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독성 음식 즐기는 인간 중 독에 가장 강한 민족은 한국인이 아닐지

조회수 : 3,629
작성일 : 2026-02-09 11:05:37
정구현
1일 ·
인간이 대형 동물이면서 잡식 동물이고 간이 크고 해독능력이 좋으며,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 배출 능력이 좋은 동물이어서 + 조리법의 발달로 생각보다 자연계에서 독이 있는 식품들을 자연스럽게 많이 섭취하는 편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익히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채소나 나물, 버섯 대부분이 열 변성으로 독성을 잃는 독초들이고, 아보카도처럼 원래 페르신을 꽤 함유한 맹독성 열매라서 먹기 쉬운 위치에 영양가 높은 과육을 배치한 과일도 인간에겐 페르신 분해효소가 있어서 아무도 아보카도가 독과일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보카도 든 음식을 동물에게 주면 절대 안된다!)
무화과나 파파야 같은 과일은 벌레가 과육을 먹이려 들면 그대로 녹여서 죽이기 위해 단백질 분해효소를 잔뜩 품고 있는데, (연육작용이 있는 과일들은 대부분 이 전략을 지닌 독 과일들이다) 인간은 크고 점막과 각질층도 두꺼워서 무나 배 같은건 아무리 먹어봤자 아무 느낌조차 안 들고 무화과나 파파야를 잔뜩 먹어야 입술 각질층이 조금 녹아서 따가운 느낌이 들 수 있는 정도다.
인간의 변태적 미각이 잘 드러나는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 고추나 후추, 매운 스파이스 계열은 씨앗을 먹지 말라고 자극을 주는 것이고, 특히 고추는 씨를 씹어먹을 수 있는 포유류는 매워서 먹지 못하고 씹지 않고 삼키는 조류는 캡사이신 수용체가 없어서 매운맛을 못 느끼니 고추를 먹게 만들어 씨를 멀리 퍼뜨리는 전략을 세웠는데 인간놈들이 고추씨 기름도 짜고... ㅋㅋㅋㅋ
아예 독인 담배나 카페인 함유 식물들을 먹는 것도 그렇고, 복어를 굳이 굳이 제독한 다음 독성 복어알을 아주 조금씩 먹어서 그 저릿저릿한 느낌을 즐기는 변태들도 그렇고...
떫은 맛을 내는 탄닌도 미각으로 대부분의 동물들이 싫어하게 하는 동시에 탄닌이 철분 흡수를 방해하거나, 단백질과 달라붙어 수렴성을 내고 작은 곤충들에게는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독성을 나타낼수도 있는데 인간은 정작 탄닌을 물에 우려내거나 데치거나 해서 줄여놓고서 나물이나 도토리묵의 살짝 떫떠름한 그 미각을 즐기기도 한다.
아예 과도하게 익어 발효된 자연 과일들을 과섭취했을 때 알코올 독성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간을 발달시켜놨더니 술을 음식의 영역으로 발달시켜 버린 것도 인간의 변태적 미각 아닐런지.
 
이 글에 대한 덧글 - 이 방면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산과 들에 나는 거의 모든 악성 독초를 뜯어와 산채 비빔밥을 해먹는 한국인이 아닐까.
IP : 220.86.xxx.20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26.2.9 11:11 AM (218.37.xxx.225)

    한국사람들은 왜그리 다른나라서는 안먹는 온갖 종류의 채소들을 먹으려 애쓴건지...
    물론 땅이 척박하고 먹을게 부족해서겠지만 그것만으로는 해설이 부족해요
    너무 부지런해서인걸까요

  • 2.
    '26.2.9 11:12 AM (121.147.xxx.48)

    먹는 걸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어요. 봄날에 옻순 숙회 나물 엄청 먹으러 다니고 사시사철 옻닭 옻오리 즐깁니다. 독이 건강에 좋다네요.

  • 3.
    '26.2.9 11:14 AM (36.255.xxx.137)

    산이 많아 봄되면 산에 들풀들은 널렸는데
    농사 짓거나 동물 풀 먹일 평평한 땅이 부족한게 가장 큰 원인이죠.

