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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오늘 북한산 산행~~~스릴 만땅이었답니다!!!!

| 조회수 : 1,032 | 추천수 : 8
작성일 : 2005-03-31 18:11:01
북한산 산행을 시작한 지
꼭 찬 한달....
그리고 다섯번이라는
적지 않은 산행~~~

모처럼 날씨가
화창하였답니다...
정말 정말 화창하여
산위에 누워 그냥
잠이라도 한잠잤으면~~~
했었죠....

두꺼웠던 겨울옷들도
벗어 버리고 산뜻한 잠바도
꺼내고 환한 티셔츠도 받쳐 입고
아~~이제 좀 날씬해 보이겠지?
하는 맘으로 모이는 장소로
보란듯이 나아가 보니
두터운 옷입고도 보기좋게
날씬하던 회원님들은
ㅜㅡ.. 말도 안돼!~~
이건 날씬한게 아니라
마른 거라구 하는 비명이
절로 나더만요...
에구구.. 전 포기하렵니다...
나이들면 이렇게 살집이 좀
있어야지 하는 자부심을 갖어야겠다구
자위하면서...
씩씩하게 산을 오르기 시작했죠~~~^^*

날씨탓인지
모두 북한산입구 초행길부터
얇은 잠바도 벗어 던지고
땀을 흘리며 그리 꾸물거리던
봄이 정녕 이리 재빨리 오는가를
실감했지요....

쉬어 쉬어가며
오이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우리를 환영해 주는 산새소리도 들으며
문수사로 오르며 보니 그동안 다니던
북한산의 산세가 봄볕을 받아
오늘따라 유난히 아름답더군요.....


특히 문수사에서 대남문으로
향하는 좁붓한 산길은
우리를 마냥 마음의 고향을 찾아
떠나는 어른들의 동심인양....
산으로 펼쳐진 시네마의 한 장면으로
빨려 들어 가듯 보현봉의 거대한
모습이 우리를 황홀하게까지 했더랍니다~~~

대남문을 지나
암문으로 향하는 길목에
몇년째 풍수지리가 끝내주는
저만의 휴식처를 안내하니
모두들 전세계약이라도 맺고 가자고~~ㅎㅎㅎ


오늘의 점심...
날로 갈수록 럭셔리해 지고 있슴다!!!
복사꽃님이 오늘도 오섰다면
아 이 한컷이 82쿡 대문에 걸렸으리라
확신을 하겠던데...으흐 아까버라~~~
김밥과 유뷰초밥은 기본에
감자떡에 곶감넣은 팥떡에...
오이김치에 기본 안나돌리표 김치 두가지..
곰취나물에 미루나무님의 독특한 무말랭이등등..
아~~또 뭐가 있더라.. 더 있었는데~~~
이러니 제가 무신 다이어트...
전 걍~~~포기하구 건강한 길을택하겠슴니당....히히

이제 만찬의 점심을 끝내구
스릴 만땅의 코스를 향해
돌진했죠...
든든이도 먹었겠다..
날도 풀려 길도 다 녹았겠다...!!!

멀리서 보면 꼭 곡예를 하는 것 같은
북한산 능선의 바위길을 내려가고
올라가며 바위에 엉덩이를 부치고
기어 내려오고 네팔로 기어 오르는
기가 막힌 등산의 묘미를 한껏
즐기었으니...하하하
낼은 좀 온몸이 군데 군데 감각이
있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의외로 그동안의 산행으로
많이들 체력들이 좋아졌더라구요~~~

모두들 잘들 들어 가셨겠고
아마 아~~내가 정말 그 능선을
탔단 말이지? 하는 흐뭇함에
더러워진 바지며 장갑이며...
바라 볼수룩 뿌듯듯하시라 생각되네요...

저.. 또한 뿌듯하네요..
오늘 이 등반을 위해
그동안 워밍업 삼아 오른 산행이
모두에게 흐뭇한 결실을 맺게 한것같아서....

첨에 산행번개를 주선하며
마음한편 걱정스러웠던 마음 한구석이
말끔해 졌어요....

정말 오늘은
세계의 그 어느 산..에베레스트산이라도
오른 듯한 자아도취에 맘껫 빠져 있답니다....
모두들 오늘... 수고하셨어요....!!!
정말 정말 수고.. 많이들 하셨어요~~~~~~~~^^*


글구 오늘...
신기한 장면을 보았어요...
계곡물에 버들치들이 오열종대로 나란히 나란히
줄서서 일광욕을 하고 있더라구요?

