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작년 5월에 폐암4기 진단받고 항암 치료 6회 후에
표적 치료제 복용하시며 좋아지셨는데
최근에 내성 생겨서 담당 교수님이 서울대 병원에서
크리조이닙이란 표적 치료제로 임상 치료하니
참가해 보라고 하네요. 소견서도 써주셨구요. 사실 임상이라는건
새로 개발된 신약을 시판하기 전에 해당 환자 대상으로 실험하는건데
분명 부작용도 따를수 있고, 또한 의사들의 연구 자료, 논문, 스터디에도 필요한
실험이라는 생각에 그리 달갑지는 않지만
지금에와서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참가해보려고 해요.
저희 엄마 평생 종교라고는 모르고 사셨는데 요즘에 갑자기 성당을 가고 싶어 하셔서
엄마 모시고 처음으로 성당에 가서 같이 교리 공부하고 있어요.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모르시겠다 하시면서도 내년 7월쯤 세례받을수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하고 계세요. 세례 받는날 천주교 신자인 이모들이 모두 축하해 주러 온다고 하시며...
엄마는 암 초기라고 알고 계시거든요
돌아가실때쯤이면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고 들었는데
저희 엄마 주사 맞는것도 아직도 무서워하시는데
그 고통을 어떻게 덜어드려야 할지...
너무나 가슴이 메어오고 먹먹해서 글 올려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