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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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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생 부모가 싸우는걸 보고 자랐어요

ㆍㆍ 조회수 : 3,878
작성일 : 2026-07-23 14:04:32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때려부수고

자식들한테 서로를 욕하면서 분풀이하고 그런걸 보고자랐어요

늘 불안했고 50넘은 지금도 불안이 높아요

말로만 이혼한다고 노래를 부르면서 이혼도 안하고 지지고볶고 살았죠

싸우는거보고 자라는것보다 이혼가정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자식들 정서가 무너지거든요

노모가 밖에도 안나가고 종일 TV보고 먹고자고 그렇게 지내는데 갈때마다 소리지르고 싸우고 죽이고 그런 드라마를 매일 크게 틀어놔요

서로 모함하고 바락바락 소리지르고 평생 그렇게 살아놓고 그런 드라마가 뭐 좋다고 보고 있을까요

자식이 가면 좀 끄던가

소리도 안줄이고 침대에 누워서 종일 하품만 하면서요

전 그런걸 보면 트라우마가 있어서 끔찍하게 싫어요

IP : 114.207.xxx.9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26.7.23 2:13 PM (112.150.xxx.63) - 삭제된댓글

    진짜 심각한 건데요
    혹시 죽고싶은 그런 우울한마음 혹시 드셨나요?

  • 2. 랜덤
    '26.7.23 2:14 PM (211.234.xxx.33)

    원글님.. 토닥토닥~~
    애쓰셨어요.
    저도 그런 마음 알아요.

  • 3. ㅇㅇ
    '26.7.23 2:27 PM (211.209.xxx.126)

    저랑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셨군요..
    저는직접적폭력도 엄청 당했어요..
    저는 연락안해요..
    그래도 남은인생 힘내서 살아보아요..

  • 4. ...
    '26.7.23 2:27 PM (211.234.xxx.91)

    저도 그런 가정에 태어났어요. 전쟁터에서 자랐죠. 아이는 그런 환경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대요.
    가장 의지하는 두 인간이 매일 전쟁을 해댔으니까요. 시간이 흘러 중년이 되니까 더 용서가 안되네요.

  • 5. ..
    '26.7.23 2:28 PM (36.255.xxx.149)

    전 그렇게 싸우던 부부가 2년도 못살고 이혼해서
    한쪽이 길렀는데 어린 절 상대로 폭력이 이어졌어요
    차라리 둘이 싸우는게 낫지
    저 혼자 폭력의 대상이 된 상태는 더 힘들었어요.

  • 6. OO
    '26.7.23 2:28 PM (220.70.xxx.227) - 삭제된댓글

    저도에요. 어린시절 기억날때부터 부모님 싸워서 두근두근 거리고 무서운 기억만 있어요. 방문 밖에서 집어던지는 소리, 칼들고 죽이라는 소리, 고함소리... 두분다 밖에 나가서는 호인이구요.
    고모, 삼촌들하고도 사이 안좋아서 명절때마다 싸우고. 정말 지긋지긋했어요.
    20대 초반에는 엄마랑 삼촌이랑 전화로 싸우고 삼촌이 엄마 죽이러 온다는 하는 소리 할머니랑 저랑 들었고, 삼촌 올때쯤에 경비실에서 호출왔는데 할머니가 투신하셨어요. 아빠는 친구분들이랑 도박하러 전날 외박중이었구요. 경찰도 오고...
    아무렇지도 않은척 했지만, 너무 무서워서 저는 장례식도 안갔어요.
    지금 50대 초반인데,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요. 작년에 아빠 돌아가셨는데, 2년정도 암투병 하면서 치매까지 오면서 안좋은 성질이 극에 달하더라구요. 온가족이 그 스트레스 받느라 힘들었고, 저도 우울증 심했고...작년에 돌아가셨는데, 눈물 한방울 안나오더라구요.
    그나마 제가 극T 성향이라 오랜세월 버틸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린시절부터 결혼전까지 행복했던 기억이 없어요. 그나마 결혼해서 아이랑 남편이랑 지금이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부모한테 사랑받은 경험이 없어서 아이한테 제대로 따뜻하게 사랑을 주지 못해서 안타깝고 미안해요. 그럼에도 잘 자라고 있어서 고맙고. 남편한테도 고맙구요.
    좀 더 힘내서 살아봐요, 우리!

  • 7. ㅇㅇ
    '26.7.23 2:30 PM (114.207.xxx.92)

    어릴땐 몰랐는데 크면서 그리고 나이들면서 더 용서가 안돼요

  • 8. ㅇㅇ
    '26.7.23 2:34 PM (121.132.xxx.34)

    저희집도. 솥뚜껑이 날아가고 냉비뚜껑이 날아가고세숫대야가. 날아다니고 그때생각 하면 쪽팔리고 지긋지긋

  • 9. ㆍㆍ
    '26.7.23 2:51 PM (211.235.xxx.190) - 삭제된댓글

    저는 그 상호

  • 10. ㅇㅇ
    '26.7.23 2:54 PM (211.235.xxx.190)

    저는 그 상황에 눌려서 내의견이나 생각따위는 감정 한번 표현하지 못하고 모범생으로만 살았는데 나이드니 내인생이 너무 허무하네요
    둘이 싸우든 말든 왜 자식에게 그 감정을 분풀이했는지 그게 성인이 어린 아이에게 할짓인가요
    어린 아이도아니죠 제가 40넘게까지도 그랬는데 더이상 나한테 그러면 못참는다고 난리친 이후에 그만했어요