이런 것 보신 분계세요?
첨 봐서 너무 신기했어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은옥
    '05.3.31 8:38 PM

    오늘 다닌 그 곳들,,,,,
    코ㅡ스 좋았슴다,,,,,,,

    무슨 사람이 그리 많은지,,,,,,

    그리고 스케치님은 원래 날씬 한거에요,,,,,,,,
    빠진거에요,,,구분이 안가네,,,,

    오늘 점심은 정말 칼라플 했는데,,,,,
    발바닥이 뻐근 하네요,,,,,,

    정말 감사 합니다,,,,

  • 2. 안나돌리
    '05.3.31 9:08 PM

    고은옥님~~~
    잘 들어 가셨네요....
    낼 일어 나실때 어쩔까 기대됩니다....ㅎㅎ
    워낙 운동하시던 분이라 뭐~~~~

    글구 오늘...
    신기한 장면을 보았어요...
    계곡물에 버들치들이 오열종대로 나란히 나란히
    줄서서 일광욕을 하고 있더라구요?

    이런 것 보신 분계세요?
    첨 봐서 너무 신기했어요...^^*

  • 3. 복사꽃
    '05.3.31 9:14 PM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평일인데도 산행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나보네요.
    맛난 점심도 드시고, 모두들 즐거운 산행이었겠습니다.
    버들치들이 오열종대로 일광욕을 했다구요? 진짜요???
    내가 가서 봤어야 하는건데....ㅎㅎㅎ
    못간것이 마냥 후회됩니다. 다음주에는 꼭 가야겠습니다. *^_^*

  • 4. 안나돌리
    '05.3.31 9:21 PM

    복사꽃님~~
    저만 봤다면 거짓말같지만....
    우리 회원들 모두 봤어요~~~
    참! 한걸음님은 좀 급한 일이(?) 있으셔서
    못 보셨겠구나!!!

    에고...그 디카가 문제군 문제!!!!

  • 5. 고은옥
    '05.3.31 9:24 PM

    ㅋㅋㅋㅋ...........
    그려,,,
    급한일,,,,,맞구먼,,,ㅋㅋㅋ
    그게 젤루 급하지,,,,,,

  • 6. 미루나무
    '05.3.31 9:31 PM

    능선과 바위... 조금 긴 코스였지만
    몸이 너무 가볍고 개운하네요..
    경치 너무 좋았죠?

    스케치님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요..^^

  • 7. 스케치
    '05.3.31 10:52 PM

    몸무게 60의 고지가 바로 저기인데.....날씬이란 말을 해주시는 고은옥님 덕분에
    잠시 뒷마당에 나가 덩실~ 춤 한판 추고 들어왔습니다 ㅎㅎ
    점심.....너무 맛있게, 많이 먹어서....오자마자 저울위부터 올라갔어요 ㅎㅎ 1키로 늘었더만요

    안나돌리님~~
    의외로 그동안의 산행으로
    많이들 체력들이 좋아졌더라구요~~~
    ↑ 여기서 의외로란......바로 저를 콕 짚어서 하시는 말씀 맞지요? 하하

    저기 건너편에 보이는 저 암벽.....저기를 오를겁니다.....라고 안나돌리님이 말씀하시는 순간......
    허걱~~~이제 죽었다....난 몰라.....난 못가 !!
    와.....그런데.....그 오르는 맛이 정말 끝내주더구만요....저... ..그런 바위 처음 타봤거든요

    날 기절케 했던 그 바위 위에 무사히 앉아
    저 건너편 우리가 내려온길이라고 일러주는데......와......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저 험한 길을 내가...?? 정말 ??ㅎㅎ

    내가 가야할길에 놀라고 , 내가 지난온 길에 놀라고 ㅎㅎ
    정말 즐거운 하루였어요 ~~

    미루나무님... 그 험한 내리막길을 어찌 그리 손도 안 짚고 사뿐히 내려가시는지 ㅎㅎ
    저두 반가웠어요 ㅎㅎ

    한걸음님 ..오늘도 어김없이 제가 도움을 또 받고야 말았군요ㅎㅎ
    한번도 빠짐없이..... 오늘도.... 여전히.... ㅎㅎ
    그가방 요술가방 같아요...제가 필요한건 그안에 다 있어 ㅎㅎ

