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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고파요

조회수 : 1,442
작성일 : 2025-12-30 11:38:33

남편이 너무 싫어요.

대학동기로 결혼까지 했는데 시골출신이라 그런지 꼰대에 남 지적질 좋아해서 감사랑 대화하는 기분이고 결혼하자마자 시동생 시부모 좁은 집에 모시고 살았는데 고맙다 미안하단 말 못 들어봤어요.

 

시부모 따로 사시다가 치매 걸리니까 직장 다니고 애 둘인 저보고 니가 모시라고, ㅠㅠ 재활용도 안 버리는 사람이 할 얘긴 아닌듯해서 거절했더니 니가 시부모 안모셔서 저렇게 치매 심해졌다고. 

맞벌이 해서 제 돈으로 생활비 하다 최근에 관두고 생활비 받아쓰는데 매번 눈치봐야하고 제 말 안 듣고 투자 지 마음대로 해서 이 나이에 빚 많아요. 지금도 서울 끝자락 아무도 안 사는 빌라 보여주면서 여기가 강남처럼 된다고..돈이라도 여유있으면 웃겠는데 이젠 지칩니다. 지금도 자기 고집으로 제가 거부한 곳에 이사왔는데 다른 곳 가려니 집이 안 빠지네요. 어제는 눈물이 나서 애고 뭐고 막 우는데 자기는 방에 들어가더니 문 닫고 자더라구요. 이사람 특기가 자기 잘못한 게 기억이 안나고 제가 매번 오버한대요. 

그냥 평생 소원이 다정한 사람 만나서 다독임 한번 겪어보는 거에요. 

왜 이렇게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나이든 지금이라도 떨어져 살고 싶은데 절대 안된다고 헛소리에 돈도 없으니 괴로워요. 어디가서 둘 중 하나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어제는 생각했어요. 애들 때메 둘다 죽긴 그러니...연말인데 우울이 깊어가네요. 

IP : 211.234.xxx.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2.30 11:41 AM (118.235.xxx.130)

    그러다가 큰병에 걸려서 떠난다면 후련해질까요? 소원대로 혼자 살면 ?

  • 2. ㅇㅇ
    '25.12.30 11:47 AM (175.116.xxx.192) - 삭제된댓글

    가스라이팅 당하시는거 같네요, 왜 울어요, 치매 시부모를 모시라니 아들 본인이 하든지.
    걍 난 못해 무한반복하시고 여차하면 강하게 나가세요.

  • 3. ㅁㅁㅁ
    '25.12.30 11:49 AM (203.213.xxx.98)

    애들이 몇 살인가요
    대충 나와 사서도 될 듯요
    직장있고 내 생활비만 나오면요

  • 4. 결혼전에는
    '25.12.30 11:49 AM (118.218.xxx.85)

    제반사항을 조금더 살피지 못했나봅니다
    주위 친정분들도 살펴주지 않았나요?참견이 아니라 조언이요
    다들 그래서 이것저것 따지다가 홀가분하게 혼자산다,연애만 하자 그런다네요

  • 5. 원글님
    '25.12.30 11:56 AM (125.138.xxx.173)

    고맙다 미안하다 다독임 이런거 참 귀하죠 그분은 그런 말도 할 능력까진 없나 봅니다 자기부모는 자신이 먼저 우선이지 내탓이라고하는 남편 정말 선 넘으시고 천지분간 못하고 귀한분을 못알아 보시네요 그런마음 기대하기보다 원글님 자신을 소중한 둘도없는 딸이라 여기시고 오늘 따뜻한 차한잔 영양가득한 식사 하시길 빌어요

  • 6. ..
    '25.12.30 12:07 PM (106.101.xxx.58)

    원글님 남편분이 저희 남편하고 성격 성향이 비슷하셔서 어떤 마음이실지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시부모님 모시는 건 아니죠. 절대 울 일이 아니에요. 님이 맞벌이로 그간 할 만큼 했는데 요즘 치매시부모 모시는 며느리가 얼마나 있을까요. 남편분 되도 않는 소리 하고 있네요. 죽긴 왜 죽나요. 시부모집 혼자 가서 돌보라고 하세요. 그게 답입니다. 저도 평생 방구석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왔네요. 님 잘못 없고 살아내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 7. 애가
    '25.12.30 12:18 PM (220.84.xxx.8)

    몇살이지요? 원글님 직업은 있으시고요? 이게 매우 중요합니다.

  • 8. **
    '25.12.30 12:42 PM (180.68.xxx.14)

    애가..님 본문에 맞벌이 하다 최근에 그만두셨다고 했어요.
    제일 소중한 배우자를 왜 자기 종처럼 여기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이에요.
    자기 키워준 부모 자기가 모셔야지 아내가 안돌봐서 치매에
    걸렸다니...기도 안차네요.

  • 9. 원글
    '25.12.30 1:15 PM (175.126.xxx.56)

    나이는 많은데 늦둥이가 있어 일을 관두었는데 다시 하려고요. 요새 일자리 없어서 겨우겨우 붙은 곳 급여가 낮아도 내년부터 나가려고 합니다. ㅠ
    그래야 숨이라도 쉬어지겠지요.
    그냥 과거는 과거이니까 되뇌이지 말자 그래봐야 내 손해다 미래만 생각하자며 지금까지 살았는데 이젠 정말 지쳐요. 그냥 꼴도 보기 싫어요. 결국 시부모님은 치매가 심해지셔서 시설 들어가셨어요. 같이 살면서 괴롭힘 당한 기억이 너무 안 좋다 보니 솔직히 시설에 가기가 싫은데 매주 주말이면 그 먼 곳을 같이 가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냥 지난번에 사실 나쁜 기억때문에 보기가 싫다고 아주 돌려돌려 말하긴 했는데 저보고 이해가 안 간대요.
    자식은 효도를 해야한다나. 저 출산하고도 시부모 새벽에 밥 해대고 과일 찬물에 씻어 후식까지 차렸어요. 정말 착하고 바보였나봐요. 제 자신이 너무 후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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