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가 이제 처음으로 고등 내신 시험을 보고 있어요. 이번 주가 중간고사 기간이거든요.
중학교까지는 공부를 별로 안하다가, 고등 가니 처음으로 욕심을 내서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런데 자기가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으니, 또 내신 준비반 학원을 가봐도 자기 보다 잘하는 친구들이 눈에 보이니, 열심히해도 결과가 안 좋을 것 같다고 시험 보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계속 같은 말만 해줘요.
괜찮다. 친구보다 못해도 된다. 좋은 대학 못 간다고 인생 망하지 않는다. 다만 최선을 기회가 있었을 때,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노력을 못한 채 흘려보내고 나면 반드시 후회가 남는다. 지금은 오로지 너만을 위해 최선을 다해 볼 때이다. 노력도 습관이라, 노력하는 습관을 만들어 놓으면 평생 무슨 일을 하건 큰 자산이 된다. 그러니 등수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보자. 공부는 1등을 하려고, 친구를 이기려고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나의 최대치가 되보려고 열심히 하는 거다. 고등학교 3년 동안 그 목표만 가지고 열심히 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생긴다. 너의 최대치가 되어 봐....라고 말을 해줘요.
성적 불안과 걱정도 아이 스스로 이기고 넘어야 할 산이라 아이가 스스로 잘 이기게 봐주는 게 맞지만, 그래도 엄마 입장에서 너무 안쓰럽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계속 생겨요.
여기저기서 많이 들리는 이야기로는 아이들이 고등학교 입학하면 긴장되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첫 중간고사 보고 실망해서 많이 공부 포기한다던데, 혹여 우리 아이도 그럴까 봐 걱정도 되고요.
인생 오래 살아보니 등수 보다 중요한 게 태도인데, 아이가 고등 시기를 지나면서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배웠으면 하거든요.
고등 무난히 잘 지나오신 선배맘 분들과, 지금 고등 자녀 키우시는 분들은 고등 아이들 시험 기간에 어떻게 돌봐 주시나요?
지금 시험 보고 있을 아들 생각하니 이래저래 마음이 많이 심란해서 적어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