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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나의 해운대 모텔 답사기..

| 조회수 : 3,802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5-03-30 15:33:46
제가 부산 해운대서 하룻밤 자고 온다고 글 올린지도 한참이 지났네요
답사기 올립니다.

고민하다가 부산의 빅@@모텔에서 묵기로 했답니다.
주말이라 VIP룸은 6만원을 받으시더군요

시설은.. 정말 좋아요
2인용 쇼파,테이블과 인터넷 PC가 설치된 작은 룸(일반 아파트 욕실 크깁니다.)이 하나 있고,

객실엔 DVD플레이어(타이틀은 카운터에서 빌려주는데요.. 보증금 2만원 받습니다.) 와 텔레비전(다른 모텔엔 프로젝션 TV가 설치된 곳도 있구요, 홈시어터가 있는 곳도 있다는군요.)..

바닥은 검정 대리석이구요, 조명은 부분조명으로해서 침대위에 화장대 옆에.. 아무튼 야릇한 분위기를 잡아 주더군요...

욕실엔... 영화 귀여운 여인에 나왔다는 둥근형 월풀욕조와 전신안마샤워기라는게 있고요. 욕실입구에 화장대랑.. 아.. 목욕 가운도 비치되어 있고.. 수건도 넉넉하게 있었어요..(큰수건, 작은수건 골고루.. 음.. 한 다섯장 정도 되었던것 같습니다.. 한달쯤 지나니 기억이... )

이정도가 시설소개구요.. 저의 사용담을 말씀드리면..

인터넷 PC는 정말 맘에 들었어요.. 인터넷검색으로 맛집 검색도 하고..(다리집~~ 그 오징어 튀김이랑 떡볶이 먹어보고 싶었는데.. 신랑이랑 아가랑 늦잠 자는 바람에 못 가봤답니다.)

DVD도 빌렸지만.... 트로이!! 브레드 피트!!! 아~~ 못봐서 아쉬웠어요..

욕실의 월풀 욕조는 참 맘에 들더군요. 전 혹시나 해서 버블바스 가지고 갔었는데.... 일회용 버블바스도 욕실에 있는거 있죠.. 아가랑 둘이서 거품목욕을 할거라는 부푼 기대를 가지고 버블바스를 풀고.. 월풀을 작동시켰는데.... 저희 아기가 너무 어렸는지(16개월 이거든요) 월풀 돌아가는 소리에 놀라는 거예요..
별수 없이 월풀은 끄고.. 그래도 거품이 많이 생겨서 가지고 간 오리 물놀이인형 담그고 한참 놀았습니다. 아기 힘들까봐 몸을 씻고 나오는데... 때는 왜 그리 많이 나오던지요.. 생각해 보니 아기 낳고 한 일년을 대중탕엘 못가고 집에서 대충 샤워하고.. 때밀고 그랬거든요..
때수건 안가져간걸 얼마나 후회 했는지 몰라요...

저녁에 아는 분 만난다고 늦게(11시 넘어서) 들어갔거든요. 그 시간에 해운대에서 때수건 산다고 돌아다닐수도 없고 말이죠...담번에 갈땐 꼭 때수건을 가져 가리라고 밀려나오는 때를 움켜쥐고 다짐했답니다.

분위기 좋은 조명이랑 대리석 바닥.. 좋더군요.. 첨에 들어가서 한 5분 동안만 말이죠
저희 아기가 한창 걸음마 할때라 여기저기 막 걸어다니는데.. 바닥에 머리 부딪칠까봐 얼마나 따라다녔는지요... 그리고.. 아기 분유 타고 기저귀 갈아줘야 하는데(여긴 전기포트도 갖춰져 있어서 분유 타주기 좋았어요) 분위기 좋은 조명.....이게 다 무슨 소용이랍니까.. 좀 환하게 잘 보였으면 좋겠더만...
아.. 물론 저희가 신혼이라거나 아기 없이 둘만 왔다면 정말 좋았겠지요.. 하.. 지.. 만...
여벌로 이불이랑 요랑 베개하나 더 신청해서 깔고 아기랑 저랑은 바닥에서 자고.. 신랑은 혼자서 침대에서 잤다지요..
그래도... 신혼때 신랑이랑 놀러다니던 이후로 몇 년만에 모텔이란 곳엘 가보니... 시설도 엄청 좋아졌구요.... 깨끗하고 .. 앞으로 해운대 놀러가면 모텔로만 다녀 볼까 싶네요..

해운대의 모텔 중 한 곳은 바다전망이라 아침에 해돋이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올 봄이 끝나기 전에 반드시... 해운대 해돋이를 보고 와야 겠습니다.
그때는 사진도 올려드릴게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형주
    '05.3.30 3:47 PM

    으~~그 다리집을 아시는군요. 결혼하면서 부산을 뜬지 어언 8년이 지났건만 다리집의 오징어튀김은 잊

    을수가 없네요. 서울에 맛집이 많아도 부산의 다리집,언양불고기,개미집 낚지볶음은 그리워요.

  • 2. 오이마사지
    '05.3.30 4:08 PM

    오호~ 오늘 모텔 얘기가 많이 나오네요,,ㅎㅎ
    해운대 지나가다보면,,
    정말 예쁜성같이 지은 모텔들 정말 많던데,,
    파라다이스에서 좀 꾸진방 비싼돈주고 잔걸 생각하면,,어흑~

  • 3. 둥둥이
    '05.3.30 6:21 PM

    앗..해운대..저 살구있답니다..
    모텔이 그리 조은가요?
    애둘 델구 가면..욕먹을까여? ^^;;

  • 4. 예비주부
    '05.3.30 7:13 PM

    앗 형주님..저랑 같은 취향이네요^^
    제가 젤 좋아하는 3인방..교복입고 먹던 다리집(저희집이 근처에요^^),
    또 집근처 입에 살살 녹는 언양불고기..그 푹익은 김치찌개,,
    남포동 개미집 낚지볶음..죽음이에요 ㅠㅠ

  • 5. 돼지용
    '05.3.30 9:28 PM

    셔나님 전망 좋은 모텔 상호가 어찌 되는 가요?
    알아두면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가르쳐 주세요.

  • 6. 셔나
    '05.3.31 9:26 AM

    형주님, 예비주부님.. 전 그 다리집 말만 들어보고 한번도 못갔답니다. 언양불고기, 개미집도 가보고 싶네요.. 흑흑... 언제 다시 부산을 가야하는데..
    오이마사지님 정말 모텔 이쁘긴 하죠? 시설도 옛날 여관하고는 비교가 안된답니다.
    둥둥이님 전 16개월짜리 데리고 갔다니까요... 이불 한채 더 달라니까 어려서 그런지 추가요금 안받고 주시던걸요
    돼지용님.. 쪽지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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