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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가기를 싫어해요. 도와주세요.
전에도 안갈려고 한적이 있었는데요.
낯선환경에 적응하지 못해서 가기 싫어하더라고요.
그래두 다행이 마음맞는 친구가 생겨서 매일 손잡고 유치원에 다녔었는데요.
또 유치원가길 싫어하네요.
집에와서 유치원가기 싫다고 하면서 유치원갔다와서 밤에 잠잘때빼고
다음날 아침 유치원차 타면서도 웁니다.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요. 선생님이 하시는말이....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없어서 그런것 같다고 하시네요.
유치원에서도 다른친구와는 놀지않고 그친구와만 논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친구가 팔이 다쳐서 당분간 유치원에 나오질 못한다고 합니다.
그친구와 있을땐 활발하고 적극적이고 잘놀고했는데요.
그친구가 없으니까 기도죽고 다른친구들하고는 어울릴줄 모른다고 하네요.
다른친구 앞에서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아이한테 물어보면요...
친구들이 안놀아준다고 합니다.
장난감도 자기들만 가지고 놀고 우리아인 끼워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친구들한테 같이 놀자고 해봤니?" 라고 물으니...
그런말은 안해봤다고 하더라구요.
"같이놀자고 해야지 같이놀지. 유치원가면 장난감가지고 같이놀자고 해봐" 라고
했더니 못하겠데요...
선생님말씀에 다섯살이라도 서로 마음맞는 아이들끼리
뭉쳐서 끼리끼리 논다고 하더라고요..
남자아이들은 안그런데 여자아이들은 그렇다네요...
유치원가서도 다른아이들 주위를 맴돌면서 혼자서 노는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활발하고 놀이터 가서는 다른아이와도 잘노는데 왜 유치원만 가면
어울리질 못할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답답합니다.....
1. 영우맘
'04.4.22 9:38 PM우리아이들은 지금 초등학생인데 우리아이들도 5세때 부터 유치원 다녔지만
지금 생각 해보면 유치원 굳이 3년씩 다닐 필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다니기 싫어하면 보내지 마시고 더 큰담에 보내심이 어떨지.....2. 스카이블루
'04.4.22 10:03 PM저희 큰애를 5살부터 보냈는데 후회했습니다.가기 싫어했는데 엄마의 바람(남들도 5살이면가더라) .애들마다 차이가있더라구요.둘째는 지금 6살인데 올해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적응도 잘하고 너무 좋아 합니다.가고 싶어 할때 보내세요. 문화센터 데리고 다니니까 좋더라구요.저희 큰애를 봐서 일찍 유치원 보내느거 권하고 싶지 않네요.
3. 브라운아이즈
'04.4.22 10:22 PM울 아들두 5살이예요..올해부터 보내신건가보네요..
울 아들은 연년생 동생이 있는 바람에 4살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죠..
제 생각엔 유치원에 보내려면 아주 어릴때 보내거나 6,7살 2년만 보내던가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울 아들은 4살때 처음 보낼때는 차에 안타려고 울고 불고 일주일 정도를 그랬었는데..
그 이후로도 주기적으로 가고 싶다가 또 가기 싫다고 했다가 그러더라구요..
4살땐 애들이 마음맞아서 몰려다니고 하는게 없고 혼자 놀아도 그게 뭔지 잘 모르는지
금새 친구들하고 노는거에 적응하더라구요..
그래두 별로 재미있어서 가는거 같진 않았어요..
그리고 이사를 하게 되어서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됐어요.. 그런데.. 이곳은 중간에 들어갔어두
잘 적응하더라구요.. 처음에 다니던 곳보다 친구들하고도 더 잘 어울리고..
4살때 3월에 처음 입학해서 다니다가 7월쯤에 옮겼는데두 적응잘하고 잘 다녀요..
성격탓두 있을거구요.. 친구들과 서로 맞지않는 거일수도 있구요..
둘중 하나가 아닐까요.. 아이가 환경이 또 바뀌면 또 다를수도 있긴한데..
