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중에 문득 어떤 심리였는지 아직도 궁금한 게 있어서 써 봅니다.
전남편에 대해서 다 얘기하려면 82쿡에 일일연재를 하다가 읽으시는 분들 혈압상승으로 연재금지 될 것 같아서 시작할 수가 없습니다.
결혼후에 제 생일을 단 한번도 챙겨준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첫해부터 미역국과 생일상과 선물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챙겨주었어요. 제 마음속으로 남편은 챙기는 것도 머쓱하고 기념일에 전혀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인거야. 이렇게 자위하면서 저만 계속 챙겨줬어요.
9년쯤 지난 남편 생일날 일부러 챙겨주지않고 날짜를 넘겨버렸어요. 그냥 원래 생일에 의미를 안두길래 그냥 넘어가려니 했었는데 어느날 말다툼 끝에 남편이 어떻게 자기 생일을 안 챙겨줄 수 있냐고 눈물에 콧물까지 흘려가면서 서운하다고 따지더라구요. 너무 기가 차서 당신은 단한번도 안 챙겨놓고 울면서 따지는게 말이 되냐고 대꾸하고 일단락되기는 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심리면 그런 뻔뻔한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같이 유추좀 해 주세요. ㅠ


