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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실없는 야그^^
김흥임 |
조회수 : 1,699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6-01-17 10:10:32
세상에서 마눌 보다 유일하게 더 좋은게 술이라던 남자
마눌 몰래 적금 깨서 마눌 생일선물 사들고 들어 오던
세상의 시선으로 보면
참 계산 안나오던 남자
애주가 답게 일년 365일이면 380일쯤은 술을 마시곤 하던 ...
그랴
그리 좋은 거라면 이왕 마시는거 몸이나 덜 해쳐가며 마시라고
동동주 담가 항아리 아랫목에 꽁꽁 여며 익혀줘가며...
실한 포도 나오는 계절이면 신랑 몰래 단골 과일 가게에 좋은 포도 들어 오걸랑
귀뜀해달라고 미리 부탁해두곤
신랑 출타한 틈타 구석 구석 포도주병 채워 짱박아
(술 담근거 보이면 그날로 거덜내버림에...잘익혀진 술 맛 보이고 싶은 맘에...)두곤 하던...
늘 어느 구석엔가 본인이 즐기는 술 챙겨져 있단걸 이미 알아버린 그 남자는
어릴적 소풍가서 보물찾기 하던 그 실력 발휘하듯
구석 구석 잘도 찾아내곤
그 복에 겨워하던 표정이라니...
사랑도 알던 남자
미움도 알던 남자
피차 빈곳이 많아
서로가 채워 줄것들도 많았던 ...
싱글들만에 공간 들락이며 느끼는거
사랑은 간데 없고
사람내음은 간데 없고
좀더 능력된다고 뻐기는 남자 본인 소개글 아래
쭉빵이다 싶은 여자 목에 힘줘 가며 보란듯이 올려놓은 한장의 사진 아래
줄줄이 굴비 엮이듯 침흘리며 달리는 댓글들 보며...
능력?
뭔 필요 있던고
마지막 가는길엔 달랑 십원짜리 동전 세개면 족하던데
미모?
정말 미모로 일생 심신을 죽여줄 미인 세상에 몇이나 되던고
내가 원하는 남잔 ?
글구 보니 좀 까탈 스럽긴 하다
애둘쯤 팽개치지 않고 손수 돌보며 얼굴은 찌들지 않았을것
필요이상으로 뻥도 치지 말고
그 이하로 한숨에 길들여지지도 않았을 것이며
내몸이 네몸인듯 네몸이 내 몸인듯 하나되어 잠들어도
부끄럽지 않고 편안할것이며^^
여자 알기를 주머니 인형정도 취급하지 않는 남자일 것이며
좋은 것으로만
맛난 것으로만
챙겨 줘도 챙겨줘도 더 주고 싶은 ...
내 빈곳 탓하지 않고 미소로 채워 주고
그 역시 빈곳 좀 많아 내 가슴으로 채워 주고 싶은 남자 채워줄 공간좀 있는 남자
어디 없으려나
ㅎㅎㅎ
말하다 보니 영 혼자 살면 딱 맞을 몸이구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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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jasmine
'06.1.17 12:54 PM그런 남자 찾으면 저부터 소개시켜주세요....^^
잘 지내시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2. 월남이
'06.1.17 3:30 PM님, 글을 읽다 보면 웬지 마음이 넉넉해지고 푸근해집니다. 글에서 인정이 묻어나는.....
3. 해와달
'06.1.17 3:41 PM하루 .. 아껴먹는 사탕하나
님의 글이 그렇습니다4. 름름
'06.1.17 5:15 PM앗..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김흥임님의 이름 보고 반가워서요
그런데 어쩌죠?
반가워만 하고 소개시켜드릴 남자 없어서요 ^^;;
그런 남잔 지금 옆에 없지만
그런 남자와 살아봤고.. 귀여운 강아지들도 있다고 위로 드리면 안 될까요?
그러고 보니 강아지들도 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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