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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홍콩으로 간 두번째 날~~~

| 조회수 : 1,477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5-08-28 10:50:48
<홍콩의 야경>

첫날의 쇼핑이 꽤 힘들었는 지...
젊은(?) 조카를 따라
다니기가 무리였는 지...
잠자리가 바뀌었는 데도
아주 깊은 잠을 잘 수 가 있었답니다...
시내 중심지에 위치한 숙소임에도
소음도 없이 너무 조용하고~~~

아침일찍 기상하여
九龍공원을 산책하고자
나섰는 데...어미나~~
아침부터 습한 기온에 끈덕한
날씨가 뭔 정글을 가로 지르는
느낌이더군요....
여기 공원에도 노인분들이
군데 군데 모여 태권무같은
운동을 하는 데... 하는 모습들이
얼마나 진지하던지요~~~

공원은 그리 크지는 않았고
나무들은 꽤 욱어져 열대림의
느낌을 주더만요...
조그만 연못에는 원앙새가
짝을 지어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답니다...
가벼운 산책을 끝내고
아침은 숙소에 불란서 빵집에서
셋트메뉴로 하였는 데..
이곳도 아침을 집에서 먹지 않는 만큼
거리 거리마다 간단한 아침식사를
위한 가게가 즐비했고 자연스레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지금..우리도 이런 추세이지만
먼 가까운 날에 볼 풍경인 것도
같더라구요...
빵과 조그만 과일한 접시, 그리고
커피한 잔에 한 4000원 정도 하더군요..

홍콩은 우리가 인식되어진 대로
쇼핑의 천국이었습니다..
거대한 상가가 즐비했으며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소위 명품브랜드의 대리점이
요소요소에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면세라는 특전과 여름 막바지 세일로
상가마다 외국 관광객이 몰려
성시를 이루더군요...

특히 의류는 많이 싼 것 같았어요..
꼭 유명브랜드가 아니더라도
디자인과 품질이 좋은 옷들이
2~4만원이면 티나 브라우스....
청바지도 그선에선 맘에 드는 것을
고르겠더라구요~~
저도 아들래미 청바지가 탐이 나더만
요즘 아이들의 바지취향도 하도 다양한 지라
꾸욱 참는 지혜(?)를 발휘했지요...ㅎㅎ

대신 티셔츠는 몇장사고...
오늘 우리는 아울렛 상가를
찾아 먼 길(?)을 떠나기로 하였답니다...
먼길이라 해봤자 지하철 2정거장 가서
버스를 타고 한 30분 가니 홍콩의 외곽에
아울렛 매장과 커단 수퍼마켓이 자리를
하고 있더라구요...

아울렛 매장이 다 그러하듯이
운이 좋으면 좋은 물건을 싸게 사겠지만
싸게 나와 있을 땐 유행이 지났다거나
디자인이 인기없던 품목인 것을 잘
감안하여야 할 상품들이지요....
이곳매장은 본사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아울렛 매장치고는 아주 고급스런
인테리어에 상품디스플레이가 아주
멋드러지더군요...

그런대로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은
되어 있었지만 역시 유행에 민감한
대범한 디자인들의 재고가 많은 것
같았고....찬찬이 자꾸 디다 보며
고르는 안목을 필요로 하더이다~~~

전 체형상 슬리커즈를 늘 신는 편인데
발이 작은 관계로 내가 신는 사이즈가
다양하게 있더라구요......
다행히 제 신발을 두개나 건지는
행운(?)을 안았답니다....
크지 않으면 작은 사이즈의 신발에
제 사이즈는 다 있더라구요...ㅋㅋ

한켤레 값에 두개를 샀으면 일단은
성공이지요?.. 그러쟎아도 구두가
다 되어 꼭 필요한 물건이었거든요...
남편이 헌 구두 버리고 오라 했는 데
너무 편히 잘 신던거라 또 종이에
둘둘 싸가지고 와서 신발장에 꼬불쳤어요..ㅎㅎ

아울렛 매장의 쇼핑은 외곽에 위치한
한 군데를 더 들러 (그곳은 이태리 옷들이
많이 있더군요) 일단은 숙소로 컴백했슴다...
돌아오는 길엔 엄청난 소낙비가 쏟아졌고
이층버스의 맨 앞자리에 앉아 홍콩시내를
투어하는 기분으로 달리니 너무 좋더라구요...
에어콘으로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정 하면서
높단 빌딩들이 즐비한 홍콩시내를 높단 차로
구석 구석 둘러 보았답니다.....

