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사진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고 있어요.
찍어놓고 잊고 있던 사진, 아이들 어릴 때 귀여운 모습, 여행가서 행복했던 기억들...
그리고 10년 전인데도 너무나 젊은 나 - ㅠㅠ
앨범을 꽤 디테일하게 정리하다보니 한가지 눈에 띄는게 있어요.
아이낳고 육아는 힘들고 남편은 바쁘고. 정말 마음이 힘들었어요.
그 앙금이 남아 아이들 크고 나서도 남편이 계속 미웠고,
남편은 욱하는 성질 나이들면서 더 심해져 많이 싸우고 무관심하고 했던것 같아요.
그래도 나름은 그 미운 남편도 잘 챙기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남편 사진이 거의 없는 거예요.
가족 단체사진 정도? 독사진 둘만찍은 사진 거의 없고,
생일도 케익 싫어한다는 이유로 외식만하고 축하는 제대로 안해줬나봐요.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생일날 찍은 사진이 없는 해도 있고.
저랑 아이들은 친구랑 파티도 하고 행복해 보이는 사진들 많은데
사진이 모든 걸 말해주는 것처럼 마음이 왠지 짠했어요.
이 사람 참 외로웠겠구나 하구요.
이제 나이들어 저도 사진 잘 안찍게 되지만,
오늘부터라도 남편 사진 많이 찍어줘야지. 나랑도 같이 찍자고 해야지
마음 먹었습니다.
사진 정리 한 번 해 보세요.
잊고 있던 걸 알게 되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