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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엄마의 애키우기....

| 조회수 : 1,224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5-09-05 12:56:26
아침6시면 기상이다.
어제도그랬고 오늘도그랬으며 내일도 그럴것이다...
6시면 일어나는 상우. 그바람에 큰아이 상준이까지 기상이다..
일어나면 아빠는 없다.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가게엘 나간다.
6시에일어나 우유먹이고.. 트름시키고 큰아이 티비 켜주고...
대~~~~~충 집을치운다.. 이불개키구.. 물끓이고.. 세탁기돌리고..
상우가 놀아달란다.2시간가량 눈맞추고 옹알이 받아준다. 이젠 제법컸다고 놀면서 연신 웃는다.....
갑자기 상준이가 때쓴다.. 책을가져와 읽어달라조르고.. 장난감을가져와 놀아달라때쓰고..
한바탕 아이들과 놀아주면 어느새9시..
큰아이 밥을먹인다. 밥먹이고나면 작은아이 목욕을씻겨준다.
얼마나 깔끔을떠는지 아침 저녁 목욕을안하면 하루종일 짜증이다 ㅡ,.ㅡ
큰아이 놀이방보낼 준비를하고.. 옷입히고 이것저것하다보면11시.
상우 유모차에태우고 상준이 놀이방에 데려다준다.
다행히 놀이방을 무지 조아라한다.
이왕~~ 나온거 유모차태우고 바깥바람쐬준다. 상우가 가장 좋아하는시간이다.
여기저기 호기심도 많다. 큰눈을 두리번두리번.. 잘도 굴린다.
집에오니 벌써1시다. 우~~~씨....
늦은아침을먹고 집안청소시작한다.
큰아이가 5시면온다. 그때까지 모든것을 끝내놔야한다.
갑자기 조급해진다...
큰아이에 작은아이까지 있으면 아무것도 못하기 때문이다...
일단 상우를 재워야한다. 금방잠들지도안는다 ㅡ,.ㅡ;;
안고 일어나서 돌아다니며 뚜드려야한다 ㅡ,.ㅡ;;;;;
상우가 잔다. 2시.....
안방 작은방 거실 부엌..
남들은 울집에오면 한마디한다.. 그것도 모두 같은말..
"치울게 모가있다고 청소를 매일해???"
내눈엔 먼지투성이 집안이다.
매일 물걸레로 먼지닦아내고.. 창틀청소하고 쓸고 닦아야 직성이풀리는성격이다.
청소만 죽어라하면 2시간이면 청소는끝나지만
중간중간 상우가 울면 달래주고 우유먹이고... 그러다보니 3~4시간은 기본이다.
내가생각해도 청소하는시간이 넘길다..
다른 유익한.. 무언가를 해도 좋을시간인데...
이 그지같은 성격이 집안먼지를 가만 안놔둔다..
4시30분 큰아이를 데릴러 상우를 끌고 놀이방에간다.
놀이방 옆옆집이 친정엄마집이다...
그냥 지나칠 상준이가아니다..
"할무니!"하며 엄마네집으로 들어간다.
엄마집에서 이런저런 수다떨고 일어서면 1시간이 후딱지나간다.
집에오니6시.. 큰아이 낮잠(????)시간이다.
6시에자면 9시에일어난다.
그럼 정작 밤에자는시간은 새벽1시에서2시사이다.
안좋은습관이다.. 나도안다.. 하지만 어쩌랴..
신랑이들어오는시간이 1시인데...상준이는 아빠를 봐야 잠을잔다
낮잠자는시간 짬을내서 컴을켠다.
상우는 눈이 똘망똘망하다. 큰아이잘때 자주면 고마우련만...
절대 안잔다..
작은아이안고 컴퓨터에앉아 이것저것 본다.
한쪽팔이 져려온다. 상우가 칭얼대기시작한다...
"왜그래~~~!!!"하고쳐다보니
"엄마 나 목욕하고 잘래"하며 온갖인상을쓰며 날 쳐다본다.
7시에 저녁목욕을시키고 우유를먹여 재운다.. 상우는 초저녁부터 아침6시까지 잔다.
잠투정이 심한관계로 1시간을 재우기위해 갖은노력을해야한다.
재우고나면 큰아이 일어날시간이다... ㅠ.ㅠ
9시.. 큰아이에게 관심을쏟을시간이다.
일단 저녁을먹이고.. 책이며 장난감이며.. 닥치는대로 놀아준다.
11시... 목욕을시키고... 티비를 틀어준다.
그때부터 신랑저녁식사준비에 돌입한다..
나름대로 국도끓여 밥도새로해... 반찬도1~2가지 맹그러..
신랑이 전화를한다 "나지금 출발해" 1시간걸린다.
큰아이 자꾸 내바지를 잡아끈다.. 아빠 마중나가자고 ㅡ,.ㅡ
12시30분 ,...
모두 자고있을시간 난 큰아이와 바깥에나가 서성인다.
경비아저씨 이상한눈으로 쳐다본다... 괜실히 어색한웃음을 지어보인다 ^^;;;
신랑차가보인다.
집에와서 밥먹고나면 1시30분.. 설겆이하고 이것저것 뒷정리하고 씻는다...
2시30분... 눈이 스르르감긴다...
꿈에서 아이우는소리가들린다.. 비몽사몽일어나보니 어김없는 6시..
인간인가? 자명종인가?
인간자명종이라하자....
으~~~~~~~~~~~ 더자고싶다 ㅠ.ㅠ
오늘도 마찬가지로 어제와 한치의 오차도없이 똑같은하루다
매일 쳇바퀴돌듯 똑같은 하루하루.. 똑같은 전쟁이다...
헌데.....
요즘 이상하리만치 손도 꿈쩍하기가싫다..
"아~~ 청소하기싫다... "괜히 짜증이난다..
안해도된다.. 하라고 하는사람없다... 근대.. 안하면 내가 더 짜증이난다..
이눔의 그지같은성격 ㅡ,.ㅡ
그래도...
이렇게 아까운시간이 후딱 지나가는 하루하루지만...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건강하고 씩씩하게 커주는 나의 두아들을 바라보고있자면..
힘들고 짜증이나도 한순간에 풀어진다.
울친정엄마 항상 이렇게 말한다.
"사서 고생을해라 고생을해 "
쩝... 할말이없다..
왜.. 난 ... 이렇게 .. 생겨먹은것일까...ㅠ.ㅠ
태풍이 온단다 ...
이름아여....."나비"태풍 ㅡ,.ㅡ
울신랑한마디한다
"이번태풍 얼마나 고약게 올라구... 이름이 나비냐 ㅋㅋㅋ"
우~~~씨...
아무탈없이 그냥 지나가길 바란다 ㅡ,.ㅡ;;;;
내아들들... 많이컷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은경
    '05.9.5 1:43 PM

