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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을 다는 심리, 그 이유는?

| 조회수 : 6,934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1-30 18:44:52

악플을 다는 심리, 그 이유는?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郭錦珠) 교수는 인터넷에 악플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은

자신의 상태나 욕구를 알리고자 하는 과시욕과 사람들의 반응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 하는 관음증의 발현이라며

이런 욕구가 좌절되면 익명성에서 오는 분노로 인해 더욱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1. 겁 많은 패배자형

 

첫째는 만성적인 욕구좌절로 열등감과 분노에 휩싸여 있는 겁 많은 패배자 유형이다.

이들은 살아오면서 긍정적인 성취를 경험한 적이 별로 없고 깊이 있는 인간관계도 없는 사람이다.

여러 번의 패배가 쌓이면서 늘 자신감이 없고 자신에 대해서도 세상에 대해서도 분노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불공정한 사회에서 오랫동안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피해의식 때문에
사소한 자극에도 흥분하지만 현실에서는 저항하지 못한다.

이들은 악플을 달면서 비로소 내면에 쌓인 자신과 세상에 대한 분노를 쏟아낸다.

형한테 계속 얻어터지는 동생이 아무 상관없는 강아지를 걷어차고 괴롭히는 것처럼
이들은 다른 사람의 글에 엉뚱한 화풀이를 해대고 인신공격과 성적 언어폭력을 일삼는다.

상상 속에서나마 힘이 센 사람이 되어 복수를 즐기는 이들에게 있어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게시판은 또 다른 상상의 터전이며 배설의 공간이다.

이들에게서 삶의 위안은 다른 사람의 불행 이다.

악플을 통해 남을 파괴시켰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의 화난 모습을 연상하거나 확인하며

위안을 얻는다.


상대방이 자극을 받고 크게 흥분할수록 쾌감을 느낀다.

인기가 많고 영향력이 큰 사람을 공격할수록 자신의 위치 역시 높아지고 그와 동급이 된다고 착각한다.
이들을 실제로 본다면 그들이 내뱉은 악랄한 말들에 비하면 놀랄 만큼 온순해 보일지도 모른다.

 

 

 

 

 

 

 

 

2. 자아혼란형

 

 

두 번째는 자아 정체성과 외부와의 경계의식이 불확실한 자아혼란형 스타일이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자신의 가치를 지나치게 결부시킨다.

한 예로 자신이 구입한 카메라 브랜드만이 제일 우수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만이 최고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들에게 그 제품이나 인기인은 단순한 기호의 대상이 아니라 과장을 섞어 이야기하자면

그 사람 자체일 수 있다.

자신이 구입한 제품이 우수하다고 믿을수록,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인기도가 올라갈수록
자신의 가치도 덩달아 올라간다고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관계의 브랜드나 인기인은 자신의 가치감을 위협하는 적이라고 간주하고
경쟁 브랜드나 인기인을 비방하는 행동을 퍼붓는다. 

 
 
 
 
 

 

 

 

3. 독선가형

 

 

세 번째는 자신의 생각과 가치만 옳다고 생각하는 배타적인 독선가 유형이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가치가 다른 사람들을 경멸하고 헐뜯는다.

대표적으로 지역주의자와 맹목적인 정당추종자들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모든 글이나 기사를 특정정당과 지역주의와 연관시켜
악플을 다는 놀라운 재주를 가지고 있다.

해외리그에 진출한 한국의 야구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려도 지역적인 연고를 따져가며

폄하하기도 하고,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을 특정 정치집단과 결부시켜 매도한다.

이들과 반대의 지점에 서있는 사람들은 설득과 공존의 대상이 아니라
말살과 타도의 대상일 뿐이다.

반대의견에 경청할 귀가 이들에게는 없다. 

 

 

 

 

 

 

 

하지만 이런 유형이 아닐지라도 일반인들도 익명성이라는 상황이 주는 특별한 심리 가 있다.

이를 증명하기위해 미국 사회심리학자 스콧 프레이저는 자동차 한 대를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길가에, 다른 한 대는 인적이 드문 길가에 세워둔 후 운전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것처럼 꾸며놓고 관찰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붐비는 길가에 세워둔 자동차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지만

인적이 드문 길가에 세워둔 자동차는 26시간 만에 마지막 부품 하나까지 완전히 사라졌다

 

 

 

이런 악플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둔감해지는 것 이다.

악플러들은 타인의 자극적인 반응에 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때문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무관심이 약이란 속담과 같다. 아무튼 생각없이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듯이, 

무심코 달았던 덧글 하나가 타인에게 돌이킬수없는 상처를 주지는 않는지 돌아봐야한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문곤
    '13.1.30 8:38 PM

    잘보고 갑니다^^*

  • 2. mustmoney
    '13.1.31 2:00 PM

    그러게요.. 타인 마음 상하게 하려면 제마음이 먼저 혼탁해 진다는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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