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최근 많이 읽은 글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봄에는 늦게자고 일찍일어나야

| 조회수 : 1,933 | 추천수 : 24
작성일 : 2004-03-02 08:55:49
봄에는 늦게자고 일찍일어나야

동의보감에서는 봄을 묵은 것에서 새로운 것이 돋아나는 계절로 풀이하고 있다. 모든 것이 다시 살아나 싱싱하다.

모든 것을 살려내는 봄의 기(氣)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

무조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자연의 흐름에 따라 내 몸도 흘러야 하는 것이다.

또한 봄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계절이다. 마음속에도 무언가 자꾸 생겨나게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1월 1일보다는 입춘이 지나고 봄이 올 때 신년 구상을 하는 것이 더 좋다. 마음 속에서 무언가 생겨나게 하려면 느긋하게 넓은 뜰을 거닌다.

봄엔 머리를 묶거나 싸매지 말고 옷매무새도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봄의 살아나는 기운에 맞춰 살아 있는 것을 살리되 죽이지 말며 남에게 베풀되 빼앗지 말며 상(賞)을 주되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 옛날에 살인죄를 지어도 봄에는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것이 봄기운에 맞추어 내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방법이다. 이를 거스르면 간(肝)이 손상되고 여름이 되면 찬 기운으로 인한 병이 생길 수도 있다. 결국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봄은 내 몸과 마음의 흐름을 자연의 흐름과 맞추라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혼자 들떠 이런 저런 일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조건인 자연의 흐름 속에서 때를 만나는 것이다. 봄은 확실히 새로운 일을 꾸미기에 좋은 때이다.

박석준 동의과학연구소 소장·양재동일한의원 원장 dky00@freechal.com
동아일보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솜사탕
    '04.3.2 9:38 AM

    아... 그런가요?
    요즘.. 이상하게.. 일찍 깨게 되요. 대신 일찍 자려고 하는데, 그리 일찍 자게 되진 않던데... 억지로 일찍 잘 필요가 없겠네요.

    머리도 묶지말구.. ^^;;

    이란의 새해는 입춘이라 하더군요. 이상했었는데.. 말씀 들어보니까 이해가 더 잘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314 스페인 렌페Ave 고속기차 티켓, 봐주시겠어요? yangguiv 2024.11.23 120 0
35313 어느 병원인지 알 수 있을까요? 4 은행나무 2024.11.04 1,092 1
35312 이런 칫솔을 찾고 있어요 2 야옹냐옹 2024.11.04 836 0
35311 세탁실쪽 창문하고 실외기 문짝도 필름하시나요? 1 마리엔느 2024.10.21 496 0
35310 영어책 같이 읽어요 한강작가 책 대거 포함 3 큐라 2024.10.14 778 0
35309 잔디씨 언제 뿌려야 잘 자랄까요? 1 skdnjs 2024.10.14 575 0
35308 독도는 우리 땅 2 상돌맘 2024.08.24 1,161 0
35307 삶이란 무엇인가? 해남사는 농부 2024.08.19 1,655 0
35306 부분 세탁 세제 추천해주세요 5 밥못짓는남자 2024.07.31 1,459 0
35305 최태원과 성경책 4 꼼꼼이 2024.06.02 5,090 0
35304 단독주택 위치 어디가 나을까요 9 Augusta 2024.05.08 5,656 0
35303 사랑니 통증 어떻게 견디시나요 7 클래식 2024.03.25 2,956 0
35302 젊게 사는 것은 나이가 아닙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7 4,660 0
35301 전기주전자 이거 마셔도 될까요...? 3 야옹냐옹 2024.03.13 4,131 0
35300 올 봄 심으려고 주문한 채소 씨앗을 오늘 일부 받았습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2 2,087 0
35299 농촌에서 창업하기 3 해남사는 농부 2024.03.01 3,758 0
35298 남도살이 초대 3 해남사는 농부 2024.02.27 3,377 0
35297 넷플릭스 피클플러스로 쓰는 법 좀 알려주세요. 짜잉 2024.02.20 2,380 0
35296 큰 형수 2 해남사는 농부 2024.02.11 6,010 0
35295 드디어 기다리던 시집이 완성되었습니다. 3 해남사는 농부 2024.02.08 3,128 0
35294 10원 한 장 없어도 살 수 있는 곳이 농촌입니다. 5 해남사는 농부 2024.02.02 7,363 0
35293 옥돔 1 뚱뚱한 애마 2024.01.31 2,377 0
35292 식탁문의 드립니다. 버터토피 2024.01.31 2,026 0
35291 시집을 작업 중입니다. 2 해남사는 농부 2024.01.07 2,729 1
35290 소규모 자영업 하시는 분들 중에 토종참깨. 검정들깨 필요하시면 해남사는 농부 2024.01.04 2,558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