  • 4. ....
    '26.2.9 11:14 AM (211.51.xxx.3)

    음식에 관한 재미있는 글

  • 5. ...
    '26.2.9 11:14 AM (202.20.xxx.210)

    한국은 먹을 게 없어서 우선 뭐든 뜯어서 먹을 수 있는지 다 확인해서 먹을 수 있다 싶은 건 다 먹어서 그런 듯요.

  • 6. 218님
    '26.2.9 11:14 AM (118.217.xxx.241) - 삭제된댓글

    먹을게 없으니까 그랬던가 아닐까요?
    보릿고개를 넘어야 하니까요
    옛날에는 발효되지 않은 분뇨를
    배추에 뿌렸다가
    배추국 끓여 먹고 돌아계신 분도 계셨다고

  • 7.
    '26.2.9 11:17 AM (218.37.xxx.225)

    저랑 아이들은 유독 채소 과일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탈이나는데요
    매운거 조금만 먹어도 바로 설사
    파인애플 먹으면 입술 퉁퉁 붓고
    아들녀석은 딸기만 먹으면 바로 설사해요

  • 8. ...
    '26.2.9 11:19 AM (211.51.xxx.3)

    온갖 채소를 먹은 이유는... 진짜로.. 먹을 게 없으니까요. 풀 밖에 없으니까 그걸 먹은거죠. 뜯어서 다듬고 조리하고 양념하고. 철 지나면 풀도 사라지니까, 말리고 염장하고.. 어떻게든 먹고 살려고 한거죠

  • 9. 풀이라도
    '26.2.9 11:29 AM (180.75.xxx.97)

    뜯어먹어야 했으니 그런거죠.
    이 풀 먹으면 죽나 안죽나 시험해보기 위해서
    조금씩 뜯어먹다가 면역력이 높아진거 일수도
    너무 처절하네요ㅠㅠ

  • 10. 책인가요?
    '26.2.9 11:30 AM (1.248.xxx.188)

    내용이 흥미롭네요.

  • 11. ..
    '26.2.9 11:31 AM (125.185.xxx.26) - 삭제된댓글

    복어는 신기하긴해요 북지리 맛있지만 먹을꺼 많은데
    예전에 먹을께 없던시절 복어내장 버린거 먹어서
    줄줄이 죽었다고 고사리도 독초 잖아요

  • 12. ㅁㅁ
    '26.2.9 11:38 AM (1.240.xxx.21)

    일제가 우리 농사수탈하고
    먹을 게 부족하다보니 자연에서 나는 야생풀에 눈길을 돌린 거죠.
    그리고 독성을 중화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했기에 지금 우리식문화가
    자리 잡은 거 같아요.
    정지아작가의 책 빨치산의 딸에 보면
    먹을 게 없어서 굶어 죽은 산사람리 많았는데
    그 중 살아남은 이들이 봄이 되자마자 올라온
    취나물을 뜯어먹고 그 부작용으로 거품물고
    쓰러져 생사를 오갈 때
    보급품으로 가져온 생쌀을 줘요.
    밥 할새가 없는 위급한 상황이라서
    준 그 생쌀을 씹어 삼킨 사람들이 멀쩡하게 살아나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 취나물을 데쳐 먹었다면
    쌀이 있어 쌀이랑 죽을 끓여 먹었다면 별탈이 없었을 텐데요.

  • 13. 오 무화과가
    '26.2.9 11:39 AM (116.41.xxx.141)

    저런 연육작용땜에 입술이 따가운거였군요 ㅎ

  • 14. ..
    '26.2.9 11:47 AM (49.142.xxx.14)

    먹을 게 없어서 그랬다는 식민사관인 듯.
    원래 많이 먹는 사람들이
    이런 거 저런 거 더 시험해본대요
    일제 강점기는 수탈기였으니 못 먹은 기억이
    조상님들 굶주렸다로 각인된 건데
    개화기만 해도 세계 제일 대식국가였어요
    동서양 외국인들 다 인정하는.

  • 15. 내용을 보니
    '26.2.9 3:30 PM (223.39.xxx.86)

    지구상 생명체 중 인간 만큼 독한게 없네요.

