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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뎅이 부었던 저의 어린시절 일화

.. 조회수 : 2,421
작성일 : 2025-12-29 17:12:34

1탄은 예전에 한번 썼는데 기억하거나 말거나 2탄입니다

스무살 초반에 참 간뎅이 부은 일화가 많아요

친구랑 둘이서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데 한무리의 남자애들이 다가와서 말을 걸어 대화를 좀 했어요 5-6명?정도

그 중 한명이 자기집이 바로 바닷가앞이라고 집에 가서 놀자는거예요

따라갔죠 허름한 주택이었는데

방안에 동그랗게 둘러앉아 과자 까먹으면서 얘기

그중 리더격으로 보이는 애가 철학적인 얘기 많이 했던 기억

사람은 친구를 잘사귀고 책을 많이 읽어야한다나

인생에 대해 막 토의하고

그러다 그집 엄마가 방문을 벌컥열더니 잔소리를 막 퍼붓는거예요

이노무 자식들 맨날 떼로 몰려다니며 처놀기만 한다고

엄마가 집에 있는지도 그제서야 알았음

남자애들 고개푹숙이고 아무소리 못하고 아마 우리앞에서 자존심 엄청 상했을거같네요

아줌마는 우리 있는지없는지 모르는지 내색도 없이 남자애들한테만 잔소리 폭격

남자애들 기죽은거같아서 아줌마 나가고 우리도 나갔죠

우리 버스타러 갈때 집주인 남자애가 바래다줬는데 친구한테 관심있었는데 연락처 안물어보고 그냥 보내는걸 엄청 아쉬워하는 눈치

인연은 그날로 끝

요즘 세상에선 상상도 할수 없는 짓 맞죠?

우리부모님 엄청 엄격했는데

IP : 221.162.xxx.15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25.12.29 5:15 PM (223.39.xxx.181)

    저렇게 많은 인원의 남자들이랑 누군가의 집으로 가는 건 지금이나 그때나 간댕이 거의 푸아그라만해야 가능하죠.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니요. 그 집 어머님이 분위기 잘 커트해주셨다봐요.

  • 2. ㅋㅋㅋㅋㅋ
    '25.12.29 5:17 PM (61.73.xxx.145)

    순수하고 웃기고 어머니의 개입이 적절하게 잘 이뤄졌네요

  • 3. 세상에
    '25.12.29 5:18 PM (125.178.xxx.170)

    진짜 얼마나 순진무구하면
    따라갔을까요 ㅎㅎ

  • 4. ..
    '25.12.29 5:22 PM (221.162.xxx.158)

    제가 완전히 겁이 없는건 아닌데 길거리에서 물건파는 아저씨가 봉고차에 물건있다고 데려간적있는데 저는 너무 무서워서 타자마자 내리고
    친구는 다른 봉고차에서 상품설명 다 듣고 안산다하고 내렸다는거예요
    그때도 그 친구
    그때 인신매매 봉고 이런얘기 돌던시기라 저는 너무 무서웠는데

  • 5. ㅋㅋㅋ
    '25.12.29 5:29 PM (124.49.xxx.138)

    저도 그런 아슬아슬한 기억이 많아요.
    저도 겁이 많았는데...

  • 6. 네네네네
    '25.12.29 5:38 PM (211.58.xxx.161)

    친구를 잘만나고 책을 많이 읽어야한다는 남자아이들 너무건전하고 부러운데 엄마는 떼를지어 노는애들 ㅋㅋ

  • 7. 그러니까요
    '25.12.29 5:44 PM (58.121.xxx.77)

    저는 활어 배달차타고 지방에서 서울까지 온 적도 있어요. 당연히 무섭다거나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고 휴게소에서 아저씨께 음료수 사드렸어요. 어머니가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오는 표정을 하셨고 무지 아단맞았죠.

  • 8. ..전문대
    '25.12.29 5:52 PM (221.162.xxx.158)

    모르는 차 얻어타는건 대학교에서 2년내내 얻어탔어요
    오르막 올라가기싫어서
    학교문화같은거여서 여학생들은 거의다 학교가는 차들 얻어타고 다녔네요
    혼자 탄적은 없고 항상 무리로 얻어타긴했죠

  • 9.
    '25.12.29 5:52 PM (211.63.xxx.148)

    저두 새벽 늦게까지 놀구 택시타고 새벽귀가 밥먹듯 한거요..20대에...지금생각하면 ㄷㄷㄷ

  • 10. 전...
    '25.12.29 5:55 PM (118.235.xxx.72)

