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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출산 후 남편과 다른 방을 쓰고 있는데...
아기가 밤에 두세번씩 깨는 것 때문에 남편과 다른 방을 쓴것도 물론 100일이 다 되어가구요.
출산후 집에 돌아와서 한 이틀간 남편과 한방에서 잤는데 아기 때문에 잠을 설쳐 낮에 근무하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다른 방을 써야겠다더군요. 평상시에도 늘 고단해 했기에 안쓰러워서 그러라고 했구요.
남편과 다른 방을 써서 딱히 불만은 없지만 한편으론 남편도 별로 아쉬운 것 없는 것 같아 약간 서운하고 화납니다. 불어난 몸에 질끈 동여맨 머리, 맨 얼굴.이라지만 결혼한지 2년이 채 되지않았거든요...
아기 때문에 각방 쓰기 시작하는 거 별로 좋지않다고 어디선가 들은 것 같아서 맘에 걸리네요.
요즘 울 아기가 밤 12에 우유먹고 잠들어 새벽 5시 경에 한번만 깨어나요(* 우리부부 평소 자정에 취침). 언제부터 한방을 써야할까요? 글구 제가 먼저 이런 이야길 꺼내야 하나요? 아님 남편이 말 꺼낼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누구한테 말하기도 그렇고 해서 별걸 다 여쭙니다...
1. yuni
'04.6.19 11:39 AM - 삭제된댓글그러면 이제 아기를 딴방에 재워보시지요.
아기가 일어나는 시간이 대강이라도 일정하다면 보통 엄마들은 그시간에 잠이 살포시 들어있거든요.
이제 여름이니 방문을 조금 열어놔도 새벽에 안춥고...
저도 큰아이때 각방 쓰다가 (시부모님도 그러셨다고해서 저는 당연히 다른사람도 다 그런줄 알았답니다. ㅠ.ㅠ) 네달 정도부터는 같이 잔거 같아요.2. 요리재미
'04.6.19 11:43 AM같이 쓰세요. 아기는 혼자 만드는 거 아니잖아요. 아가 때문에 잠을 좀 설치는 게 힘들다는 건 알지만 좀 억울한 기분이 듭니다.
이야기를 듣고보니 그래도 아가가 잠을 꽤 잘 자는 편인 것 같은데... 이제 한방 쓰시구요,
그러다 신랑이 넘 졸립다 하면 일주일에 한 2번만 따로 주무시구요.
제 의견이었습니다.3. 커피와케익
'04.6.19 11:45 AM시부모님들은 대개 당신 아들 피곤할 것만 걱정하셔서 각방쓰라고 하신다더군요..
제 의견은 반대입니다.
울 아들도 생후 2개월부터 낮밤 가렸는데 양쪽 방문 다 열어놓고
딴방에 재웠어요..
자정은 너무 늦으니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드시고
두분은 같이 주무세요.
산후조리도 아직 덜끝난 아내와 갓난쟁이만 딴방에 재우고
자기는 따로 자고 싶을까요..애기를 엄마 혼자 어디서 낳아온 것도 아니고...
일부 시어른들과 남편들 너무 짱나네요.
아빠란 게 공짜로 되는 게 아닙니다.
차라리 새벽수유에도 가끔 남편을 동참시키고
대신 밤중수유를 되도록 빨리 끝내는 방향으로 하는게 백번 낫습니다.
남자들도 힘든 것 알아야 해요.4. 몬나니
'04.6.19 12:12 PM잠도 같이 주무시고요... 밤중 육아도 같이 하세요... 다는 못해도 3분의 1이라도 아니 옆에서 하는 것이라도 보게 하세요.. 그래야 힘든줄 압니다.. 낮에 힘들게 일하는 남편도 안스럽긴 하지만 육아가 그리고 아기가 혼자 크는건 아니라는걸 아빠들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카푸치노
'04.6.19 12:18 PM어흑..전 뭐죠??
전 신혼때부터 각방썼어요..
울남편이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이라..
제가 잠 못자고, 설치는 바람에..
각방도 아니고, 남편은 거실에서 자다, 안방에서 자다를 반복합니다..
하룻밤에도 안방거실을 서너번씩 들락거립니다..
물론 아이는 저와 함께 자구요..
아이때문에 남편의 도움이 필요할땐 부르면 자다가도 달려옵니다..
전 제가 따로 자는게 편해서 그리합니다..
남편, 회사에서 워크샵가서 1박이라도하면..
같은 팀 사람들 다~ 잠못자고 설치는 수준이라..
각방이든 합방이든 상황에 맞춰 편한대로 하세요..
저흰 각방써도 부부금실 좋아요..6. 달개비
'04.6.19 12:48 PM아기 키울때 각방 써나요?
저희는 안그랬는데...
지금도 가끔 제가 아이방에서 자거나 하면
남편도 절 찾아 아이 방으로 옵니다.7. 가을날
'04.6.19 2:49 PM저 결혼 전날, 딸 시집보내는 일이 네번째나 되는 베테랑 친정 아버지가 넌즈시 해주신
말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부부는 한 이불 써야 하느니라...8. 돌 맞을까 익명
'04.6.19 3:02 PM저도 한달 정도 각방 쓰긴 했는데
울 남편이 애 데리고 잤다는...
왜냐, 전 잠귀가 밝아 애가 조금만 부시럭거려도 깨고
또 큰 애도 있어서 낮에 쉴 수가 없다고
남편이 자기는 잠귀가 둔해 애가 조금 부시럭거려도 잘 자니까 괜찮다고
그렇게 하더군요.