남자아이들이나 여자아이들이나 서로 마음맞는 아이들끼리 몰려다니는건 다
마찬가지더라구요..4. 하늘
'04.4.23 8:32 AM저희 아이 둘 다 다니거든요. 큰아이는 27개월부터였구요. 작은 아이는 얼마전 37개월무렵부터 다닙니다. 아이들이 가끔씩은 유치원에 가기 싫어할때가 있답니다. 친구들이 잘 놓아주지 않아서 속상한 것이라면 선생님과 잘 상의해보세요. 그리고 제가 보기엔 선생님이 좀 문제(?)가 있으신 것 같아요. 아이들이 끼리끼리 논다고 해서 무리에 끼지 못하는 아이를 그냥 두시는건 선생님으로써 올바른 자세가 아닌것 같네요. 아이가 모르게라도 주위 친구들에게 아무개가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어하니 조금씩 도와주자라고 이야기해서라도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게 해주고 돌아가며 여러 친구들 옆에도 앉게 하시고 만들기나 그림을 그리거나 그룹활동을 할 때에도 그룹을 옮겨가며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시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아이가 어리거나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같이 놀자고 먼저 말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희 큰 딸도 처음에는 그랬었답니다. 지금은 어디가서나 처음 본 친구들과도 잘 지내지만... 너무 걱정마시고 선생님과 잘 상의해보세요. 좀 시간을 두시고도 아이가 힘들어 한다면 잠깐 쉬셨다가 6살 되어서 보내셔도 좋을 것 같아요.
5. 글로리아
'04.4.23 10:49 AM제 생각입니다만....
일시적인 문제인지, 장기화될수 있는 문제인지 먼저
주의깊게 관찰하는 노력이 따라야할 것 같아요.
어른들이 보기에 아주 사소한거, 예를들어 처음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들었다...
뭐 이 정도로만도 선생님한테 화가나서 유치원가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속내를 표현하지도 않구요.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고 틀어진거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특히 싫어하는 친구가 있다면...
저희 아이들의 경우는, 자신이 싫어하는 특별활동을 할때도 가기 싫어했구요, 또
가서도 찡찡거렸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만성 축농증. 이렇게 컨디션이 안좋아도
평소 참을만한것에도 떼를 부릴수도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거치고 개학하니까
봄학기에 체득한 규칙대로 행동하기가 다소 흔들린 적도 있었죠.
외국생활할 때는 언어장벽과 급격한 환경변화로 유치원 안가겠다고 한달간 울고불고.... 상상이 가시죠?
그런데 이렇게 일시적인 문제로 개선 가능한 것일수도 있는데 그게 아닐수도 있거든요.
예를들자면 친구들과 잘 못 어울리는 이유에서도 친구나 교사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아이가 고집불통이거나, 그 또래의 `사교기술'이나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이 부족해서 그럴수도 있답니다. 유치원 수업에 집중력이 떨어져 혼자 노는 것도 아이에게는 지겨울수 있지요.
이런 경우라면 이런 문제가 점점 좋아지는지, 악화되는지, 그 상태에서 유지되는지
그 추이를 (수학 그래프의 곡선을 떠올리세요) 엄마가 머릿속에 두고 계셔야 할것 같아요.
선생님과 끊임없이 상담하고 지켜봐달라고 하세요. 집에서의 아이 행동도 선생님께 참고자료로 말씀드리세요. 그래야 대책을 세울수 있답니다.
동네친구들과 많이 놀게하고, 다른 집에 놀러다니고, 놀이터에 나가놀고, 유치원에서 단짝친구를 만들어주고 하는 등등의 단순한 주변환경 변화로 좋아질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사교의 skill'을 가로막고 있는 마음속의 불안, 우울, 스트레스를 고쳐줘야할 때도 있다네요.
그런 것이라면 어른들은 모르고(아이들이 아무 말 안하잖아요) 전문가가 봐야 보입니다.
당장은 아이의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며칠 안가게할수도 있지만
중요한것은 그 거부의 정도가 일시적이냐, 아니면 전문가 상담을 요할 정도로 지속적이고 심각하냐를 엄마가 알고 판단하는 것이죠.
아이는 성장하고 있으므로 비관할 필요도 없지만 막연히 낙관하는 것도 위험하다네요.
한발자욱 떨어진 곳에서 꾸준하게 지켜봐주세요. 특히 다른 아이들과의 상호작용.
근원을 찾는게 중요하니...
물론 어른 입장에서 웃음이 피식 나오는 그런 엉뚱한 이유로 유치원 가기를 거부했으면 좋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