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의 아니게 타지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요. (반기러기인 셈이죠.)
아이들이 아직 아빠, 엄마 양쪽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지만 집안 사정이 그렇습니다.
남편과 통화하던 중 제가 “나중에 오빠 오면 난 자유여행 일주일 가고 싶다~”라고 말했어요.
제 속마음은 그랬어요. 남편이 아이들을 혼자 키우는 제 마음을 조금은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고요. (결혼 15년 차입니다.)
그런데 대뜸 돌아온 말이
“그럼 나는 혼자 뭐 노냐? 돈 벌고 있잖아….”
이러는데 정내미가 떨어지네요.
말이라도
“그래, 자기 혼자 고생하네.”
“당신 혼자 1박 정도 어디 다녀와~~"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평소 빈말을 잘 못 하는 사람인 건 알지만, 이런 남자는 어떤 식으로 말해야 제가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요?
뭐만 말하면 꼭 이겨 먹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