  • 11. ...
    '26.7.23 2:57 PM (119.67.xxx.144)

    저도 그래요.
    지금은 안그러시고 잘해주시지만, 결코 용서하기 힘든 인생의 아픈 한토막이 되었어요. 그 한토막이 가끔은 제 인생 전체를 흔드는 느낌도 들고요.
    저희집은 이제는 이혼 얘기 안하시는데 언제부터였냐면

    제가 양쪽 서류 다 준비해드리고 날짜 협의 도와드리고 이혼꼭 ㄹ하시라고 하자 서로 날짜를 미루더라고요

    이혼하셔도 얼굴 보고 살건데
    이혼 얘기하고 이혼 안하면 얼굴 안볼거라고 엄포놨어요

  • 12. ..
    '26.7.23 4:18 PM (106.101.xxx.152)

    저두 비슷한 환경
    다음날 학교 가면 멍했어요 밤새 충격적인장면보고
    다음날 정상일리가 없잖아요
    고작 초 2 3학년인데
    아빠엄마오빠 다 안보고 살아요
    나이드니 꼴에 부모행세하려 하길래 20살때 독립했어요

  • 13. 저도
    '26.7.23 5:28 PM (211.234.xxx.223)

    꼴에 부모행세..라는 말이 딱 맞아요
    제 아이에게 좋은 조부모인 척
    제 남편에게 인생의 선배인 척
    그리고 감히 저한테 육아조언이랍시고 하는거
    꼴사납더라구요

    자기들도 부모가 처음이었다고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왜 안주냐고
    (기회를 달라도 아니고 왜 안주냐고요. 맡겨놨나)
    평생 니 아빠때문에 고통받은 내 하소연은 누가 들어주냐고요

    저 멘트자체가 너무 구리지않나요
    왜 자식이 부모의 하소연받이가 되어야하는지..
    저더러 너 사회초년생때 힘들때 하소연 자기도 받아줬으니
    이젠 제 차례랍니다
    저 20대때 제발로 정신과 찾아가서 상담했더니
    어린 시절이 없는거나 마찬가지래요
    부모가 어른노릇을 못해서 제가 부모의 부모노릇을 하느라
    제대로 된 어른의 본보기 없이 자라서
    사회생활에서 마주치는 어른들을 힘겨워하는거래요

    진짜 지겹게 싸우고
    눈돌아서 밥상머리에서 식탁유리가 깨지도록 젓가락을 집어던지고..(어린애 눈에 그 유리파편 튀면 끝인거 아시죠..)
    엄마는 하루종일 짐싸놓고 아빠 퇴근 기다리다가 퇴근시간되니까 보란듯이 가출하더군요. 쇼도 정도껏해야지 어린 마음에도 엄마가 정말 지긋지긋했어요. 아빠는 그거 다 보고서도 독을 피우고 앉아있고 저랑 여섯살짜리 동생이 엄마찾아서 시커먼 밤거리를 뛰어다녔어요.

    나이들고 나서도 하도 뻔뻔스러워서 전 다른집도 이정도 트러블은 있는줄알았어요. 아니더라구요. 제 부모가 상스러운거였음.

    그래도 저는 그 집구석에 저라도 정상적인 무언가가 되어주려고 열심히 살았는데요. 이제와서 뭐래는 줄 아세요. 자기들은 그모양그꼴로 사는데 너만 쏙 빠져나가서 니 식구만 챙기고 살면 다냐고요. 저더러 이기적이고 못돼빠진 ㅆㄴ이래요.

    저렇게 못된 인간이 제 핏줄이라는 자괴감..평생 지고 가야겠죠. 전 제가 화가 날때면 병적으로 자기점검을 하고 속으로 삭혀요. 어쩌다 화내고나서도 몇날며칠을 후회하고 곱씹어요. 날 화나게 한 상황이 아니라 화를 낸 나 자신을요. 그 더러운 피가 저한테도 있을까봐요. 진짜 더러워요.

  • 14. ...
    '26.7.23 8:02 PM (112.168.xxx.153)

    저는 엄마가 악성 나르시시스트에요. 가만히 있는 아빠를 돈 적게 벌어온다고 달달 볶고 시댁에서 조금만 무슨 일이 있어도 세상 나쁜 사람들이라고 아빠를 쥐잡듯이 잡아 댔죠. 제발 아빠가 이혼하고 우리들을 데려갔으면 좋았겠지만 그러기엔 아빠는 너무 나약한 사람이었고. 그땐 아빠가 나쁜 사람인줄 알아서 이혼했다면 엄마 따라갔을 텐데. 그럼 더한 지옥이었을 거 같아요.

    지금은 그래요. 그 지옥에서 아빠 혼자만 우리 자식들 버리고 도망치지 않은 건 고마워요. 자식들 버리고 배신하지 않고 그냥 같이 견뎌줘서 고마워요. 엄마가 길바닥에서 온 가족을 버리고 가버린 어느날 남은 가족들이 얼마나 서로 껴안고 울었는지. 제가 지금은 아빠만 따로 모시는데 마음이 아주 가벼워요.

  • 15. 다비슷
    '26.7.23 11:51 PM (211.112.xxx.45)

    저도 그런 가정에 태어났어요. 전쟁터에서 자랐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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