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시사문단 1월 시부문 당선작입니다
음악과 함께 시를 들으니
시가 너무 좋으네요
하루 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요
제목 : 지직대는 라디오
월간 시사문단 1월 시부문 당선작입니다
음악과 함께 시를 들으니
시가 너무 좋으네요
하루 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요
제목 : 지직대는 라디오
지직대는 라디오 _김종창
고물상에 고물을 팔러 갔다가
오래된 라디오 하나 찾았다
라디오는 철근과 나사 사이
녹슨 건축의 기억 틈에서
지직, 소리를 냈다
세상 소식을 실어 나르던 것들은
금 가고 깨지고
꾹꾹 눌려
눈가에 뜨거운 자국을 남긴다
동그랗게 말린 꼽등이 노파가
파지를 내려 놓고 간 뒤
고물 나르던 화물차에서
반쯤 깨진 부처님 머리,
상처 난 예수의 가슴이
형제처럼
바닥으로 내리꽂히자
주인이 깜짝 놀라
두 손 모아
넙죽 절을 한다
고물상 골목은
시골 오일장처럼 시끌하고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해 스러진
이웃집 아저씨의 일생 같다
전력을 다해 살아낸 생들만
잠시 머무를 수 있는 곳
본디 낮은 곳에 이르러서야
보이는 생의 이면들
지직거리는 라디오에서
고물상 이야기 하나가
한동안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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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서 옮겨 봤어요.
감사합니다.
검색해보니 이런 글이 나오네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literature&no=194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