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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집안일이 하기 싫어요

| 조회수 : 4,622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4-07-27 00:30:05
아이도 아직 없는 전업 주부인데....
가끔 이렇게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해질때가 있어요
보통 일주일에 한번쯤 그런 증세가 나타나서 하루쯤 지나면 괜찮았는데
이번엔 꽤 오래 가네요.. 벌써 나흘째...
중간에 하루는 시댁 행사때문에 다녀오느라 어영부영 지났지만..
하여튼 집안은 폭탄맞은꼴, 밀린 빨래들.. 설거지산에.. 동생네가 잠시 맡겨놓았던 개때문에
커튼끝에 잔뜩 묻은 오줌빨래도 해야하고... 왜이리 일이 하기 싫은지 모르겟어요
급기야 그동안 미룬 빨래때문에 수건도 장농의 새수건 꺼내쓰고
밥도 어제 오늘 시켜먹고...
저희 친정엄마, 할머니.. 두분은 일중독이라고 할만큼 일분일초도 아껴쓰며
사셨는데... 그걸 보고 자란 저는.. 왜 이렇게 게으를까요
그런데 저도 한번 발동걸리면 다리가 아플때까지 몇시간이고 쉬지 않고 일하거든요
처녀때도 식구들이 저 발동걸리는거 무서워 했을정도에요..
한번 시작하면 온집안을 들쑤시고 가구배치까지 새로 하고서 ,쓰러져 잘때야 끝이 나니까요..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저더러 결벽증 아니냐고 하는데.. 저희집 설거지통에 며칠째
쌓여서 날파리떼들의 습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설거지들 보면.. 그런소리 못할거 같네요
매일매일 해야 일이 안 쌓일텐데.. 전 그 매일매일 하는 일들이 지겨워 죽습니다
겨우겨우 참은게 일주일을 주기로 폭발하는거 같아요
어쩔땐 쌓인 옷가지와 쓰레기들을 신랑과 건너다니며 지내기도 하고...
절대 자랑할 일도 아닌데 너무 주저리 쓰는군요...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서요... 어떻게 저희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 할머니들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몸이 아프지 않은한 그 일들을 꼬박꼬박 해 내시는지...
물론 대부분의 유부님들도 그러시겠죠?
저 정신과 치료받아야 할까요? 게으름 피울때는 하염없다가.. 또
일 시작하기가 무섭기도해요.. 몸안사리고 하게 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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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04.7.27 1:18 AM

    혹시..운동 하세요?
    무기력증..운동부족이 원인일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저도 무기력증과 이유없는 피곤..우울증..등등으로 만사 다 팽개치고 있는 날이 태반입니다
    병인가..해서 여기 저기 뒤져보고 귀동냥했는데..운동부족일 확률이 높더군요.
    그래서 운동하려구요..뒷산을 오르던..줄넘기를 하던..훌라후프를 하던..
    의지박약이라면 돈내고 헬스 할라구 합니다.
    첨엔 이것도 하기 싫겠지만 돈의 힘을 빌어서 버티다보면 변화가 올꺼라고 하네요.^^

  • 2. 흰곰
    '04.7.27 1:23 AM

    그럴때가 있지요.
    그럴땐...............그냥두세요. 시간이 약입니다.
    저도 가을에 결혼해서 처음맞는 여름으로 갈 무렵부터 거의 여름 끝날때까지 손도 하나 까닥하기 싫었던 적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무척이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다가 급기야 나중에는 포기까지 했는데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깐 씻은듯이 그런 증세가 없어지던걸요.
    보고 배운거 무섭습니다. 저희 엄마아빠도 대단하다 싶을만큼 부지런하거든요. 한 3년지나니깐 저도 만만치 않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멀었지만요.ㅋㅋ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세요.

  • 3. 나그네
    '04.7.27 9:17 AM

    저랑 너무 비슷. 읽으면서 웃음이 납니다.
    저도 한번 깔끔병이 도지면 몸살날 정도로
    일을 했거든요.

