붙들고
있으면 생활이 안되겠기에. 저는 몰입도 강하지만 대신
그 몰입의 유효기간도 짧답니다. 불행 중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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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드뎌~ '왕의 남자'를 보다!-
류사랑 |
조회수 : 1,350 |
추천수 : 1
작성일 : 2006-01-24 15: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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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단미
'06.1.24 5:03 PMㅎㅎㅎ,왕의남자의심리분석이빛나시는군요~
왕공감입니당,
글구몰입에도강하구몰입의유효기간(전유통기간이라합니다만)이짧은것도저랑
왕비슷하네용~
사랑은움직이는거니까요^**^2. 공길사랑
'06.1.24 8:07 PM헉@@@
준기를 님 맘속에서 떠나 보낼수 있다니...부럽네요
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어요...아니 그 넘이 절 안놔주네요...제가 좋은가봐요
나이 많은 이 아짐이 뭐가 좋다고...ㅠㅠㅠ
그래~그래~...준기야 나도 네가 좋다...공길인 더 좋아...
그러니 내 맘속에서 절대로...네버 떠나지마아~~~~~~~~~~~~!!!!!!!!!!!!!3. 지네
'06.1.25 12:34 PM아직도 짜안~~~~~ 합니다. 공길사랑님!!! 저도 중독인가봅니다요!!!! 하지만 놓고 싶지않은 건 왜 일까요? 울 남편 알면 도끼눈 뜰텐데... 쉿! 하고 혼자 끙끙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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