그래서 전 꿀맛 같은 단잠을 자고
애가 자다가 배가 고파서 울면
남편이 심봉사 동냥젖 먹이듯이 아이를 안아다가 내 옆에 뉘여주고
나도 젖 먹이다 자고 아이도 젖 먹다 자고 남편도 옆에서 잠들어버릴때도 많아서
밤엔 다른 방에서 자도 새벽에 깨어날 땐 한 방에서 깨곤 했습니다요...
지금 생각하니 남편도 나도 젊고 아름다웠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래서 제 말은 지금은 같이 주무셔도 될거라는 거지요..9. 음음
'04.6.19 4:28 PM그런 일로 돌을 맞으시다뇨???
여기가 그렇게 무서운 곳인가요??10. 꽃보다아름다워
'04.6.19 4:42 PM저라면 상처받았을거 같아요. 남편이 못 자겠다고 각방쓰자 그랬다면...
낳은것도 기르는것도 부부가 함께라는 걸 이해시키면 안될까요?
남자는 낮에 일하긴 힘들다고 하지만 그 잠시라도 육아에서 벗어나 숨쉴 수 있는 기회가 있잖아요.
애기때부터 혼자 애 보는 버릇하면 애와 아빠사이에 정도 덜 들고 나중에 크면서 육아는 정말 엄마 혼자 담당이 되고 마는 경우 많이 봤어요.
남편한테 말씀 잘 해보시고 힘내세요.11. 고구미
'04.6.19 10:41 PM꽃보다아름다워님 말씀에 한표임다.
저두 상처받았을거 같아요. 하루종일 아이랑 지낸것도 힘든데...
물론 남편도 힘들겠지만 전 제가 맞벌이해본 경험으로 회사다니는게
집에서 애랑 (막태어난 아기)랑 지내는것보다 훨씬 나았어요
개인차가 있겠지만요...
남편도 아빠가 되려면 같이 자야할것 같아요 꼭.12. 승연맘
'04.6.19 10:45 PM저희 아인 백일 지나기전에 밤새도록 잠 안자고 울어서 각방을 쓰다가 백일 지나고 부터
같이 잤습니다. 그때부턴 제대로 제 시간에 잘 자더라구요.
다 겪는 과정이니 그러려니 하세요.13. plumtea
'04.6.19 11:59 PM저도 한 달 정도 각방 썼어요. 각방백일님 아가 정도면 오래 자는 거에요. 백일에 더 짧게 자고 일어나는 아가들도 많아요.
저도 시어른들이 각방쓰는 거 당연타 하시는 분위기라 그랬는데, 저희 딸도 2달 되어가니 11시쯤 자서 5시쯤 일어나더라구요.
저는 아가를 다른 방에 혼자는 못 재우겠더라구요. 아기 침대를 제 침대 옆에 바싹 붙여 놓고 잤어요. 어느날인가 남편이 슬그머니 들어와 자더라구요. 자기도 침대 아닌 다른 데서 자기 불편했나봐요.
그런데 습관이 그렇게 들어선지 애가 울어도 베개 뒤집어쓰고 그냥 잡니다. 제가 달래지요. 베개들고 다른방 안 가면 다행이라고 누가 그러길래 그거 위안삼고 살아요.
남편이 밤에도 잘 봐준다는 집보면 참 부럽네요. 첨엔 많이 싸웠는데 피고타 하니 저도 별 수 없고 한 동안은 일요일마다 시댁에 가서 애 맡겨 놓고 저는 밀린 잠 잤어요.
좀 지나 보셔요. 승연맘님 말씀처럼 그냥 겪는 일입니다.14. 고릴라
'04.6.20 4:00 AM전 각방 2년차?
별 불만 없는데....오히려 남들이 걱정하시더라구요.15. 뽈통맘
'04.6.20 8:28 AM저는 두달된 아기 데리구 거실에서 자는데(더워서) 남편도 꼭 따라나와서 자더라구요. 힘들다고 방에 들어가 자라고 해도 말을 안듣습니다. 그런데 저는 솔직히 밤에 아기가 보채고 할때 남편이 실질적인 도움이 못되고 옆에서 말만 거드는거 같아서 오히려 신경질 날때가 많더라구요..(쿄쿄) 해서 차라리 따로 잤으면 할때가 많아요. 제 경우야 머, 아기가 수시로 깨고 자더라도 가슴에 손을 올려줘야 좀 깊이 자고 하니까 아기랑 각방쓰기는 좀 어렵지만 님의 경우는 아기를 따로 재우셔도 될거 같아요~
16. 절로 걱정
'04.6.21 8:29 PM별 일 없어 보이지만 지속되면 문제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빨리 다시 합치시와용.
제 친구, 애 낳고 여태까지 4년동안 부부관계 없었답니다. 애아빠도 착하고 다 좋은데
문제는 잘 안 된대요. 나이도 젊은데요. 애 낳기 전에는 아무 문제 없었구요.
아이 낳고 너무 아이 위주로 엄마아빠가 살면
또 그런 일도 있더라구요. 그 부부는 별 문제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건 좀
정상적이지는 않쟎아요. 사실 제 친구들 중에도 거의 s**less로 사는 친구들이
아주 많아요. 여성잡지에서 내는 통계, 거의 거짓말인 것 같아요.
제 주변의 통계로는, 극소수의 엄청자주형과 (남편의 요구로,, 부인은 아주 지겨워함)
대다수의 거의 없음형으로 나뉘거든요. 규칙적 커플은 거의 없다시피 하더라구요.
어떤 쪽으로 흘를지 잘 판단하시고, 지금 잘 관계를 정립하세요. (선배의 충고)17. 각방백일
'04.6.22 2:54 PM여러님들 정말 감사해요. 당장 끌고와야겠어요. 전 대부분 저같은 줄 알았거든요. 혹시나했는데... 슬슬 화도 치미네요. 맞바로 폭격하지않고 우아하게 말해야할텐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