    당분간 푸우욱 쉬세요.
    윗 분의 말씀처럼 운동도 좋겠구요,
    친구도 만나 쇼핑도 하고 서점가서 좋은 책도 사보고
    미술관에도 한번 가보고....
    생활의 활력소가 필요한 것 같아요.


    만약 일은 너무 하기 싫은데 집안이 어질러진 상태가 눈에 거슬릴때
    일일 파출부 딱 하루만 불러보세요.
    적은 비용으로 스트레스 날릴 수 있어요.

    무기력증에서 탈출하시길 화이팅 !!!

  • 4. 개월이
    '04.7.27 9:25 AM

    생각을 바꿔보심 어떨실런지
    아무것도 안한다고 게으르다고 생각지 마시고
    지금은 재충전 중이라고....
    쌓인 집안 일 보단 나를 위한 휴식이 더 중요한 순간이라고....
    자기 합리화 같지만
    아무것도 안하면서 괴로워 하시지는 마시라고요

    글구 그시간들 아기 생기면 자연히 해결 됩니다
    오늘도 어떤 분이 올리셨던데...
    눈코뜰새 없이 바쁜하루를....

    쉬실 땐 맘편히 푸~~~욱 쉬세요
    한번 하심 또 잘하신다믄서요

    그리구 윗분들 말씀처럼
    운동 이나 힘드심 산책이라도 어떨런지요
    공기가 다른게 느껴 지실꺼예요

  • 5. 저도 그래요.
    '04.7.27 10:12 AM

    그거...
    치료가 필요한 일일 수도 있어요.
    저도 집안일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심하게 무기력해지고 일을 미루는 것은 우울증 증세 중의 하나라고 하네요.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구요.

  • 6. 짱여사
    '04.7.27 12:59 PM

    저도 지금 그 증상이..--;;
    이제 결혼 1년 8개월째인데 주기적으로 그런거 같아요..헐헐
    그럴땐 기냥 아무것도 안해요..기냥 모른척 하고 싶은데로 하면 나중엔...다시 제상태로 오더군요..^^;;
    기냥 편히 계세요.

  • 7. 설련화
    '04.7.27 2:06 PM

    저도 아이없는 전업주부에요....
    토요일에 신랑 할머니 제사라 전 부치라고 해서 장 봐다가 전부치니고 저녁에
    시댁 다녀오고 하니 몸이 쑤시더군요...
    이틀동안 대충 지내다가 오늘 아침에 다했어요...
    거기다가 고양이를 키우는데 침대보에 오줌 싸고 컴터 의자에 오줌 싸고 해서 하나절 내내
    치웠답니다...
    거기다 친척 오빠 밥 먹으로 오니깐 준비하고...
    헥헥,... 이제 들어와서 이것저것 둘러봅니다
    밖에 나가서 이것저것 둘러보고 쇼핑도 하고 그러세요...
    기분 전환해야 할 맘이 생기더라구요..

  • 8. honey
    '04.7.27 2:07 PM

    저도 그 증상 때문에 결혼 2달만에 직장찾아 삼만리 했습니돠~
    그전에는 오히려 집에 있으면 잠을 자거나 놀기 바빴는데
    결혼하구 나서 내 집안일 이라고 하니까 지루해지더군요...
    어떤날은 우울증 걸린 사람처럼 하루종일 가만히 앉아 있곤 했다니까요...
    혼자 있어서 오히려 말한마디 안하구 있으니 입에서 단내가 나더군요.....ㅠ.ㅠ (불쌍해...)
    그래서 직장을 구해 회사다닌지 한달이 안되었는데 훨씬 살만 합니다.
    저희 오빠도 전업주부이길 원했는데 아기 가질때까지는 힘들더라도
    직장생활 하렵니다.
    안그럼 증말 우울증 걸리겠어염....
    아기 생기면 아기랑 대화하져머~~ 크하하하하
    님!
    힘내시구요 문화센터나 모임을 해보세요....
    오히려 집에서만 있으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것 같아요....
    사람들도 사귀도 즐겁게 지내도록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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