    하루일과가 눈앞에 그려집니다... 대단하세요... 아직 저는 멀었어요... 10개월 아가도 너무 벅차요... ^^

  • 2. happyrosa
    '05.9.5 1:46 PM

    마음 짜안하면서도 웃음이 나네요.
    전 상우만한 아이(제아인 7개월되어가요)가 있구요
    그래선지 나비부인님 이야기 너무 공감이 가네요.
    그래도 힘든 와중에 아이땜에 웃고 행복한거 같아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 3. plumtea
    '05.9.5 2:54 PM

    저랑 비슷해서 공감이^^ 저두 1시쯤 자서 4시쯤 일어나는 초인적 생활을 합니다요^^

  • 4. 뚜띠
    '05.9.6 9:14 AM

    흠... 전 백일지난 아이 하나 있구요. 지지난주까진.. 대략 비슷하게 지내다가
    이제 출근했는데... 낮엔 일하고.. 밤엔 애보고.... 저두 초인적 생활입니다.
    곧... 나아지겠죠?

  • 5. 소담
    '05.9.6 11:38 PM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저도 한 아이의 엄마이고.. 또 둘째를 낳아볼까.. 생각하고 있어서.. 이런 초인적인 생활.. 막상 닥치면 그래도 아이들 보면서 나름대로 묵묵히, 또는 즐겁게 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가슴이 저며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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