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 도움을 주신 숲이아님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미디어팀에서 생생한 두물머리 현장 소식을 전합니다!!
어제 강정에서 오신 네분이 오늘 돌아가셨고, 여성민우회생협에서는 맛있는 것들을 챙겨 지지방문을 해 주셨습니다. 프림 안들어간 커피 감사해요!
첫번째 인터뷰 대상은 경남함양에서 온 문화인 님입니다.
-경남 함양에 살고있고 귀촌 3년차야. 지금은 다문화가정 아이들 만나는 일을 하고 있어.
친구들이 록빠가 운영하는 사직동 그가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고, 두물머리에는 감자 캘 때 친구들과 함께 처음 왔어.
-두물머리 소식을 많이 들었는데 오기에는 먼 거리였지. 평소에 서울을 싫어해서 두물머리가 서울이 아니라는 자체가 좋고,물이 있어서 좋았어. 고향이 제주라 물을 좋아하거든. 또 친구랑 시간이 서로 잘 맞았기도 하고.
-절박하지만 여유로운 느낌..
-어제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그러니까 목요일부터 월요일 까지 있을거야.
-편하다는 마음. 물을 보는것이 좋고 흙을 밟는 것이 좋아. 두물머리에 와서 흙을 맨발로 밟고 싶었어. 내가 사는 함양에 농사 짓는 친구들이 많은데, 동네 분위기 때문에 악착같이 풀을 매놓거든. 여기는 풀이 많아서 여유로운 느낌이 들었어. 너무 깔끔 하지 않은 밭에 인간미가 느껴졌다고나 할까?ㅋㅋ 주변 눈치 안보고 농사짓는 느낌이 들어.
네가 사는 동네는 어떤데? 분위기가 여기랑 달라? -내가 살았던 곳은 백전 서백마을이야. 보편적 시골모습이지, 농사 짓는데 누구밭이 어딘지 다 알고 만약 밭이 지저분하면?누구네 밭은 풀을 안맸더라 말이 나오지. 어르신들이 농사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네발로 기어다녀. 일하느라 너무 힘들어서..풀매고 제초제 뿌리고 너무 할일이 많거든.
두물머리에 와서 소울카드로 사람들 상담을 해 주었잖아, 어떤 느낌이 들었어? -소울카드는 고1때부터 알았어. 카드로 사람들에게 점을 봐주거니 심리치료를 하는 느낌이지.
오늘 두물머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세속적, 돈 버는 이야기보다 다른 이야기들 할 수있었어. 그래서 더 편하게 이야기들이 나왔던것 같아.
소울카드를 통해 사람들 만나면서 어땠어?
-주변에서 봤을 때는 두물머리에 있는 사람들이 비슷하게 보이는데..사람들이 각자 다른 고민을 갖고 있고 같은 고민이더라도 다른 지점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서는 가지각색인게 보였어. 신기하고 재밌었지. 소울카드를 통해 사람들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다음에 만나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소울카드 점을 보는게 힘들지는 않았어?
-힘들지는 않고 호응이 좋아 재미있었어. 오늘은 집단상담처럼 여러사람이 모여서 카드를 뽑아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치유 하는 느낌이 들었어.
사람들은 오히려 "나 고민있어"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 보다.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걸 더 편하게 여기니까. 소울카드가 있을때 고민을 쉽게 이야기하고 속 이야기가 잘 나오게 되는 것 같아.
소울카드를 통해 어떤걸 기대했어?
-기대라기보다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만났던 것 같아. 사람들에게 자기 이야기를 할 수있는 기회를 주고. 한 사람에 대해 집중해서 이야기를 하고. 내 내면의소리에 집중해서 서로 이야기 나누는 것이 이루어 졌지.
앞으로 두물머리는 어떻게 지켜지기를 바라고 있어? -좋아하는 책 중에 미하일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라는 책이 있어.
그 책에서는 선과 악이 똑같이 존중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나와.
행정대집행을 하는 사람들을 '쳐죽일놈'이라고만 하는것이 아니라, 그들 나름도 나름의 할일을 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있다는 걸 인정해 주어야 할 것 같아.
그리고 우리도 최선을 다 하겠다는 자세로 있으면되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존중하는 그런 마음이 부족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어.
상황이 힘들다고 해도 의연하게.. 상처 있어도 의연하게.. 내가 찢기더리도..
의연함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해. 너무 방방 뜨지도, 휘둘리지도, 쳐지지지도 않게.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느끼고 갔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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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연하게 끝까지 함께..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힘을 보태러 와주어서 너무 든든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