    자차도 귀찮아서 안바르고......설마?....지난번에 괜찮았는데 싶어서 ㅎㅎ
    모자? ...에이 안쓰면 어때...그냥 가자......
    그런데...모자를 빌려 썼음에도 불구하고......정말 봄볕이 무섭네요 ......
    지금 얼굴이 화끈거려 죽겠어요 ....붙힐 오이는 없고.....먹지말고 주머니에 넣어가져올걸 ㅎㅎ
    찬우유를 거즈에 적셔 한참을 붙이고 있었는데도 열이 식질 않아요

    어쩌나요.....참고 자는수밖에 .....
    다음부터는 말 잘 들어야지 ㅎㅎ

    내일 아픈곳 없이 거뜬히 일어나야 할텐데....

  • 8. 스케치
    '05.3.31 11:06 PM

    참.....더러워진 바지를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거였어요?
    덜렁 빨아버렸는데 어쩌나? ㅎㅎ

  • 9. 한걸음
    '05.4.1 3:26 PM

    에구
    한걸음 급한 볼일 끝내고
    인제 들어왔습니다용

    어제도 오늘도
    어찌나 급하든지 말이지요

    대장님
    앞으로는 이런 산행으로 하심이 어쩔런지요
    이렇게 연습을 해놓아야
    봄맞이 나물캐기 대회참석도 잘할수 있을것같아요

  • 10. 안나돌리
    '05.4.1 3:41 PM

    미루나무님~~
    아.. 구름에 달가듯이 산길을 걷는 그대~~~
    조금 얄밉따... 등산을 좀 헉헉대며 다녀야지요...
    이제 주전멤바인 까닭에 참석안하시면...
    걍~~ 쳐들어 갑니다..ㅎㅎㅎ

    스케치님~~
    가스불은 잘 꺼져 있던가요?
    괜히 나만 산행 틈틈이 걱정했쟎아용~~~^^;;

    한걸음님....
    나물은 골드회원만 가야 하는디....이리 공개를
    하면 돌리대장(?)심히 걱정됩니다요~~~~^^*
    몸은 괜챦으시죠?~~~
    저두 그 요술가방에 아주 아주 관심이 많거든요..!!!

  • 11. 스케치
    '05.4.1 4:41 PM

    헹~~자고 일어나니....
    다리 아프고.....옆구리 아프고.....얼굴 따끔거리고.....

    안나돌리님 ......전 산행중에는 우리집 가스불 걱정은 잊고 있었으니......
    북한산에 푹~~빠져 있었던게 맞긴 맞나봐요 ㅎㅎ

    전에도 여길 왔었다고요? 첨 보는 길인데?
    지난주에 왔었나? 아냐 그 저번주에 왔어
    어쩜 그리도 시침떼기 자매들 같으신지 ㅎㅎ.......
    하루 지나도 두분의 대화가 또 생각나서 웃습니다 ㅎㅎ

    왼쪽길로 가라고 말하는데도 귓등으로 흘려듣고 .....굳이 직진했던 한걸음님과 스케치 ....
    왼쪽이라니까!!!!..... 고함소리를 듣고 말았습니다 ....그게 정말 왼쪽인줄만 알았어요 --;;

    문수사에서 안나돌리님과 미루나무님이 등산화끈을 다시 묶길래
    이제 내리막길로 가려고 등산화 조여매나보다 싶어.....얼른 따라서 등산화끈을 조여매었는데.....
    그게.....법당에 들어가느라 신발 벗었다가.... 다시 신는것이었다니......
    그것도 모르고 ㅎㅎ 따라할걸 따라해야지 원.....한심한 스케치였습니다 ㅎㅎ
    하루 지나니 어제일이 더 재미있습니다

  • 12. 안나돌리
    '05.4.1 5:02 PM

    스케치님~~~
    얼굴은 화이트닝 마스크가 젤 좋은데...
    냉장고에 시원하게 넣어 놓았다가..아니면
    급한대로 감자 엷게 저며서 올려 놓으세요...

    정말 우리 산행팀....
    너무 환상적이지 않아요????

  • 13. 고은옥
    '05.4.1 5:14 PM

    스케치님,,,,
    다리와 옆구리 공략 해야 혀어,,,,,,,ㅋㅋㅋㅋ
    취약 지구 발견,,,,,,,ㅋㅋㅋㅋ

    감자는 저미지 말고 강판에 갈아욧!!!!!!!!
    지는 감초 추출물 들어간 아들놈 바디 로션을 볼에 발라서 그런가 살만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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