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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남자아이의 친구사귀기..

| 조회수 : 916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4-01 20:49:50
저에겐 요즘 정서가 불안해질정도의 걱정꺼리가 있답니다.
주변에선 애가 차분한데 욕심이 지나치다라고 그럽니다.지금 애상태는 성실하고 나름데로 창의적이고
공부도 알아서 잘합니다.
다만 친구사귀는것에 너무도 힘들어하네요.제가 무척 노력했는데 데리고 다니면서 다른집애들과 많이도 붙여보고 했는데 먼저 다가가는법을 모르는것같읍니다.
그동안 제가 너무도 해준게 많아서 아이가 자립하지 못한것같아 더 죄책감과 범벅이된 감정때문에 더 힘듭니다.
요즘은 카트라이더인지 게임을 자기만 하지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얘기하더군요.
다른아이들은 그나마 다들친한데 그거마져 안하고 있는 자기는 얘기할꺼리도 없다고 그럽니다.
전 넥슨이란 회사를 한때 원망도 했읍니다.크레이지아케이드밖에 잘은 모르지만 아이들이 유행에 민감해서 그거 안하고 무슨 카드도 구입해야하고 아이들이 열광하는 그 무엇이 그들만의 세계를 형성하는게
못마땅했었읍니다.그렇다고 아이한테 하지말라고 강요한것도 아닌데 먼저 얘기도 못꺼내다가 한참후에서야 불만을 토로하는 아이의 미련함을 발견하고 이게 아닌데하는 마음에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가 친구사귀는걸 쉽게 할수있도록 경험담이 듣고 싶읍니다.
참 힘드네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ambusy
    '05.4.1 9:56 PM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보내보심 어떨까요?
    저희 아이도 지금 3학년 남자아이인데 굉장히 수줍어하고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아이였어요.

    어느 정도였냐면 1학년 첫 소풍때 제가 돗자리를 못 챙겨줬는데요. 돗자리가 없어서 점심 도시락을 못먹었다고 그냥 오더라구요. 얼마나 속상하던지... 친구들한테 같이 앉자고 하지 그랬냐 그랬더니
    그 말을 하기가 힘들었다네요. 그래서 아무 것도 못먹고 쫄쫄 굶고 집에 와서 허겁지겁 밥을 먹는 아이를 보면서 어떤 기분이였을지 아마 당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모르실거에요.

    지금도 수줍음 많이 타기는 마찬가지이긴한데 그래도 한해 한해 지나갈수록 나아지는군요.

    전 아이 1학년 1학기까지 남한테 아이맡기고 직장다녔더랬는데 아이 상태가 심각해서 다 때려치고 남편 출장지에 가족들 데리고 다 따라내렸갔더랬어요.

    그리고 일단 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아이가 다닐 학교 아이들이 가장 많이 다닌다는 미술학원에 넣었구요.
    그 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 주일학교에 넣었답니다.

    요새 아이들 대부분 학원 서너개 이상은 기본인지라 놀이터에 나가도 노는 아이들 그리 쉽게 구경하기 쉽지 않아요. 평일날 놀러오라고 해도 잠깐 학원 가기 전에 비는 시간이나 와서 놀까 아이들 놀게 붙여주기도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아예 같은 학교 다니는 학원친구들 위주로 친구를 사귈 수 있게 해줬구요. 미술학원 선생님께 부탁드려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같은 학년 아이 있으면 학원 수업 끝나고 집에 갈 때 같이 보내주십사 부탁드렸더랬어요.

    그리고 우리집에 아이 친구들이 오면 간식도 잘 챙겨주고 충분히 잘 놀 수 있도록 배려해 줬어요.

    그리고 아이 생일이 방학 때인데 방학 한주 전 토요일쯤으로 날을 잡아서 생일 초대장 돌리고 생일 파티 해줬구요.
    초대장 만들 때 아이 사진 넣어서(엄마들에게 어떤 아이인지 얼굴 알려주고 우리아이 알게 하려는 의도에서) 최대한 많은 아이들이 올 수 있게끔 신경을 썼었구요. 한 20명 가량 왔던거 같아요.
    근처 롯데리아에서 생일 파티하고 집에 다 데려와서 그날 실컷 놀게 했어요.

    그리고 가게 심부름 같은 걸 많이 보냈어요. 우리 아이는 친구들한테만 말을 못거는게 아니라 남하고 부딪쳐서 자기 의사 표현하는 방법에도 서툰듯 하더라구요.
    그리고 뭐 물어봐야 할 일 있으면 가서 말로 하게끔 하는 훈련도 시키구요.
    정 힘들어 하면 제가 쪽지를 써 주기도 하구요.

