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공부 잘하면 야무져 보이고 인기도 꽤 따르고
어른들 인정도 받고
그게 다인 줄 알았던 시절. 있었죠.
저 유학할 때 얘기해볼게요.
저는 대학원생이었고
그런데도 학부생들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는 애들 꽤 있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부모 돈으로 와서는
외국인 전형으로 쉽게 학교들어가서
현지 언어나 문화 배우는 것도 시큰둥 하고
매일 한국식당 한국노래방 다니고 한국애들과 몰려 다녀
교회만 다니거나 돈만 쓰는 아이들, 연애에 미친 아이들..
쟤 어쩌냐 싶던 아이들 꽤 많음.
그런데, 졸업해서 전공과 상관없는 사업 하더니
서울 노른자위 땅사고 좋은 배우자랑 알콩달콩 잘살고.
귀엽기만 하지 아무 생각이 없어보이고 공부 지지리 못했던 아이
몇년 뒤 보니 박사까지 다 하고 현지 교수되어 있더라고요.
진짜 놀람. 그리고 그 나라 오래오래 사니깐 그것도 경력이 됨.
부자 유럽 배우자 만나서 세계 누비고 정착해서 잘살아요
유학지에서 보면 박사 선배 중에도
진짜 언어 못하고(어문계열인데) 학부 학벌도 별로고
사람도 매력없고, 말도 진짜 재미없게 하는 사람들
언어가 안되는데 박사 논문 어떻게 썼을까 진짜 의문인.
지금 지방이라도 어딘가에서 다 교수되어 있고요.
아 참, 저 대학때 알바하며 만났던 남자친구들,
그당시 쌩양아치에 고졸에 껄렁거리더니
20대 중반 갑자기 대학간다고 예능으로.
그런데 대박 재능이 있더라고요.
그 후 미국 유학가더니
지금 뉴욕에서 교수함...게다가 아뤼스트.
친구야 자랑스럽다
전 언어도 제일 잘하는 장학생이었는데
바로 결혼 육아만 하느라 모든 것 단절...
전업주부로 인생 끝날줄 알다가.
40 중반에 다시 박사 마치고
50 넘어 이제 겨우 겸임교수 하고 있어요.
저도 초중 때까지는, 반에서 까불기만 하고 샘한테 혼나고,
우리반 남자애가 '쟨 어차피 고등학교도 못갈 애'라고 하는 얘기도 들었어요.
중딩때 애들 만나니
제 출신 학교나 당시 강사한다는 얘기 듣더니 진짜 의외라는 반응.
공부 하나로 애들 미래 점치는거 의미없더라고요.
정말 일직선 아이들도 있지만 안그런 아이들도 꽤 됨.
우리 첫째가 정말 똘똘하고 안가르쳐도 다 잘하더니
대학은 또 생각보다 훨씬 못미쳐 가고, 공부 싫어하고..
우리 둘째 꼴찐데...애는 착혀요.
기 안죽게 키워서 장점으로 어떻게 살게 할까 궁리중이에요.
세상이 또 변하고 있잖아요
미래는 알 수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