  • 16. ...
    '26.2.9 7:36 PM (118.37.xxx.223)

    바다에서 나는 온갖 생선, 해조류도 마찬가지
    진짜 갖가지 생선 다 먹잖아요
    그 창자도 ㅎㅎ

  • 17. ...
    '26.2.9 7:50 PM (211.218.xxx.70)

    그래서 외국 백인들 온갖 알러지로 난리인데
    우리 한국인들은 그런 약한 유전자들의 닝겐들은 이미 이것저것 먹어보고 죽고 다 사라지고 강한 놈들만 살아남아서
    알러지에 강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연약한 홍인들 쯧쯔

  • 18. 노르웨이 여행중
    '26.2.11 6:40 AM (211.241.xxx.107)

    그곳은 채소가 없어서 거의 수입한다던데
    길가에 쑥은 수북히 자랐더라구요
    바다에 먹을것들이 그리 많으니
    굳이 풀 뜯어 먹을 필요는 없었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먹을게 없었으면
    들로 산으로 풀 뜯으며 초근목피를 다 먹었을까 생각되더라구요
    저 어릴때도 송기 벗겨 먹고 찔레 꺽어 먹고
    삘기 뽑아 먹고 목화 다래 따 먹고 메꽃 뿌리 캐다 삶아 먹었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9932 김치에 흰밥 넣을때 잘 갈리나요? 7 밥풀 2026/04/13 1,988
1799931 이진관 판사님이 8 하시는 말씀.. 2026/04/13 3,169
1799930 나를 궁금해 하는 사람 …. 2026/04/13 2,186
1799929 게스 청바지 크게나왔던데 55입으면 5 루피루피 2026/04/13 1,901
1799928 펌 - 어린이집에 난각번호 묻는 제가 진상인가요? 28 설마 2026/04/13 7,062
1799927 톡 쏘는, 김치 특유의 상쾌함 ㅡ비법 좀 풀어주세요 8 123123.. 2026/04/13 2,624
1799926 하원도우미 하고 있는데요 21 .. 2026/04/13 9,608
1799925 마스크 벗은 김건희가 방청석을 계속 쳐다보네요 4 ... 2026/04/13 6,535
1799924 멸치액젓 담아보기로 했어요. 14 .. 2026/04/13 2,137
1799923 尹관저에 '방탄 다다미방'…"은밀한 공간, 김건희 요구.. 2 ... 2026/04/13 3,579
1799922 토트넘 주장 막 우네요 5 ㅇㅇㅇ 2026/04/13 4,799
1799921 국힘 옥새들고 나르샤 1 2026/04/13 2,159
1799920 근데 보험도 1년에 몇억 드는 항암제나 24시간 개인 간병 몇년.. 3 ㅇㅇ 2026/04/13 2,927
1799919 노후에도 아파트 살고 싶으신가요? 41 2026/04/13 10,530
1799918 유산 또는 사산을 하면 다음에 임신하기 싫어지나요? 5 ........ 2026/04/13 2,079
1799917 죽여버리고싶은ᆢ사람 있어요? 15 ~~ 2026/04/13 5,104
1799916 모과나무 꽃이 제 최애 봄꽃이에요 7 모과꽃 2026/04/13 2,409
1799915 나이들면 정말 입맛이 토속적이 되는걸까요 6 ㅇㅇ 2026/04/13 2,573
1799914 인스타에서 옷을 샀는데요 7 잘될거야 2026/04/13 3,037
1799913 일론이나 젠슨황이 트럼프에게 4 ㄱㄴ 2026/04/13 2,694
1799912 오사카 입국시 3 봄날 2026/04/13 2,130
1799911 '위안부 피해자 모욕' 김병헌 구속기소 "일본지지자에게.. 5 역시 잽머니.. 2026/04/13 2,035
1799910 [21세기 대군부인] 일본의 황실 체제와 정치 구조를 이름만 .. 10 커, 2026/04/13 5,005
1799909 락앤락 유리밀폐용기 뚜껑 as 안되네요 10 락앤락 2026/04/13 2,225
1799908 소름돋는 나르(시시스트) 유툽 채널 7 ... 2026/04/13 3,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