홍콩시내의 특이한 점은 차도를 가로 지르는
육교가 높단 건물과 건물에 이어져 육교위로
지붕이 덮여져 비가 올때 나 햇살이 강할 땐
너무 좋겠더라구요....
그리고 지하철이 너무 잘 되어 있어요..
그리 넓지 않은 홍콩시내이기도 하지만
저같은 촌이줌씨도 두세번 만에 전철이용을
하겠더만요...히히...
전철내 출입구위에 전광판이 되어
도착지점에 미리 불이 들어 와 깜박이고
그곳에 연계되는 전철 안내판에도 다른 색의
불이 들어 와 안내를 하더라구요....
갈아 타는 것도 노선의 색깔 구분만 하면
되고 노선 자체가 복잡하지를 않더라구요~~
ㅎㅎㅎ 이러다가 홍콩 안내 가이드로
자청하는 것은 아닐지~~~???@@

또한 전철로 들어 가는 입구는 허름하니 좁고
옛 모습이지만 전철안의 내부는 빠른 속도의
에스컬레이트와 전철이 닿는 곳도 문이 다
되어 있어 깨끗하고 안전하더라구요...
에궁...우리나라도 이리 되었어야 했는 데...쩝...

                  *******************

숙소에 쇼핑한 짐을 내려놓고
하버프라쟈 건너편에 위치한
중국식당에서 점심을 하였습니다...
여행중 식사는 하루 한끼는 맛집으로
유명한 곳에서 하고 두끼는 열대과일과
빵등으로 숙소에서 해결하곤 했답니다..

중식으로 한 점심은 눈에 익은 것은
탕수육이고 볶음밥과 따끈한 국수로
우리나라 중식 음식과는 틀린 맛이더군요..
엄청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아 유명한
곳인 것 같더라구요...
뭐..저희도 맛나게 잘 먹었답니다...
배고픈 관계로 음식을 많이 시켜
먹느라 고생을 좀 했읍지요~~~ㅋㅋ

오후엔 야경관광을 하기로 하였답니다...
빅토리아광장이라고 홍콩에 관광명소랍니다...
홍콩섬으로 건너 가서...(건너간다니
굉장한 것 같지만 조금 건너는 바다입니다..
배로도 건널 수 있고 지하철로도 지하로
연계가 되어 있더라구요,,)

그 광장으로 오르는 오픈 이층버스 타는 곳은
어마 어마하게 사람이 많은 관계로 우린
일반 이층버스를 이용했답니다...
주위가 어두워 지면서 홍콩의 거리는
불을 뿜기 시작하는 데... 관광의
목적을 둔 이유이라서 일까 그 많은
건물마다 색색의 네온싸인을 켜대고~~
그야말로 휘황찬란하더만요...와우~~~~@@

광장으로 오르는 일반 이층버스에는
사람이 없어 우리 일행만 이층 맨 앞에
앉아 여유로이 야경을 즐기며
우리 서울의 남산을 오르는 기분으로
접어 들더만....점점 갈수록 깍아지른
벼랑을 돌며 돌며 오르는 데..
청룡열차가 따로 없더이다....
이층 맨앞이다보니 차가 그 경사진
곳에서 돌아 오르때면 그 벼랑밑으로
곤두박질 치듯 하였고...우거진 나무가지가
버스지붕을 때리는 굉음은 공포를
더 느끼게 까지 하더만요....

와아~~~정말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답니다..
난 멀미라곤 모르는 사람인 데 머리까지
띵띵 아파오고 우리 비명은 빈 버스에
부딪혀~~~그야말로 공포의 24시인데...
야경이요?? 그 광경은 어찌나 아름답던 지~~~
후훗...정말 어떨결에 청룡열차타고 별들이
쏘곤대는 홍콩의 밤거리를 누빈~~~그런
잊지 못할 추억의 현장이었다지요....

또한 빅토리아 광장에서 내려다 본
홍콩의 야경은 정말 꿈인 지 생시인 지
모를 황홀함을 선사하기에 손색이 전혀
없었답니다.....오르는 길에서 느낀 공포는
잊어 버리고 그 장황한 야경에 취한채...
또 하루의 홍콩의 밤이 깊어 갔습니다...

돌아 오는 길엔...
바다에서 차분한 야경까지 감상한...
비록 짧은 시간의 항해였지만
아주 멋찐 항해였음을 숨길 수 없나이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두선
    '05.8.28 12:36 PM

    아~~
    좋으셨겠다아~~

  • 2. 오클리
    '05.8.28 8:05 PM

    넘 좋으시겠어요..저도 98년 연말에 갔었는데 세일 덕을 톡톡히 보고 왔었습니다...빅토리아피크에서 바라보는 홍콩의 야경...정말 뿅~~가죠..즐건 여행 마치고 돌아오세요

  • 3. 아임오케이
    '05.8.28 9:06 PM

    돌리님, 이런 사진 말고, 지름신의 부름을 받잡고 질렀던 물건들.. 빨리 올려주세용.

  • 4. 안나돌리
    '05.8.28 9:26 PM

    오케이님...
    공개적으로 대형사고 친 모습을 어찌 보입니까???
    아직 남표이에게도 극비이거늘!!~~~ㅋㅋㅋ

    아직 한국에도 들여 오지 않은
    따근 따근한 신형 *드백을 하나 사다가
    장롱에 꼬불쳤음...ㅋㅋ
    요근래 숙원(?)사업인지라~~~
    저질러도 너무크게 저지르고 말았답니다....^^;;;

  • 5. 히야신스
    '05.8.28 11:42 PM

    말로만 듣던 100만불짜리 야경입니까? 쥑여주네요.... 부럽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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