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화 된지 오래인 장례식장
예전 어린시절엔 초상집 대문에 음침히 걸려 있는 등을 보기만해도 무서운...
어쩌다 그걸 보기라도 한 그 날밤은 밤새 이불속에서 소변을 참았던 기억이 새롭다
이제는 선뜻 선뜻 장례식장을 드나들어도 무섬증이 생기지 않을 만큼의
세월속에서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
아...
100세도 살지 못하고 가는 인생들이
오늘도 서로를 포용하지 못하고 아픈상처를 건드리고
또 마구 긁어 대면서 이 아까운 세월을 낭비하고 있다니...
그 속에 서있는 나는 가만히 마음 속으로 손을 꼽아 본다
그래 .. 그럴지라도 내기 있는 이 하늘 밑에서
내일 지구에 최후가 온다해도 나는 나의 일을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