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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다가 아끼다가?
김흥임 |
조회수 : 2,629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6-01-09 12:32:19
옛날 옛적
그나마 포실 포실해서 이몸이 이쁘단(이쁘단 말은 뻥이고 죽빵이긴 하던 시절^^)
말도 종종 듣던 시절
주경 야독(아니 아니...밭을 갈은건 아니니 주로야독하던 )해 가며
참 변화무쌍을 즐기던 시절
몇달치 월급을 모아 그때 당시 접시 하나에 만원씩이나 넘기던
고가에 도자기를 한셑트를 사서 자취방으로 어디로
싸짊어 다니기를 수십년
결혼이란걸 해서도 두놈 업고 안고 만삭일때도 늘 맞벌이던 터라
언제 우아떨고 도자기에 식탁 근사하니 차려 밥먹고 어쩌고
할 겨를 없이 살았어요.
결혼이란것도 그땐 있는게 베짱뿐이던 터라
연애는 능력?되는 남자랑 하고
결혼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말 그대로 천둥 벌거숭이
천애 고아 남자
한눈에 휠받은 남자 택해 결혼생활시작이 마이너스였던 ㅠ.ㅠ
덕택에 그 고가에 도자기는 아주 가끔 한번씩 꺼내어
마른 행주로 훔쳐 다시 소중히 감싸져 가장 깊은곳에
고이 고이 모셔두곤 했었지요.
그러다가
그러다가
그 도자기 쓰임새가요?
일찌감치 저승에 터 잡으러간 성질 급한 서방에 재기로 몇년째
아주 요긴?히 쓰임 받고 있습니다요 ㅠ.ㅠ
어느 양반이 해외출장 다녀 오며 소위 명품이란 머풀러 한장을
사다가 마눌을 줬는데 그거 아깝다고
맨날 맨날 꺼내만 보고는 장롱에 다시 넣고 넣고 하다가
하늘나라 가버렸다고 눈물 흘리며
그 머풀러 마눌 관속에 넣어 줬다고 ....
님들은 너무 아까워서 쓰지 못하고
모셔 둔거 뭐 있나요?
혹시 사랑한단 말 같은거
마눌 한테
남편한테
자식한테
말 안해도 다 알거라고
내속 지가 알고
지속 내가 알지 않냐고
가슴속에 꽁꽁 숨겨두고 사시진 않나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 싶은거
사랑이든
마음이든
그것이 물건이든
얼른 꺼내 당장 사용해가며 사십시오
날 우울에 도가니로 밀어 넣는 그놈에 명절이란거이
또 스물 스물 기어오고 있습니다요 ㅠ.ㅠ
모든님들 아끼지 말고
오늘을 사십시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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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은미
'06.1.9 1:54 PM님의 글 읽다보니 몇달째 얘기 안하고 대면대면 살아온 제가 부끄러워 집니다
님아..........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꼭 되세요2. 보라돌이맘
'06.1.9 2:48 PM김흥임님...
진심어린글로 좋은 교훈을 주시네요...
아낌없이 현실속에서 최대한 사랑하는것...삶의 지혜인것같습니다.
좋은글로 가슴을 열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3. 아미달라
'06.1.9 3:14 PM저도 남편한테 ' 미안타' '속상하지?' 사과도하고
위로도 해줘야 하는데 꾹 참고 있습니다.
나 힘들 때 모른 척 하더니 니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봐라'
'그래 잘 참아봐라'
'니 참 속깊다'
이러고 버티고 있습니다.
좀 더 버틸려고 하는데 그러면 안되겠죠?
남편 잘못이 아니지만 너무 화가나서, 알면서도 안되네요.4. 지현맘
'06.1.9 11:19 PM이제 저도 늙나봐요.. 웰케 주책없이 눈물이 자꾸 나는지..
님.. 좋은글 감사하구 가슴깊이 새길께요^^
늘 행복하세요~5. 바이올렛
'06.1.9 11:45 PM귀한 글! 저의 홈으로 퍼갑니다.
6. 이효숙
'06.1.10 2:15 AM저도 퍼갔어요. 실례가 안됐기를 바라며......
7. 귀차니스트
'06.1.10 9:50 AM저도 친구들중 제가 유난히 술을 잘해서...신랑 친구들이 저만 보면 술먹자고...그냥 하는 소린데요...
참고로 전 별로 안이쁨..-.-;;정말 술을 먹고 싶어하는듯..
임신중이라 예민한것도 있으신거 같구요....다른생각 하시지 마셔요..그냥 하는소리일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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