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제 밤 8시에

.. 조회수 : 2,487
작성일 : 2026-04-12 16:38:45

어제죠. 밤 걷기 운동하려고 

집앞에 신호등 앞에 섰는데

뭔가가 차 도로에 퓨덕거려서 보니 꿩새끼에요.

비둘기 색이지만 꼬리가 긴 암꿩이었어요.

전날 밤 비슷한 시간엔 길건너 다른 아파트 인데 

비둘기가  차도 앞  아파트

올라가는 계단에서

비를 피하는 건지 혼자서 쭈그려 있어 맘이 안좋아

집에서 밥 두수저 퍼와서 줬는데

먹는 시늉만하고 있어서 그냥 좋은말로 힘든 세상에

먹고 사느라 고생했다고 말해 주고 가던길 갔어요.

담날에 오후 늦게 가보니 똥싸놓은거 몇개랑 밥 온데간데

없고 비둘기도 없어졌는데 아마 죽었을거에요.

어제의 꿩도 어떤 아주머니가 같이 보고

저보고 잡으라고 해서 차가 뜸해도

 버스와, 트럭 ,자가용, 오토바이 배달맨등 다니는 길인데

잡는 사람도 위험하고 꿩도 차에

죽을까봐 엄청 신경쓰며 잡아서 화단에 놔줬는데

맘이 안놓여 아주머니한테 산에 데려갈건데

같이 가달라니 약속있고 차 온다고 ㅠ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해서

꿩안고 산으로 향했어요

밤이라 무서웠지만 꿩에겐 산이 필요했으니까요. 

근데 꿩이 반항도 안하고 가만히 검은 눈을 뜨고 

쳐다보길래 어디서 온건지 , 위험한 차도에 왜

있었는지 못물어 보고 사연도 모른체

안고 가는데

몸이 너무 부드럽고  따뜻해요. 꿩은 제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알지만 제가 이끄는대로 따라 줬는데

가는길을 눈에 담아 두려는듯 여기저기 쳐다보데요. 

기억을 하려는것 처럼요. 

등산로 입구 주변⁴엔 캣맘들이 집을 만들어둬서 산고양이

집이 5채는 되고 8마리나 있어서 염려돼었지만

별다른 뽀족한 수도 안떠올라

꿩도 산에 오니 익숙한 냄새인양 내릴려고 몸을 움직여서

내려주고 추울까봐 낙엽도 덮어주고 

내려왔는데 맘이 걸려요.

제가 제 자식임 컴컴한 산에 두고 혼자가겠나.싶은것이

운동이고 뭐고 집에다 전화해서 딸에게 와달라고

전후 사정을 말했어요 이산 보다 고양이한테.

안전한 차라리 운동기구 쪽에 있는 산이

꿩에겐 하루를 보내고 엄마 찾기에 나을거 같았어요 

딸이 화내며 마라탕 끓여 따끗하게 저녁 먹고있는데

불렀다며 뭐라 했지만 와주어서

꿩에게  같이 가봤어요. 꿩은 죽으려 하는거 같았어요 

눈을 까뒤집고 있어서 칠흑같은 밤 산에서 

무서워서 내려와서

동물구조센터에 전화해서 위치 알려줬는데

이분들에게 감사하고 또 미안했어요 

밤 9시였어요.

그렇지만 꿩에겐 생과 사 가 달린 문제였던거라

연락을 한거였는데

오셔서 저랑 통화하며 위치 찾아 가보셨는데

이미 몸부림 치고 죽어서 제가 놓은 장소를 벗어나 죽었더라네요ㅠ 감사하다고 했어요.

아마 꿩은 엄마랑 살면서 신체적으로 건강해 보여도

형제들과 어딘가 부족한 면이 발견되

야생에서 용맹스럽게 살며 자손을 번식할 가능성이 부족

하다고 꿩엄마가 판단되어 엄마가 버렸고 쫓겨난

꿩은 사람 나이로 보면 10살정도... 당연히 엄마가 키워서 혼자 먹고 살 교육이 필요한 상태죠.

버림을 받은 충격으로 차도로 뛰어들어 자살을 하려다

저와 어떤 아줌마의 발견으로 자살을 못했는데

산에다 데려다 놨어도 혼자 밤을 오롯이 세운적도 없거니와

엄마가 오지않을거란걸 몸소 알고 스스로 산에서 목숨을 

끊은거 같아요

꿩의 선택을 냅둘걸 그랬어요.

