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살림 준비할때부터 였습니다, 제가 냄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흑흑
일단 할 줄 아는 요리가 없었기 때문에 엄마가 이쁘다고 홈쇼핑에서 사주신
노랑 법랑 냄비 한 일년 정도 썼습니다. 근데 일제라 그런지 금방 겉이 벗겨져
다 못 쓰게 되고 말았지요. 전 하나씩 버릴때마다 쾌재를 불렀죠. 후후
제가 결혼 전부터 눈독 들이던 냄비가 있었는데 그게 뭐냐면 바로..'레슬레' 랍니다.
하지만 너무 비싸 엄두도 못내고, 분명 비싼 값어치를 못 할 거라며 스스로를 달래곤 했답니다.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전통 옹기솥을 두어개 샀구요.
근데 얼마전 이곳에서 레슬레 스튜냄비 싸게 산 분 글을 읽고 갑자기 사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2년간 기다리다 일을 냈지만 아직 토마토소스
만들때 한번 쓰고 너무 커서 쓰지를 못 하고 있습니다. ㅜㅜ
그 이후 가스렌지 위에 올려 놓으니 넘 폼나 보여 자주 쓸 수 있는 작은 거 하나 더 사야지
벼르고 별러 지난주에 또 하나를 샀지 뭡니까. 이것도 아직 밥 한번 밖에 안 해 먹었어요.
근데 밥은 정말 맛있게 됐습니다.
그렇게 갖고싶어 하던 레슬레 냄비 두개나 마련했지만 손이 떨려 자주 사용하지도 못하고
좀 가볍고 마구 쓸 수 있는 편수 냄비도 하나 갖고 싶고, 엔지니어님이 극찬하신 무쇠솥,
무쇠 후레이팬도 탐이 남니다.
벌써 이번달 생활비는 바닥이 난 상태이고 싱크대 수납장 안에 있는 레슬레 냄비 보면서
이걸 과연 평생 쓸 수 있을까 조금 의구심도 들고...
제가 요리사도 아닌데 자꾸 이렇게 냄비 욕심 부릴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이게 하나 더 있음 참 편리할 거 같다는 생각에 욕심을 버릴 수 없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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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중독
hani |
조회수 : 1,572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4-05-26 11: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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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러브체인
'04.5.26 1:47 PM저도 오늘 운틴가마에서 가마솥5인용과 후라이팬을 주문 했답니다..
저도 무지 욕심 많거든여..
어여 와서 어여 밥해보고 싶어요..^^2. 냄비좋아
'04.5.26 4:19 PM저도 이상하게 스테인레스 스틸 냄비를 무지 좋아해요.냄비는 두꺼운 것이 온도 유지도 일정하고 좋은 것 같아요.저는 혼수로 사주신 휘슬러 알록달록한거 아끼고 못쓰다가 7년이 지난 요즘은 좀 쓰는데요,요즘 유럽에선 무늬없는 무색 냄비가 유행이라네요.또 wmf도 태워도 쉽게 벗겨져서 좋다고 하구,암웨이 냄비도 크기가 이것저것 골라서 쓰기가 좋더라구요.
그런데 스텐 냄비는 국산도 좋은 것 같아요.저는 국산도 가격 괜찮다 싶음 삽니다.어디껀지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데 나나냄비 시리즈가 저는 디자인이 무난해서 샀구요,남부터미널 근처에 상설 할인매장도 잇어요.퀸센스나 남선 알미늄 같은 회사것도 물건이 잘 나오는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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