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의 사진들 정리해서 올립니다. 별다른 설명 없이 사진들만 간단히 모아봤어요.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참 고생 많으셨지요? 사진들 찍느라 분주히 돌아다니면서, 보이는 얼굴들마다 모두 환하게 밝아서,
더운 줄도 모르고 신나서 즐겁게 뛰어다녔네요. 그만큼 내내 놀라웠고, 벅차도록 기뻤고, 모두의 그 좋은 기운을 한껏 얻었던 날.
우리 이 여세를 몰아서 행정대집행 꼭 막아내요 ^ㅡ^ 아자!
야마가타 트윅스터님의 백댄서,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은 록빠작목반 친구들은
시청광장에 미리 모여 댄스 동작들을 열심히 익혔습니다. 위 사진은 찹쌀쏭이네요 :)
밭전위원들이 토요일 두머리에 모여 부지런히 만든 피켓과 만장.
저는 달군체가 참말로 좋아요 :-)
사람도 풍경도 가장 예쁘게 반짝이는 순간을 잡아내는 솔밧님의 사진후기를 허락받고 모셔왔습니다.
맛보기로 어제의 신명나는 '유기농 행진' 영상주소도 댓글에 올려드릴게요.
이 행렬이 지나간 자리는 모두 논이 되어 버렸다는 전설이...
8월 6일. 행정대집행 계고일과 같은 날 12시에 판결이 예고된 두물머리 재판과,
언제 나올지 모르는 대법원 상고 결과와,
지난 7월 26일 국회 국토위 소속 의원 전원을 포함한
야당 국회의원 61인의 두물머리 행정대집행 반대 기자회견과,
어제, 7월 29일 한국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이용훈 주교님의 두물머리 방문과 지지, 정부 중재 결의에도,
그리고 역시 어제, 혼신의 힘을 다해 우리의 절박함을 표현해낸 유기농 행진에도,
서울도심 곳곳에서, 국토청 앞에서, 대한문 앞에서 펄럭이는 시민들의
두물머리 보존의 바람을 담아낸 70개의 현수막에도,
아랑곳 없이
저들은 결국 오늘, 예고한대로 8월 6일 오전 6시에 경찰력을 무한대로 동원한 행정대집행을 강행하겠노라는
최후통첩을 보내왔습니다.
법도 여론도 국회도 국민도 의식하지 않는,
임기를 겨우 몇 개월 남긴 대통령의 오만과 아집을 그대로 투영한 결과입니다.
우리는 내일부터 두물머리 불복종감자밭에 '두물머리에 살어리랏다' 캠프촌을 준비합니다.
8월 5일 두물머리에 함께 모여
노래하고 춤추며 영화를 보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새벽을 기다릴 사람을 모집합니다.
농부 아저씨들과 끝까지 웃으면서 함께할 수 있도록.
부디 두물머리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