IP : 117.111.xxx.5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리려
    '26.4.12 4:48 PM (221.161.xxx.99)

    애쓰셨군요. 감사한 일입니다.

    동물은 인간이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
    돕기가 어려워요.

  • 2. ㅇㅇ
    '26.4.12 4:49 PM (61.73.xxx.204)

    엄마 잃고 길도 잃고
    잘 먹지 못해 생을 다 한 거네요.
    원글님 덕분에 길에서 죽지 않아 다행입니다

    자살하려던거 아니에요.
    원글님 따뜻한 분이네요

  • 3. 원글님
    '26.4.12 4:53 PM (140.248.xxx.2)

    제가 다 감사하네요
    따뜻하신분이시라 좋은 일만 있으시길

  • 4. 쓸개코
    '26.4.12 5:11 PM (110.70.xxx.1)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스팔트 위에서 죽게 될것을 흙과 나무에 둘러싸여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 .
    원글님 따뜻한 마음 덕이죠.

  • 5. 애쓰셨어요.
    '26.4.12 7:13 PM (211.206.xxx.130)

    바로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연락했으면 덜 힘드셨을것 같아요.
    얼마전에 어미잃은 박새 새끼 구조해서 야생동물구조센타에 연락했더니 바로 나와서 데려가셨어요.
    아스팔트에서 험하게 되지 않은게 원글님 덕분인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9471 홍명보를 미워하는 이유 뭔가요, 12 오로라리 2026/06/25 3,366
1819470 축구 진짜 못하네요.. ㅠㅠ 그래도.. 6 승리기원 2026/06/25 1,735
1819469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이상직 무죄 확정 6 ㅅㅅ 2026/06/25 1,588
1819468 도수치료 급여화 잘한것같아요 9 lll 2026/06/25 3,100
1819467 죄송하지만 질거 같네요. 15 ㅅㅌㅈㄴ 2026/06/25 2,912
1819466 우이c 남아공 날라다니네요 8 대한민국 이.. 2026/06/25 1,453
1819465 축구 보는데 문득 4 잘몰라요 2026/06/25 1,691
1819464 아빠학교+아빠병원+아빠 여론조사+아빠 댓글부대 7 그냥 2026/06/25 1,587
1819463 젤네일 하고계신 82님들~ 현재컬러 뭔가요? 4 젤네일 하고.. 2026/06/25 1,055
1819462 손수레카트 사이즈 어떤거 쓰세요? 4 ... 2026/06/25 808
1819461 축구 골키퍼 김승규 업고 귀국해라 9 ㅁㅁㅁ 2026/06/25 2,501
1819460 오늘도 나는 나를 부른다. 하루 2026/06/25 802
1819459 우와~~~ 김승규 선수 2 우와 2026/06/25 1,882
1819458 UFO의 공간접기 유사 우주여행 SF영화들 1 2026/06/25 855
1819457 총선, 대선 국힘당이 가져갈 것 같아요 33 00 2026/06/25 2,456
1819456 감히 우리 애 쓰레기 줍게 해? 교사 고소 7 ㅍㅍ 2026/06/25 2,290
1819455 전현무, 오디오가 비네요 2 ㅇㅇㅇ 2026/06/25 3,815
1819454 엄마때문에 속 뒤집히는데 제가 예민한건지 15 00 2026/06/25 2,746
1819453 제주 동네 책방 소개 부탁드립니다^^ 6 민브라더스맘.. 2026/06/25 885
1819452 홍명보 꼴배기시러 축구졌으면 하네 16 월드컵 2026/06/25 2,155
1819451 국힘당 지지율 민주당 넘어섰어요. 21 ..... 2026/06/25 2,501
1819450 오전부터 출근하자마자 ㅈㄷㄷㄷㄷ 2026/06/25 1,337
1819449 손흥민 왜 안나와요? 2 ㅇㅇ 2026/06/25 2,428
1819448 호재도 매도세에는 못당해내는듯 4 증시 2026/06/25 1,839
1819447 축구 어디서 볼수 있나요? 4 워킹맘 2026/06/25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