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50대 상사인데 일 시킬때도 영혼을 탈탈 털리게 기분나쁘게 지시하고 다 일 잘 끝내기 위해 신경이 곤두서서 당연하다는 식으로 합리화하는 사람인데
(저 혼자의 생각이 아니라 계약직들도 다신 안한다면서 치를 떨고 나간 부분이 있어요..)
저도 내년 1월에는 전근으로 다른 지사로 발령이 이미 내정이 되어있거든요
그래서 제자리로? 어제 이번에 첫 발령받아 들어올 신입이랑 통화하는데 아주 상냥하고 사근사근하게 아 그랬어요? 저랬어요 반가워요 환영해요 집은 구했구요? 잘해봐요 하는데
솔직히 괘씸하고 배신감같은게...
기분이 진짜 안좋아서 새벽에 잠까지 깼어요
이 분한테는 우리는 묵묵히 소처럼 일했던 그냥 일회용품 소모품밖에 안되는구나 싶어요
저는 10년 넘는 경력이라 글케 못하는것도 없는데도(알아서 할줄아니 일시키기 편하고 좋은) 만들어서라도 책잡거든요. 그래야 맘이 편한가봐요
이번에도 마지막 프로젝트 하나하나
감정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냥 일이다하고
내가 사람을 바뀌게 할수도 없고 이제 끝이다 어쨌든 성공적으로 끝냈어요
답례품 정하는것도 또 생트집을 잡는데 결국은 제 초안대로 하더군요
책상위에 초대장이며 정리도 못했는데 "갈때 이거 다 치우고가세욧" 툭 내뱉는데
서운했어요
안치우고 갈까봐 그러세요 한마디 할걸 그랬어요
이분에 대해 내려놨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에 대한 기본 기대치가 있었나봐요
그 기본이란게 저한테만 있고 저분은 나란 존재는 그 기본도 지킬 필요없는 대상이었구나..
즉 사람취급도 안하는데 그동안 나혼자서만 선을 지켰구나..
마지막에 끝이 좋으면 다좋다 좋은걸로 하자 맘먹었는데
이젠 아니에요 다시는 안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