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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인상"은 어떠세요?
좀 우울합니다... 익명으로 쓸께요.
어려서부터 집안이 좀 힘들었어요.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가족상황이 안 좋았지요.
부모 사이가 안 좋고 오빠한테 많이 맞고 컸어요.
집에서 해방되는 기분으로 결혼을 하고...
이제 제 나이 40.
이 나이가 되면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하는데
제 얼굴 제가 봐도 넘 맘에 안 들어요.
호감을 갖고 만나게 된 사람들은 첨보면 이쁘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차갑게 보인다고 해요.
얼굴 인상 좀 펴고 싶어서 웃는 연습도 하고(그것도 잠시)
맘 다스리기 위해 책도 보고 하는데(실천은 안 되고)
인상은 잘 안 변하는 것 같아요.
어젠 울 엄마의 무서운 얼굴이 제 얼굴에도 있는 것 같아
소름끼치는 것 같았어요.
인상을 좀 좋게 하기 위해 어떡하면 좋을지...
어떤 부분에서 노력을 해야 할까요?
1. gourmet
'04.7.5 1:41 PM저에게도 해당되는 문제라 그냥 지나갈 수가 없네요.
전 나름대로 좋은(?) 환경에서 컸지만, 인상이 어둡다는 얘길 종종 듣습니다.
참 고치기 힘든 거 같아요.
웃는 연습도 좋고, 긍정적이고 외향적으로 행동하고, 그러다보면 성격도 좀 바꿔지는 듯 하나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는 거 같아요.
내 안이 문제지요.
표현이 그렇습니다만, 퍼낼 오물이나 상한 감정의 찌꺼기가 있다면, 먼저 퍼 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것을 가져다가 내 안으로 집어 넣어보아도,
일시적이지 지속적으로 내가 변화되지는 않더군요.
내 안에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기 위해선 종교를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환경이나 외부의 조건에 관계없이 내 안에서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기쁨과 평화가 결국은 내 얼굴까지 변화시킬 거예요.
뭔가 홀린 듯한 신비주의나 단순한 기복신앙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인격적인 만남을 통한 아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신앙.....
같이 힘 써봐요...ㅎㅎ2. ...
'04.7.5 7:18 PM내면이 먼저 바뀌어야 인상도 변하는것 같아요.
우울하고 슬픈일 있을땐 내 표정도 저절로 그렇게 되잖아요.
윗분말씀처럼..
저 같은 경우에도 종교를 갖으면서 바뀐점 중에 하나가 인상이었어요.
굉장히 힘들고 걱정스러운일이 많았을때 집안 식구들이 하나같이 저에게 인상이 너무 어둡다고 걱정들을 많이 해주셨거든요.
전 표시안낸다고 노력했는데도 다 보인대요.
그러다 우연히 종교를 갖게 되고 맘이 편해지면서 지금은 그런 걱정들은 안하세요.
제 스스로도 인상이 많이 부드러워진것 같아 좋구요.
종교를 갖게 돼 정신적으로 의지가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 종교장소에서 만나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뉘우친점도 많았어요.
아주 얼굴이 편안해 보이는 분이 몇몇분 계셨는데.. 그 분들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소망도 많이 했었거든요.
먼저 정신적으로 편안하도록 노력하시는게 우선이라 생각해요. ^^3. 트윈맘
'04.7.5 8:33 PM맘이 그렇지 않다면 웃으려 노력만 한다고 해도 표정으로 나타나죠...
저 역시 위의 두 분의 의견에 적극 찬성합니다...4. 김혜경
'04.7.5 10:01 PM행복한 마음을 갖는 것...그게 첫번째인것 같아요.
5. 항아리
'04.7.6 1:22 AM엉뚱한답변이지만 우리 자매중 제일성격좋은 둘째가 인상이 세다는 소릴들어요.
참이상도해요,같이 있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아이인데
근데 가만 들여다보면 눈썹이 아주 까매요. 송승헌처럼
융통성없어 보이나봐요. 잔털하나없는 붓으로 그린듯한...
혹시 깍쟁이처럼 예쁜 얼굴 아닌가요? 그런얼굴에 웃음기까지 없으면 영락없죠...
자꾸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