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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병나겠어요

| 조회수 : 2,002 | 추천수 : 9
작성일 : 2004-04-15 15:59:50
제가 사는 용인시 죽전동 모 아파트 단지엔 세탁소가 달랑 하나 있습니다
워낙 장사가 잘 되다보니,
물건을 맡기고 약속한 날짜에 찾아가도 한번을..제때 물건을 찾을 수 는 없었구요 .
이번에도 겨울코트하나, 무릎담요, 신랑봄잠바, 니트 이렇게 맡기면서
급한건 없죠? 하길래 봄잠바는 사흘안에 입어야한다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사흘후에 찾아가니 아직 안되었다고 했고..
또 사흘후 만 일주일만에 신랑 감기로 병가낸날 낮에 함께 잠시 들렀는데
아직.. 이라고 하시면서 저녁때까지 해 놓겠다고 하시더군요 결국, 그날은 옷을 찾지 않았고
오늘... 투표를 마치고 오면서 열흘만에 옷을 찾으러 갔습니다
아저씨왈,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아직.. 안되었다고 하면서 급한건 없으시잖아요? 하더군요
그말에 열받은 신랑이 ' 6일날 맡긴옷인데 아직 안됐고, 급한거 없잖냐구요?
지금 그런말씀 하실 처지가 아니지 않냐, 그쪽은 이미 옷을 해줄때가 지났고 급하고 안급한건 내가 정하는거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죄송하긴한데,아직 안됐는데 어떡합니까? 해 드리면 되지 않습니까? '
하더군요 어쩜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지 기가 막히더군요 .. 그동안은 도대체 뭘하고 있었던건지...
'정말 죄송합니다' 한마디만 했어도 세상에 성격좋은 우리 신랑이 저렇게 정신없이 화를 낼일은 없었을 겁니다 .. 지금 당장 해 놓으라는 신랑한테 주인장왈...
'옷 없습니다 잃어버렸으니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세요' 하더군요
어차피 니 손해니 난 거짓말도 불사하겠다 .. 손해볼라면 니 맘대로 해라 .. 이거더군요
저도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오빠를 말리면서 한마리 거들었습니다
'아저씨도 그런식으로 대처하시면 안되죠 , 지금 손님상대로 사기치시는거에요? '
했더니.. '옷 해 드리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9시까지 해드리면 되죠? '
그러더군요.. 얼른 알았다고 하고 신랑을 끌어 내서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삼십분후.. 전화가 와선.. 댁에 계시죠? 옷 가져다 드리러 가겠습니다
하고는.. 드라이만하고 다림질 안 된 신랑 잠바한벌 .. 과 전혀 세탁되지 않은
나머지 옷뭉치를 던지듯 주고 가시더군요
옷을 해 온다는게.. 바로 이거였는진 몰랐습니다
더이상 싸움이 싫어서 .. '아저씨도 생각해 보세요 열안받겠어요?
저번주에 맡길때 주말까진 해주신다고 하셨죠? ..' 했더니
건성으로 네네~ 하면서 얼굴도 안보시더군요
제가 맡길땐 큰 비닐 봉투에 챙겨넣었었는데... 제 코트안에 옷가지들을 싸선 코트팔로 둥둥 묶어
오셨더군요
이런 식의 장사치..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동네 반상회라도 있으면 소문이라도 내주련만 저희 동넨 어쩐 일인지 반상회도 안합니다
마침 저희 집이 11층이고 세탁소 주인장이 19층 같은 열에 산다고 하네요..
휴.. 안그래도 요즘 몸살감기에 모처럼 쉬는날 열받은 신랑 보자니 제 속도 많이 상하는군요
열받아 상당히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조언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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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성희
    '04.4.15 4:08 PM

    저같으면 대자보 붙이고 블매운동하겠습니다만, 정말 상식이하의 장사치군요. 그나저나 세탁소가 하나더 들어와야 할텐데요.

  • 2. luna
    '04.4.15 4:17 PM

    대자보 붙이려고 하는데 입대위나 부녀회에서 허가난 것만 붙힐수있는건 아닌가요?
    불매운동 하고 싶어요 효과적인 불매운동 방안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 3. 김성희
    '04.4.15 4:51 PM

    저도 해보진 않아서 구체적인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어떤 일이 있었는가 써서 프린트 하고 부녀회나 관리사무소 도장 받으면 되지 않을까요? 그런거 도장 안찍어 줄수도 있겠지만 도장받는 과정에서 소문이 날수도 있구요.
    저 대학 다닐 때 학교 앞에서 불친절한 신발가게 규탄하는 대자보를 교문 앞에서 봤거든요. 끈질기게 했는지 그 가게 간판 바꾸던데요(원래 업종과 상호가 잘바뀌는 번화가긴 했지만).
    그리고 아파트 단지에 세탁소 하나고 그정도로 4가지가 없다면 다른 주민들도 피해 봤을거 같아요. 아는 이웃과 힘을 합치면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 4. 예비주부
    '04.4.15 10:27 PM

    요즘 고객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분이군요..
    정말 제가 심장이 두근거리는것이..으악
    우선은 윗분 의견처럼 알리는 것이 좋을거 같아요..
    법대로 하라는 사람한테 법보다 무서운 것이 고객들의 외면이라는거 알려줘야합니다!!
    저도 예전에 그런 경우 보았는데..소보원 고발따위엔 꿈쩍도 안하더니..
    학교 게시판에 불매글 쓰니 바로 사과하더라구요..
    인터넷상이 아니고, 또 바로 이웃이기도 하셔서 좀 어렵겠지만
    힘내세요!!! 진짜 세탁소 문제가 젤로 까다로운거 같아요..(옷 손상, 분실 등등 ㅠㅠ)

  • 5. .....
    '04.4.15 11:19 PM

    요즘장사 안되어 난린데...
    전국에계신 아니 그주변에 신계신
    세탁소여러분 모이세라고 외쳐야 겠군요.
    반상회나 부녀회에 상의 또는 건의하세요.

  • 6. 리디아
    '04.4.16 9:55 AM

    요즘에는 전화하면 세탁물 받아가고 또 원하는 날에 가져다주는 그런 세탁회사 없나요?
    전에는 있어서 저는 이용했었거든요. 요즘엔 동네에서 잘해주는 곳이 있어 그곳을
    이용하지만요. 한번 알아보세요.

  • 7. 충청댁
    '04.4.17 2:06 AM

    불매운동 하셨으면 좋겠어요
    장사도 하기싫고 돈도 벌기 싫은 모양이네요 배가부른모양이죠?
    그런몰상식한 사람은 좀굶주려봐야 정신을 차리고 주민들의 고마움을
    알것같네요 자기집에 찿아온 고객을 친절하게 대하지는 못할망정 함부로대하는것은
    응징받아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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