    엄마가 너무 해준게 많아서 그런 경우라고 하시니 제 경우와 어쩜 반대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이미 님께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계신거니 엄마는 잠시 빠져 계시고 아이 혼자서 조금씩 부딪쳐 보게 하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 2. 『산솜다리』
    '05.4.2 10:04 AM

    토요일을 이용하세요. 친구들 데리고 오라고 하면 무더기로 끌고 옵니다.
    요즘 아이들은 집에 와도 컴퓨터를 중심으로놀아요.
    선생님도 걱정하실정도예요. 일기도 온통 게임에 관한 내용뿐이래요.

    게임 배우는건 순식간이예요.
    교대로 작전(?)을 짜고 지시(?)를 내리면서 정신없이 노는게 그들만의 방식인거죠.

    저같은 경우엔 중간중간 간식먹이고, 너무 오래한다 싶으면 밖으로 내 몰아요.
    그러면 축구를하던가 농구를 하면서 땀흘리며 놀아요.

    우리아이는 친구네 전화도 제게 걸게 할만큼 문제있는 아이였는데,
    지금은 직접 찾아가서 숙제(가끔 알림장을 안갖구와요)도 알아 올 만큼 컸어요.
    조금씩 다가가는 연습은 아이와 엄마가 같이 해야해요.

    천천히....
    조금씩...

  • 3. jasmine
    '05.4.2 10:35 AM

    게임.....저도 그게 어려운 숙제인데요.
    하게 해주세요. 그것도 또래문화라면.....공통관심사가 없는 아이는 아무래도 힘들겁니다.

    엄마가 힘들겠지만 아이들을 집으로 불러모으세요.
    이 집에 오면 아줌마도 재밌고, 맛있는 것도 주고...뭐 그런 유치한 소문이라도 나면....
    아이가 친구가 많아진답니다.
    제 딸애도 좀 그런 성격인데, 길에서 만나는 친구도 꼭 오라고 하고,
    토욜이면 같이 와서 밥도 먹이고, 잠시 들리는 친구에게 초코렛이라도 하나 들려보내고....
    집에 오는 애들한테 장난도 걸고....저도 힘들었어요.....
    일년만 투자해 보세요...더 크면 애들이 바빠져서 그것도 안되거든요....

  • 4. Tess
    '05.4.2 11:45 AM

    제 아들 작년 한해 친구문제(외롭다.따돌린다 괴롭힌다)등등으로 정신과 상담까지 다닐 정도로 힘들었어요.

    올해 4학년인데 저도 토요일 하루 저희집 개방합니다.
    게임만 하는 것이 맘에 안들었는데 요즘 아이들 다 그런것같아요
    와서 주로 컴퓨터 하고 노는데 중간중간 간식도 주고 놀게 합니다.
    너무 오래한다 싶으면 밖으로 내보내기도 하구요.

    내 감시(?)하에 아이들이 노니 걱정도 덜 되고
    스스로도 친구문제에 자신감 있어하니까 보기 좋아요.

    집에선 게임만 하고 놀아도 학교에선 서로 반장 추천도 해주고 감싸주고
    또 다른 친구와 어울릴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주구요 ......

  • 5. 포이보스
    '05.4.2 1:58 PM

    아궁 저랑 너무 다른고민이시네요
    저희애도 4학년 남자아이인데요
    친구랑노는걸 너무너무 좋아해서 걱정이예요
    새학년이 얼마되지않았는데 친구집에서 논다고전화와서 친구이름을 물었더니
    수화기에대고 "야! 너 이름뭐야" 그럽디다
    기가막혀서 친구이름도모르고 놀고 이친구집에서 놀다 집으로 오는길에 딴애만나면
    또 놀고 , 학원시간매번 늦고 ,가끔 밤늦게놀고,......
    혼도내고,매도들고, 진짜많이 별도서고,엉덩이가파랗게맞아(혹 아동학대로신고???)도
    봤지만 여전히 친구랑 열심히 놀고 있는아들
    전 너무 걱정이예요.
    진짜 심각하게 너무 무책임한 놀기만좋아하는 그래서 나쁜애들이랑도 아무생각없이
    다니는건 아닐까? 그래도 아빠가 대인관계가 좋아서 닮았다고 다툼
    여전히 아들땜에 냉전 ......
    분위기파악못한 아들 가방던져놓고 혼나고 눈물바람에 눈물자국안말랐는데
    친구집가고 없어요

    님과 너무 다른 아들....
    다 각각의 문제는 있는거 같아요.
    애들 맛난거해서 먹고 게임(젠가..)을하면서 친해지는거같더라구요

  • 6. 운동엄마
    '05.4.3 11:12 AM

    정말 감사드려요~~한번만 더 노력해볼랍니다.~여러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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