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학교 다니고 있어요.
장학금 받아 일본 다녀왔고 연말이라 집에 왔어요.
원래도 날을 이쁘게 유하개 하지 않는데
이번에 유독 말이 거슬리는거예요.
참다가 한마디 했더니 엄마 갱년기냐고 자기가 이해해줄게.
마치 자기가 다 받아줄게 선심쓰는 모양새. 어이 없어서.
내려올때 갈비찜, 대게가 먹고 싶아고 했는데
갈비님은 설에 해준다고 했어요. 만사 귀찮아요. 저도.
서운하다, 갈비찜도 못해주냐, 그럼 내가 왜 내려왔냐 등등
엄마가 딸래미에게 정성이 없다. 어휴. 진짜.
어제는 잘 달래줬고 오늘 개게 사러 가자니까
귀찮다고 저보고만 사러 다녀오라는 거예요.
거기서 저도 화가 나서 엄마가 심부름하냐,
같이 가고 싶은거다, 했더니 자기 쉬러온거다.
엄마도 그만 히스테리부려라, 받아주기 힘들다. 등등
그럼 너도 가서 쉬라고, 나도 다 귀찮다고 내지르고
각자 방에서 폰 하네요.
당장 짐싸서 서울 가라고 하고 싶은데 꾹 침고 있어요.
이러고 성격상 쌩하니 서울 가겠네요. 에휴.
둘째만 이쪽저쪽 눈치보며 있네요. 아 짜증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