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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친청엄마땜에....

| 조회수 : 1,027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6-15 00:15:55
울 친정엄마 올해 62살되셨답니다. 제가 시집올때만 해도 50초반이었는데,어느새 이렇게
연세가 드셨더라구요.(흑,흑, 슬퍼라...) 평소 건강한 편이셨고,그다지 크게 아픈것을 몰랐던거
같은데, 50중반넘기고 부터,철철히 감기 잘걸리고,그래서 죽다살아났다고 하고,힘에 많이부쳐하고,
조금무리한듯하면,담 잘걸리고,아님 또 앓고....이렇게 반복하며,엄마가 몰라보게 바짝 말랐더라구요.
친정이 서울근교고,전 춘천이라 그래도 간다고 하면서도, 아이둘 데리고 간다는게 쉽지않더라구요.
6월 6일 연휴도 있고해서 몇칠다녀왓는데,엄마는 손주왔다고 좋아하시며,놀이터도 델고 나가고
도시락도 손수 준비해서 가까운곳에 놀러도 나가주시고 했는데, 글쎄,그게 무리가 됐던지, 또 몸살기가
있다며 식사도 제데로 못하시고, 누워계시던 엄마를놔두고 전 집으로 왓답니다.
며칠뒤 걱정이되서 전화를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며, 가는 손주얼굴도 못봤다고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하고,ㅋ끊고,저도 매일,뭐가 그리,바쁜지,엄마생각을
못하고 지냈답니다. 헌데, 오늘 저녁에 전화가와서 받으니,엄마 목소리 같은데,이상하더라구요...
소리가 맹맹하니... "누구세요?"" 아니,""엄마야...""그러더군요. 목소리가 왜,그러냐는 질문에
""엄마,죽다사라났다고,하더라구요." 순간,가슴이 왜,울컥 거리던지.....
울 애들 다녀간 후유증으로 엄마가,아팠다는 생각을하니 맘이 참 아팠고,천진난만하게 외갓집에
온게 좋다며, 할머니가 만들어준 김밥맛있게 먹던 아이들 얼굴이 떠올라,목소리 듣고 싶다며
전화를 하셨답니다.
걱정하는 제게,엄마 괜찮으니까,애들이나,잘 키우라고,당부하던 엄마......
참고로,울 엄마,고집 엄청쎄십니다.아파도,약도 잘 안드시고,병원이라면,고개를 설레설레,흔들정도
랍니다. 60평생아마,우리날때.산부인과간거랑,몇년전인가...찜질방갔다 목욕탕에서미끄러져 깁스
하느라 몇달,정형외과 다닌게전부 일꺼에요. 그때일을 지금도 악몽같다 하십니다.
이런,엄마가 이해도 안갈뿐더러,화도많이나고,어쩔땐 싫더라구요...
그랬는데,오늘전화를끊고,생각하니,그래도,우리엄만데...하며 닭똥같은눈물이 그만 주루룩 앞을가리
더군요.  제가,엄마를위해 뭘할수있을까요? 아니,지금 엄마한테,어떤 약을 해드려야하나요?
뭘 해준다면,펄쩍뛰며,딸신세 지고싶지않다고.고집을피우셔서 맨날,엄마 눈치만보다,집에 오곤했는데
지난번,,같다 그냥온게 무지무지 맘에 걸립니다.
쓰다보니,넘 길었네요. 긴글 읽어주신분 계심 감사하구요, 이상황에서 제가 ,저 큰딸이거든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여러분께,지혜를구합니다. 고맙습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클라우디아
    '05.6.15 12:27 AM

    저도 엄마 얘기잘 못하는데..엄마가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셧거든요. 히야신스님 글 읽으니까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그나마 저는 지금 엄마 모시고 같이 살거든요. 근데 함께 있어도 잘 해드리지 못하는거 같아 늘 마음이 좀 그래요. 글루코사민도 사드리고, 남편이랑 같이 홍삼도 해드리고 그랬는데 사실 몸이 너무 망가져서 약발을 안 받아요 그나마 연세드실수록 어른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 많고 그래서 약의존도가 높아지는거 같아서 안 드시면 또 섭섭해 하시구...
    관절염도 너무 심해서 손가락이 다 삐뚤어졌거든요. 나이도 젊은데... 그래서 엄마손은 나무껍질처럼 단단하고, 갈라지고... 글루코사민 몇알 먹는다고 달라지진 않지만 저희엄마 지금도 직장 다니시거든요. 꼭 낫는약은 아니지만 전 비타민도 사드리고, 홍삼도 해 드리고 그러느데 어쩌면 제 위안인지도 몰라요. 자식 노릇 하고 있다는...
    엄마가 늙지 않을 방법은 정말 없는걸까요? 나이 먹을수록 엄마 중요성을 알아가는데 저도 저 결혼한 5년새 엄마가 부쩍 늙으신거 같아요.

  • 2. 우주미아
    '05.6.15 10:16 AM

    울 엄마도 고생엄청하셔서 나이는 50대 후반인데..외할머니 보다 더 나이들어 보이 시져 울~~외할머니는 날라 다니십니다.70대 중반..저두 큰딸이지만 결혼하구 나니 마음은 그렇지 안은데 잘 챙겨지지가 안더군여..울 엄마두 병원 잘안가시고 약 챙겨 드리면 칼슘약 한통을 1년넘게 먹는 다면 말 다했죠(고집있으십니다) 이번에 어버이날 시부모님 약챙기면서 울엄마두 챙겼는데 처음엔 안먹는다구..에휴
    그래서 전 반 협박을 했습니다. 엄마 아프면 누가 고생이나구 우리가 고생이라구 챙겨들릴때 드시라구..
    지금은 한약 한재 다먹구 두번째 먹구 있습니다. 물론 몸 좋아 졌다 하십니다..그래두 다음엔 됐다구 하시네여 돈 들어 간다구..에휴 눈물이 나네여

  • 3. 해바라기80
    '05.6.15 11:24 AM

    3년전에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 납니다..
    울엄마도 병원과는 거리가 멀게 지내셨어요..항상 건강하신분 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정말 오랜만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암 말기였어요..1년 4개월 투병생활을 하시다 돌아 가셨어요~~
    63세에 너무도 젊고 예쁘셨는데..우리 큰딸과는 친구같은 외할머니 였는데........
    좋은것 좋아하시는 것 많이 해드리세요..사양하신다고 넘어가지 마시고 고집을 부려서 라도 해드리세요
    후회되는 일이 넘 많아요..너무 보고 싶기도하고 ~~
    엄마가 안계시니까 마음 한구석이 많이많이 허전해요..그 어떤것도 채워 줄수 없는 부분이예요~
    곁에 계실때 같이 할수 있는 일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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