    대학생 때 벼룩시장에 과외광고를 냈는데
    어떤 아저씨?가 과외받고 싶다네요.
    그래서 어디서 할까요 하니
    자기가 여관히는데 여관 입구방에서 하면 된대요.
    여관 하면 벌써 피했어야 하는데
    목소리가 넘 착하고 순진하고 빨리 돈 벌고 싶어서
    제가 그냥 오케이했어요.
    그래서 날짜까지 잡았고요..ㅠㅠ
    근데 하늘이 절 도왔는지 무지하게 감기 심해서 연기했는데
    그 아저씨가 타겟?대상을 빨리 찾아야 했는지 뭔지 취소했어요.
    감기 아니었다면 강남역 어딘가라는 그 여관에 갔을테고
    당시 인신매매 절정시기인 90년대 초중반이라 섬에 끌려갔을지도..

    지금 생각하니 미쳤다 싶네요 ㅡㅡ

  • 11.
    '25.12.29 6:13 PM (1.234.xxx.246)

    스키써클에서 몇박며칠 스키타고 놀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나쁜 놈들이었으면 꼼짝없이 나쁜 일 당했겠구나 싶어요. 잘 아는 과동기도 성폭행하고 데이트폭력도 다반사인 세상에 연합써클 몇번 안본 애들 뭘 믿고 한 콘도에서 숙식을 했었는지.. 다들 잘 살고 있기를..

  • 12. 간땡이 큼
    '25.12.29 6:23 PM (61.105.xxx.17)

    저도요 지금 생각하면
    와 ㅁ쳿다 싶은일
    제법 많아요
    진짜 철딱서니가 없었

  • 13. 전 대2때
    '25.12.29 6:23 PM (221.149.xxx.157)

    신촌역에서 어떤 남자가 제 핸드백을 툭 치고 지나가는데
    순간 느낌이 쎄해서 가방을 열어보니 지갑이 없더라구요.
    다른 순간도 아니고 2호선에서 막 내려서
    지하철 정기권을 지갑에 넣었던터라
    지갑을 잃어버렸을리가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 남자를 불렀어요. 아저씨...
    그런데 그순간 이사람이 가져간게 아니면 어쩌지?
    이 사람이 소매치기라면 주변에 동료가
    면도칼로 내 얼굴이라도 그으면 어쩌지?
    도망치면 나도 달려야 하나?
    구두신고 왔는데 맨발로 뛰어야하나?
    짧은시간동안 별의별생각을 다하고 있는데
    제 뒤에서 다른 남자가 야, 줘라줘 하더라구요.
    결국 그 남자에게서 지갑을 돌려받고
    고맙습니다 인사까지 꾸벅하고 왔다는...
    생각해보면 간뎅이가 부었지 그 사람을 왜 불러세웠는지...

  • 14. 왐마
    '25.12.29 6:59 PM (223.38.xxx.243)

    철딱서니 없고 웃긴 댓글 많네요 ㅎㅎ

    저도…
    귀찮아서 자세히는 못 적겠지만
    길거리 공중전화에서 저에게 말 건 넘 따라서
    그놈 누나 집에까지 따라간 적 있어요.
    누나 집에 가서 하룻밤 자야 하는데 택시비가 없다고 해서 원래는 그 돈만 주고 보내려 했는데, 누나한테 디지게 혼난다고 같이 가달라고 사정 사정해서 같이 가 줌 (바보니)

    그런데 그 시키가 이번엔 저보고도 자고 가라고 해서
    기가 막혀서 나왔죠 ㅋ
    우리가 사귈 수도 있다느니 뭐라느니 쭝얼대면서 손 잡으려고 애쓰면서 이놈이 택시 타는 데까지는 데려다 줬어요. 새벽이었음.

    아마 거기 그 집에 머물렀으면 뭔일 났을지도 모르죠. 암튼 이건 바보짓이긴 한데 사람을 너무 측은하게 여기고 도와 주던 시절의 바보짓이라…
    이젠 웬만해선 눈썹도 까딱 안 하게 된 제가 좀 슬프네요. ㅎ

  • 15. ㅇㅇㅇ
    '25.12.29 7:01 PM (119.67.xxx.6)

    어머나 소매치기 윗님 글은 아슬아슬하면서도 시트콤같아요

  • 16. 음..
    '25.12.29 8:05 PM (115.41.xxx.13)

    94년? 95? 쯤 직장동료랑 어디 절에 놀러갔다가
    돌아오는길이 힘들었나봐요 ..겁대가리 없이 히치하이킹
    순순히 태워주심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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